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새롭게 펴내면서
모송론(母頌論)/하일염염(夏日炎炎)/창(窓)/우송(雨頌)/범생기(凡生記)/성북동천(城北洞天)의 월명(月明)/내가 꾸미는 여인/ 감기 철학/명명(命名) 철학/나의 자화상/권태(倦怠) 예찬/ 문학열/독서술/여행철학/여성미에 대하여/체루송(涕淚頌), 눈물에 대한 향수/화제의 빈곤/ 없는 고향 생각/백설부(白雪賦)/ 문장의 도(道)/매화찬(梅花讚)/ 장편대춘보(掌篇待春譜)/사상과 행동, 참된 인간의 형성/ 생활의 향락/교양에 대하여/청빈에 대하여/농민예찬/말하는 그리운 종이/송춘(頌春)/주부송(主婦頌)/허언(虛言)의 윤리/생활인의 철학/ 인생은 아름다운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안톤 슈낙 청천을 생각하면서--박종화 |
|
삶과 인생, 지혜와 철학을 담은 수필 33편
첫 수필집 『인생예찬』(1947년)의 표지에는 로댕의 조각 『생각하는 사람』과 아주 흡사한 소묘(素描)를 디자인해서 싣고 있다. 인생을 예찬한다는 책의 제목에서도 책 속의 수필들 성격을 헤아릴 수가 있지만, 『생각하는 사람』의 소묘 디자인에서 그의 수필이 지향하는 바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수필은 삶을 깊게 생각하는 내용’이라는 김진섭의 뜻이 책의 제목과 표지 디자인에 숨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김진섭의 수필들은 삶과 인생, 그것을 떠받치는 생활 속에서 지혜와 철학을 발견하고자 한다. 또 다른 수필집의 제목 『생활인의 철학』(1948년) 역시 이러한 김진섭 수필의 성격을 매우 뚜렷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가 남긴 수필 가운데 33편을 골라 수록했다. 수록작품 가운데 세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백설부’를 표제작으로 삼았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청천을 생각하며』함께 수록 그의 번역은 뛰어난 명(名)번역으로 평가받는다. 첫 수필집 『인생예찬』의 맨 앞머리에 번역하여 실은 안톤ㆍ슈낙의 수필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은 김진섭이 얼마나 훌륭한 번역가인가를 확인하는 증표로 지금까지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한 소설가 월탄(月灘) 박종화(朴鐘和)가 쓴 『청천을 생각하며』도 김진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두 글을 권말에 함께 싣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월탄은 이렇게 썼다. “짧은 글, 한 페이지 속에 기막힌 철학이 있어야 하고, 아름다운 미학이 있어야 하고, 우주를 달관하고 인생을 파헤치는 날카로운 안광(眼光)이 있어야 하고, 부정과 불의를 척결하는 야유(揶揄)와 회해(?諧)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대문장이 비로소 본격적인 수필이라 할 것이다. 수필을 가볍게 써질 수 있는 문학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 된다. 청천이 말한 대로 ‘지기제우의 일고를 얻어, 흉중에 일점의 감회’를 던져주어야 한다. 전문적 철학도가 아니라 해도 대자연과 인생생활의 모든 대상을 상대로 해서 관찰하고 사색해서 하나의 문제를 던져주어 야 한다. 여기에 비로소 수필의 무게가 있는 것이요, 수필문학의 본격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다. 어떻든 청천은 우리 문단에 본격적인 수필문학을 개척해놓았다. 그의 『나의 자화상』을 위시하여 『백설부』 『밀(密)』 『심루송(深淚頌)』 『권태예찬』 『문장의 도(道)』 등은 모두 다 주옥의 명작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