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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나의 결혼식
15일의 피로연 임신과 신탁, 고백록 뿌리 발악 네케의 잃어버린 보물 그리웠던 칠리아 레비아탄 크라켄의 둥지 네 태에 품을 것을 이름하니, 멸망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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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임과 함께 멈춰 두었던 시간이 스르르 풀린다. 카리브디스의 권능으로 산 것이 죽지 않을 수 있었던 공간이 무너졌다. 그 안으로 바닷물이 차오른다. 카리브디스는 물속에서 호흡하지 못해 창백하게 질려가는 연인을 꽉 끌어안았다. 그러나 울지는 않았다. 그녀는 신이니까. 지금껏 기다려 왔던 것만큼 또다시 기다릴 수 있었다. 이번 생의 그에게는 안녕을 고하지만 다음 생의 그와는 만날 수 있을 테니까. 그녀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뻤다.
[잘 가, 이번 생의 당신.] 데나르는 뺨에 닿는 차가운 감각에 눈을 감았다. 깊은 바다가 그의 몸을 끌어당기는 게 느껴진다. 서서히, 서서히. 데나르는 가라앉았다. 죄 많은 생이 그렇게 졌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