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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화 새롭게 쓰기
임금복
모시는사람들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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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교양서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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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소통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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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바리공주 새로 쓰기
고전문학의 현대적 계승과 장르적 변용
여성작가가 새로 쓴 ‘바리공주’ 연구

제2부┃ 단군과 주몽 새로 쓰기
여성작가가 재창작한 ‘단군신화’ 연구
‘단군신화’ 속의 ‘호랑이’ 의미의 부활 창조
새로 쓴 ‘주몽신화’ 연구

제3부┃ 처용 새로 쓰기
‘처용가’ 관련 현대소설의 유형과 의미
액자구조로 다시 쓴 ‘처용가’의 의미

제4부┃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황진이 새로 쓰기
여성작가가 새로 쓴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연구
반反 신데렐라의 공주들
새로 쓴 ‘황진이’ 연구

저자 소개

저자 : 임금복
1960년 계룡산 신도안에서 출생했으며, 1996년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97년 문학평론가로 데뷔했다. 2002년 기초학문프로그램 학진프로젝트로 지원을 받았고, 그동안 대전대, 명지대, 서경대, 천안대, 협성대 강사 및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을 역임했다. 2005년 저서 『‘칠조어론’ 깊이 읽기』가 대한민국학술원이 선정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현재는 성신여대 학부와 국제학생지원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박상륭 소설 연구』(1998), 『현대여성소설의 페미니즘 정신사』(2000), 『‘죽음의 한 연구’ 깊이 읽기』(2000), 『‘칠조어론’ 깊이읽기』(2004), 『박상륭 어휘 사전』(2004), 『박상륭 소설의 창작 원류』(2004), 『박상륭을 찾아서』(2004), 『동학 문학과 예술 그리고 철학』(2004)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24g | 148*210*30mm
ISBN13
9788997472154

책 속으로

판소리 사설 「변강쇠가」는 시인들이 주로 ‘장승’관련 소재의 시25와 극작가의 ‘길놀이마당 놀이’에서 일부 다루고 있고, 박상륭도『칠조어론』에서 일부 차용하고 있다.
박상륭의『칠조어론』에서 변강쇠가가 차용된 부분은 패관이 바라본 마을연극의 제목 대목에서 보인다. 그 중 ‘변강쇠’는‘강쇠타령’과‘사랑가 농치는 대목’과 관련지어 나오고 있다. 변강쇠는 거대한 욕정의 소유자인 동시에 ‘옹녀’와 마찬가지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내닫는 불온한 존재이며, 옹녀와 강쇠의 만남은 기존의 공동체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그렇다고 쉽게 제어할 수도 없는 두 욕망의 접속으로 해석된다. ---p.30

「단군신화」는 천지 창조나 인간 창조 신화는 아니지만 여성성을 처음으로 존재케 한 신화다. 특히 여성이라는 생명 탄생 신화가 되기도 하며 여성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최초의 여성 역할 신화로 볼 수도 있다. 또 웅녀가 여성으로 거듭나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겪어야 함을 입굴 의식과 아이를 낳기 위해 단수 아래서 비는 것으로 형상화한, 여성이 수난을 견디는 이야기인 여성 수난담의 시작2이라 할 수 있다. ---p.72

고구려 시조 고주몽의 어머니 처녀시절의 유화는 어느 총각과 관계하여 낳은 첫 애기를, 해의 씨라 명명한 바 있는 햇빛의 연인이었다. 그러다보니 서정주는 시의 화자를 통해 고구려인들은 고주몽 같은 아들을 낳은 유화의 자궁, 즉 하문을 높이 숭상하게 되었고, 근처에 좋은 동굴을 골라 생명 탄생의 기원지처럼 기자동굴의 상징으로 삼게 되었다고 드러낸다. 또 시의 화자는 고구려인들이 동녘 나라의 모태 섭리의 맹약의 뜻이 바로 동맹임을 밝히고 있다. 이 동맹은 추수감사 행사로 해마다 10월에 천제를 지내는데, 일종의 생명 숭배 사상을 투영시킨 동종 주술 신앙이 반영된 것으로 이는 생명의 근원에 대해 감사하며 깊은 복을 칭송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p.133

나는 상습적으로 가출하는 아내를 둔 자이다. 내가 아내와 함께 경주로 여행할 때 택시 운전사가 아내를 일본 여자 같다고 말하는 걸 듣게 된다. 또 나는 경주 남산에서는 백옥가락지의 의미가 순결하라는 뜻임을 알게 된다. 그러던 내가 귀가 후 평소 자주 어울리는 화가와 대화하던 중 일명 처용나무라고도 하는 엄나무가 역귀를 막아내고, 망루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평소 나는 자신이 경이롭게 여기는 엄나무가 역귀를 쫓는 처용의 모습에 비견됨을 알게 되고, 여러 정황때문에 나는 처용이 아내를 범한 사내를 용서해줌으로써 숭앙받게 된 인물임을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의 경우에는 아내의 실절을 염려하여 백옥가락지를 준 것을 생각하며, 순결을 믿고 싶은 것과 순결을 믿고 있다는 것 사이의 크나큰 차이를 발견한다. ---p.166

주인공 나는 아내가 도망친 이후 답답하게 지내고 있다. 아내는 주류 연구원으로 주로 밖에서 떠도는 인물이다. 현재의 나는 사법고시 2차에 합격한 상태인데, 소주 개발에 바쁘다는 아내는 나와의 동침 약속 날짜에는 꼭 외근을 한다. 나는 원래 착한 남자로 그동안 아내의 뒷바라지로 사법고시 준비를 했고, 이제 비로소 합격을 한 상태다. 그동안 나는 고시 공부를 하느라 수도자처럼 성생활을 절제했었다. 그러던 나는 오랜만에 대학 시절의 운동권 친구였던 권희조를 만나 그가 쓰고 있다는 희곡의 스토리를 듣게 된다. 권희조가 쓴 작중희곡의 제목은‘처용단장’이며, 그 희곡은 처용과 그의 아내 교선, 그리고 헌강왕의 삼각관계를 그리고 있다. 그런데 권희조를 만나면서 나는 아내와 권희조의 관계를 의심하게 되고, 결국 그 관계를 확인하지만 이해하고 넘긴다. 권희조는 내가 나중에야 밝힌, 자기가 만난 여자가 나의 아내라는 사실을 듣고 경악하며 죄의식에 사로잡힌다.

---p.200

출판사 리뷰

신화는 소멸되지 않는다
오천 년을 이어져 온 한국 신화는 옛날 옛적 신비롭고 묘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우리들의 무의식속에 자리 잡고 있는 살아있는 이야기이다. 신화는 소멸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명력을 유지하며 한국 문학작품 안에서 계승되고 있다. 인간 원형에 대한 집단적 상상력이 녹아져 있는 신화는 상상 속에 있으면서도 현실과 맞닿아있는, 꿈과 무의식과 현실과의 재미난 조화라 할 수 있다.

고전문학의 재창작
고전은 고전으로 끝나지 않는다. 고전에 축적된 지혜와 전형화 된 인간의 유형, 문학적 양식은 ‘문학적 관습 ’으로 오늘의 우리 문학작품 속에 계승되고 있기에 소멸되지 않는다. 이는 인류의 연면한 정신이 그 기저에서 결코 단절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다. 고전의 의미망은 인류 의식의 원형, 인간의 보편적인 관심사, 노랫말의 미의식 등이 문학적 상상력과 다양하게 연맥되어 형성되는 것이기에 영구한 생명력을 지니게 된다. 고전의 재창작된 작품을 통해 한국 고전문학에 총화되어 있는 신화, 종교, 철학, 사랑 등의 다양한 양상을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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