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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끊임없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것
그리고 온전히 나와 너를 인정하는 것 모든 사랑이 영화나 드라마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리마치 다르다. 사랑에 앞서 지켜야 할 것도, 맞춰야 할 것도 참 많다. 성숙한 사랑은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출발하지 않을까? 성장 배경도 환경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는 건 ‘교집합’일 텐데,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저도 모르게 ‘합집합’을 원하고 요구하는 게 아닐까? 서로 닮아가려고 애쓰는 일, 그 사람이 좋아하는 모습으로만 비쳐지길 바라는 것, 내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내 옆에 있어주길 바라는 것이 우리 관계를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내가 좋아한 여름 네가 좋아한 겨울』은 단지 사랑뿐 아니라 모든 관계가 아주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더구나 사랑은 끊임없이 서로에게 다가가지만 온전한 나와 너인 채로 관계 맺기를 해야 한다고 말이다. ‘볼로냐 라가치 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는 이현주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연이’와 ‘준이’라는 주인공들만의 문제가 아닌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사랑과 관계를 그림책이 아니라 그림에세이로 풀어나갔다. 사랑이란 장막이 걷히고 나서도 상대방의 단점이 보여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기를 스스로 다짐하듯 그려나간 작가의 깊은 속이 독자들에게 가 닿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