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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7월 30일에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하여
제1부 심연에서 7장 여기자 실종 6장 살해된 여기자 5장 다크나이트[Dark Night) 제2부 수면을 향해 4장 비밀들 3장 오디션 2장 리허설 1장 디에스 이레 : 분노의 날 0장 개막공연 제3부 상승 1장 나타샤 2장 비탄 3장 교환 4장 스테파니 메일러의 실종 주요등장인물 옮긴이의 말 |
Joel Di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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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전 종결된 4인 살인사건, 진범은 따로 있다!
-살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그를 주목하라!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25개국 출간!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의 작가 조엘 디케르 신작소설! 2010년 첫 장편소설 《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날들》을 발표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조엘 디케르는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과 《볼티모어의 서》로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부상했다. 그의 조국인 스위스와 책을 출간하는 프랑스에서는 ‘조엘 디케르 현상’이라 불릴 만큼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르 피가로》지가 발표한 프랑스 서점연합 판매부수 조사에서 쟁쟁한 작가들을 뒤로 하고 3위에 오를 만큼 조엘 디케르에 대한 독자들의 지지는 뜨겁다.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고교생들이 뽑은 콩쿠르 상, 블뢰스타인 블랑셰 재단 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3백만 부를 판매했고, 10부작 드라마로 제작되어 프랑스 《스테파니 메일러 실종사건》은 출간 이후 7주 동안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37주 연속으로 10위권 이내에 오르며 70만 부를 판매했고, 이후 문고판으로 24만 부가 더 팔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 소설의 배경은 뉴욕 인근의 작은 휴양도시 오르피아이다. 소설의 제목으로도 쓰인 ‘실종사건’은 이 소설의 출발점이자 20년 전 잘못된 결론을 내린 수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의 소설 속에서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1994년, 휴양도시 오르피아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연극제 개막일, 시장과 부인, 어린 아들이 무자비한 총격을 받고 살해된다. 시장의 집 앞 공원에서 조깅을 하다가 범행을 목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인도 총격을 당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뉴욕 주 경찰본부의 제스 로젠버그와 데렉 스콧 형사가 끈질긴 수사 끝에 4인 살인사건의 범인을 밝혀내고 수사를 종결한다. 20년이 흐른 2014년, 스테파니 메일러 기자가 제스를 찾아온다. 그녀는 제스에게 20년 전 잘못된 수사결론을 내렸고, 진범은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4인 살인사건을 조사해왔고, 곧 진실을 밝혀내게 될 거라 장담한다. 그 당시 담당 형사들은 물론 관련자들 모두가 눈앞에 있는 진실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스를 찾아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수사오류를 지적했던 스테파니 메일러 기자가 실종되면서 20년 전 4인 살인사건은 다시 관심의 초점이 된다. 스테파니 메일러의 주장이 옳고, 20년 전 수사결론이 잘못되었다면? 스테파니 메일러의 실종은 4인 살인사건의 재수사를 촉발한다. 20년 전 발생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재수사는 사건 관련 인물들의 상처받은 삶을 구원하는 회복의 여정이기도 하다. 재수사가 시작되면서 이미 20년 전 조사받은 용의자들이 다시 소환된다. 연극연출가가 꿈이었던 전직 경찰서장, 과거 한때 《뉴욕타임스》지에서 명칼럼니스트로 이름을 떨쳤지만 이제는 한물 간 비평가, 젊은 여직원과의 외도로 궁지에 몰린 문학지 편집장 등은 모두 4인 살인사건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고,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있다. 이들의 과거는 회한, 분노, 상실, 애정 없는 결혼, 행복과는 거리가 먼 일상 등으로 얽혀 있고 그들의 생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거운 짐을 지운다. 그들은 하나같이 치유가 어려운 상처가 있고, 회복하기 쉽지 않은 고뇌와 슬픔을 갖고 있다. 20년 전 잘못 결론이 내려진 수사의 재개는 그들에게 닫힌 문을 열어젖히고 속죄의 길을 열어주는 과정이자 덧난 상처를 치유하는 회복의 기회로 작용한다. 전작 《볼티모어의 서》에서 글쓰기가 주인공 마커스 골드먼에게 잃어버린 명예와 실패로 점철된 삶을 전복하는 수단이었다면 《스테파니 메일러 실종사건》에서는 제스와 데렉, 애나의 과거사건 재수사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스테파니 메일러의 실종은 수사 재개의 시발점이 되고, 20년 동안 굳게 닫혀 있던 비밀의 문을 열어젖히는 촉매 역할을 하며 지난 날 벌어진 불행을 이해하고, 포용하고, 용서하고, 회복하는 길로 나아가게 한다. ▶▶ 20년 만에 다시 소환된 용의자들, 누가 가면을 쓰고 있는가?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대개 사람들의 시각은 자기중심적이어서 늘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한다. 이 소설은 우리가 생에서 놓치기 쉬운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주의 깊게 바라보게 한다. 20년 전 벌어졌던 4인 살인사건은 그 자체로 비극적인 사건이었지만 오르피아 주민들, 혹은 매년 휴가철에 가족들과 함께 오르피아를 방문해 쌓인 피로감을 풀고, 누적된 갈등을 해소했던 사람들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산과 바다, 호수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며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게 만들어주었던 오르피아는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아픔을 위무하는 위안의 장소가 되어주지 못한다. 오르피아에서 삶의 의미나 다름없던 여인을 잃은 제스 로젠버그 반장, 연극 연출가로 성공을 거두고 싶었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본 커크 하비, 평생 단 한번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인을 잃은 메타 오스트롭스키, 가족들과 허름한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며 믿음과 사랑을 쌓았던 스티븐 버그도프, 친구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던 다코타 에덴 등의 인생 이야기 2막이 수사 재개와 더불어 다시 펼쳐진다. 《스테파니 메일러 실종사건》이 작가의 전작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지점이란 바로 이런 복합적인 것의 통합이다. 살아있는 자들에게 불행의 씨앗이 되었던 살인사건과 죽은 자들의 진실을 밝혀내면서 모든 등장인물이 단절된 관계를 다시 이어가고 뜻밖의 화해를 이룬다. 이 소설은 추리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살인사건이나 연쇄살인범을 중심으로 두고 이야기를 전개하기보다는 사람들의 겉으로 드러난 행동 이면에서 작용하는 이기심과 욕망에 초점을 맞춘다. 인간은 어떤 순간에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도덕과 양심의 목소리를 외면하는가? 이 소설은 살아오는 동안 단 한 번도 살인자가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인물들이 도덕과 양심을 허물고 살인행위에 나서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삶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궤도를 벗어나 낭떠러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나친 이기심, 한순간의 탐욕, 질투, 뒤틀린 욕망 등이 평화롭고 순탄하던 삶을 헤어날 수 없는 덫에 빠뜨리는 주범이지만 어느 누구도 그 사실을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 조엘 디케르는 《르 피가로》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한다. “나는 살인 자체보다 살인에 대해 사회가 세워놓은 도덕적 장벽에 눈길이 갑니다. 작가로서 흥미가 생기는 지점은 누군가가 이 장벽을 뛰어넘을 때입니다. 사이코패스나 연쇄살인마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어느 누구도 의심하기 쉽지 않은 보통사람이 살인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인간은 어떤 순간에 도덕과 양심의 저지선을 넘어갈 수 있을까요? 나는 그 부분이 궁금했고, 이 소설에서 주요하게 다룬 주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소설의 배경인 오르피아는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도시이자 상징적 공간이다. 작은 도시 오르피아에서 4인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폴리스라인이 쳐진다. 폴리스라인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에 집중하게 만들며 독자들을 연극관객처럼 만드는 장치이다. 뉴욕에서 가깝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휴양도시 오르피아는 CEO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들이 티셔츠와 운동화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곳으로 신분에 따른 외관의 차이가 사라지는 장소이기도 해서 인물들의 가면을 벗기기에 용이한 공간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오르피아’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르페우스’에서 따왔다. 오르페우스는 뱀에 물려 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다시 살리기 위해 저승에 다녀오는 인물이다. 오르페우스는 ‘귀환’을 상징하며, 오르피아는 ‘실종’을 통해 ‘귀환’을 실현하는 장소,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태어나는 삶의 장소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스릴러 소설은 사건에 대한 집중을 통해 긴장감을 유지해나가는 반면 이 소설은 수많은 인물과 여러 갈래 에피소드들이 계속 가지를 쳐나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의 시간 속으로 과거가 끊임없이 플래시백으로 끼어든다. 현재를 푸는 열쇠는 과거 이야기 속에 들어 있다. 수많은 등장인물, 쉼 없이 방향을 트는 전개, 복잡한 줄거리를 따라가는 일이 쉽지 않지만 작가는 인물과 에피소드가 하염없이 얽히는 소설의 끈을 놓치는 법이 없다. 조엘 디케르는 독자와의 긴장관계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 작가이다. 그는 자신의 글이 읽히기를 열망하며 읽히기 위해 글을 쓴다고 말한다. 그런 만큼 글쓰기 자체에 대해, 글쓰기가 지니는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 와글거리고 사건은 쉼 없이 꼬이고 뒤틀리지만 결국 이 소설이 보여주는 건 무너졌던 삶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모습이다. 시간의 심연 속에 깊숙이 가라앉아 있던 진실의 귀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