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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Gall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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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알게 될 거야. 인간은 늘 그래. 인간은 자기들 편할 때에만 잠시 고양이를 돌보다가 우리 잘못이 아닌 일 때문이라도 우리가 불편해지면, 그냥 우리를 굶어 죽게 버려두지. ---「6장. 제니의 비밀」중에서
별 생각 없이 남을 잔인하게 대했다가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다. 과거의 실수를 후회하며 바로잡으려 해도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차 없이 흘러간다. ‘딱 맞춰 왔네’ 하고 말할 때보다 ‘너무 늦었어, 너무 늦었어’ 하고 말할 때가 더 많게 마련이다. ---「18장. 그림스 씨, 잠들다」중에서 런던으로 가는 도보 여행 동안, 피터는 고양이가 인간과 무척 비슷하다고 느꼈다. 못되고 유치하고 좀스러우며, 신세를 지겠다고 정중히 부탁해도 자기 권리만 주장하는 고양이도 있었다. 반면, 제니가 좀 머물러도 괜찮은지 공손히 묻는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기꺼이 얼른 들어오라고 말하는, 너그럽고 다정한 고양이도 있었다. ---「19장. 다시 한 번 런던에」중에서 파운스는 정말 운이 없었어. 푸줏간에서 살았는데, 푸줏간이 문을 닫아 버렸대. 양복점에 들어갔는데, 양복장이가 일을 그만뒀어. 이번엔 하숙집 고양이가 됐는데, 하숙집에 불이 났어. 가정집에 들어갔는데, 동네에서 그 집만 폭격을 맞았어. 인간들이 얼마나 어이없이 미신을 좋아하는지 알지? 특히 고양이에 대해서는 더더욱 이상한 미신을 믿잖아. ---「22장. 제니의 결정」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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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고양이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동물과 이야기하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또 동물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과 인간 세상은 어떻게 보일지 궁금했을 것이다. 인간 소년 피터의 변신으로 시작하는 『피터의 고양이 수업』은 인간의 사고방식을 간직한 채 고양이의 몸으로 세상을 탐험한다는 흥미로운 상상을 바탕으로 한 성장 소설이다. 사람이 고양이가 되어 모험을 떠나는 단순한 플롯의 판타지 소설로 보일 수도 있지만, 작가 폴 갈리코의 이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양이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연구가 뒷받침된 매우 사실적인 통찰을 담은 소설임을 알 수 있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아마추어 복싱 선수, 펜싱 코치, 군인, 희곡작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등 폴 갈리코를 수식하는 타이틀은 너무나도 많다. 초보였던 20대 때 가장 비싼 원고료를 받는 칼럼니스트로 유명세를 떨친 그는 펜싱, 낚시, 권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며 아마추어 복싱 선수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남성적이고 터프한 운동을 즐겼던 폴 갈리코가 디테일이 살아 있는 섬세한 묘사로 정평이 난 작가라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하지만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소설에 등장하는 배경을 설정할 때마다 직접 발로 뛰며 세세한 부분까지 조사하고 체험한 뒤 글로 풀어내는 그의 노력을 알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여러 직업을 거치며 한평생 다양한 모험을 즐긴 경험을 토대로 타고난 이야기꾼의 재능을 더해 폴 갈리코는 동화, 전기문, 희곡, 영화 시나리오 등 장르를 넘나들며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떨쳤다. 애묘가로도 유명한 작가는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며 얻은 통찰을 빼어난 글솜씨로 풀어내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다수의 문학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미 번역되어 국내에 출간된 『고양이가 쓴 원고를 책으로 만든 책』은 1964년 처음 발표된 후 애묘가들 사이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으로 통하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1957년작인 『토마시나』 역시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월트디즈니에서 1964년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동물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과 애정이 깊었던 폴 갈리코는 고양이뿐 아니라 다른 동물의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작가의 대표작 『흰기러기』는 1941년 출간되어 오헨리 단편소설 상을 수상하면서 폴 갈리코에게 대중성과 더불어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해 준 작품이다. 꼬리 없는 쥐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가의 또 다른 작품 『꼬리 없는 쥐 맹크스마우스』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 K. 롤링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로 꼽은 책이기도 하다. 작가 스스로도 “내 소설 중에서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평할 만큼 『피터의 고양이 수업』은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며 100만 부 이상 팔려나간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1950년에 처음 발표되었지만 할머니가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기며 손자, 손녀에게 추천하는 책으로, 고양이를 너무나 사랑하여 차라리 고양이가 되고 싶었던 작가의 꿈이 한 편의 소설이 된 아름다운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