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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첫 만남은 삐걱거렸다
세르칠리안섬은 신비했다 죄인의 표식 칠리아 영지 황태자 예한 잃어버리다 범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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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루디아 플랑은 긴장한 얼굴로 치맛자락을 꾹 말아 쥐었다. 벌써 닷새나 마차를 타고 달려온 길이다. 저 멀리에 바다가 희끄무레하게 보이는 걸 보니 아마 목적지에 도착한 모양이었다. 곧 이 지긋지긋한 마차에서 내릴 수 있게 되겠지. 그러나 루디아는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
‘정혼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잖아.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괜찮을 거야.’ 애써 자기 최면을 걸며 심호흡을 해 보지만 딱히 소용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마차의 속력이 느려질수록 가슴이 더욱더 내려앉는다. 아직 내리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아랫배가 차가워졌다. 내장이 비비 꼬이는 느낌. 당장이라도 숨이 멎을 것 같은 기분에 루디아는 제 몸을 끌어안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