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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프롤로그
014 접수하기 034 인간 048 재산 만들기 060 동물병원 가기 066 음식 076 식탁에서 음식 받기 086 태도와 자세 096 문 드나들기 100 크리스마스 106 여행하기 110 엄마 되기 118 말하기 128 예의범절 138 사랑 144 두 집 살림 152 실수 158 놀이와 오락 168 자녀 교육 174 에필로그 181 사진 출처 |
Paul Gall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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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일이다. --- p.19
나는 인간의 우유부단함을 반기면서도 때때로 ‘정말이지 왜 저럴까’ 하고 놀라기도 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인간은 고양이가 침대에 올라오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올라오기를 은근히 바란다. 모순이라고? 그게 바로 인간이다. --- p.49 인간이 준비한 음식을 거절하는 단순한 실랑이에 그치면 안 된다. 인간의 기를 완전히 꺾어서 인간으로 하여금 맛있는 통조림을 따게 만들어야 한다. 싸움이 길어질수록 고양이가 이길 확률은 높아진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사는 집은 항상 둘로 나뉠 여지가 있으니 인간 남자와 인간 여자가 서로 싸우게 만들어야 한다. --- p.73 인간들은 우리를 고양이로 생각하지 않고, 다리가 네 개 달리고 털이 많은 인간, 약간 신비로운 인간쯤으로 여긴다. 가능하면 인간이 계속 그렇게 여기게 만들어야 한다. 인간이 고양이를 고양이가 아닌 존재로 생각할수록 우리 고양이의 실체와 비밀을 들킬 위험이 줄어든다. --- p.87 만약 장식물을 가지고 놀다가 크리스마스트리를 쓰러뜨렸다면, 누가 와서 다시 세울 때까지 소파 밑에 숨어 있는 게 좋다. ‘인간이 화낼 상황에서는 아예 마주치지 않을 것.’ 이것이 우리 고양이가 머릿속에 새겨야 할 마지막 규칙이다. 의심을 살 수는 있지만 증거가 없으면 인간도 어쩌지 못한다. --- p.103 함께 사는 인간이 슬프고 속상하고 외롭고 우울해서 고양이에게 의지할 때도 있다. 고양이를 안고 쓰다듬으며 위안을 얻고 싶은 것이다. 인간이 이런 감정인지 아닌지는 고양이라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럴 땐 순순히 몸을 맡기는 게 매너 있는 행동이다. 그냥 편하게 있으면 된다. 할 수 있다면 인간의 손을 한두 번 핥아도 좋다. --- p.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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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에 공개된 고양이가 쓴 책
어느 날 집 앞으로 배달된 주인 없는 원고 한 통. 그 속엔 알아볼 수 없는 암호들이 가득했다. 원고를 쓴 이의 정체는 ‘거얀이’. 오랜 집고양이 생활로 지혜를 터득한 고양이가 어린 고양이들을 위해 쓴 지침서로, 인간과 공존하며 안락한 삶을 살기 위한 비법과 처세술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오직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간의 교활하고, 우유부단하고, 욕심 많은 본성을 온 세상에 까발려 놓는다. 솔직한 고양이의 화법은 유머러스하기도, 씁쓸하기도 하다. 이 비밀스러운 원고는 1964년 폴 갈리코가 번역 출간한 이래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고양이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고양이가 하는 말을 한번쯤 알아듣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람, 고양이의 행동과 속마음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간과 고양이. 이렇게나 다른 두 동물이 어쩌다 함께 살게 된 걸까? 이 책은 철저히 고양이를 중심으로 쓰였다. 고양이로서 어떻게 인간을 이해할 것인지가 아닌, 인간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 적혀 있다. 그렇게 인간을 접수하고 길들이며 원하는 것을 마음껏 얻어내는 고양이들. 그럼에도 우리는 왜 고양이를 사랑하는가? 이 책에 따르면 인간은 장점보다 단점이 훨씬 많은 어리석은 존재라고 한다. 다만 한 가지, 강렬하고 멋진 것이 있는데, 바로 ‘사랑’을 할 줄 아는 존재라는 것. 그래서 언제나 외로운 인간은 고양이를 원한다. 그리고 고양이는 그런 인간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간택 당했다’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인간은 고양이를 위해 무언가를 해줬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고양이가 얻어낸 것은 아닌가? 사랑스러운 책이지만 읽을수록 마음은 복잡해지고, 복잡해질수록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다. 진짜 애묘인이 번역한 고양이 책 이 책의 원고를 번역한 폴 갈리코는 『흰기러기』를 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디즈니 영화 『토마시나의 세가지 삶』, 재난 영화의 효시인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원작자이기도 한 그는 실제로 24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다수 펴냈을 정도로 누구보다 고양이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사랑한다. “내 고양이는 안 그래!”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드러나는 그의 절절한 마음은 수많은 애묘인들의 공감을 샀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란 동서고금이 없으리라. 이 책은 고양이에 대한 애틋함과 동시에 한 가지 사실을 더 깨닫게 해준다. 사람들은 세상에서 자기 고양이가 가장 특별하다고 믿지만 사실은 세상의 모든 고양이가 특별하다는 것. 세상에 똑같은 고양이는 한 마리도 없다. 고양이가 고양이를 위해 쓴 이 책은 폴 갈리코의 말처럼 우리 애묘인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아직 애묘인이 아니라면, 이 책을 손에 쥔 순간 고양이의 ‘묘’한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