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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36권 목록
나나이인 이야기, 홍정현 옮김 남알타이인 이야기, 이경희 옮김 네기달인 이야기, 이경희 옮김 네네츠인 이야기, 박미령 옮김 느가나산인 이야기, 박미령 옮김 니브흐인 이야기, 엄순천 옮김 돌간인 이야기, 안동진 옮김 만시인 이야기, 안동진 옮김 바시키르인 이야기, 엄순천 옮김 벱시인 이야기, 박미령 옮김 부랴트인 이야기, 김은희 옮김 북알타이인 이야기, 이경희 옮김 셀쿠프인 이야기,이경희 옮김 쇼르인 이야기, 엄순천 옮김 시베리아 타타르인 이야기 아이누인 이야기, 안동진 옮김 알류토르인 이야기, 박미령 옮김 야쿠트인 이야기, 김은희 옮김 에스키모인 이야기, 김은희 옮김 예네츠인 이야기, 박미령 옮김 예벤인 이야기, 이경희 옮김 예벤키인 이야기, 엄순천 옮김 오로치인 이야기, 박미령 옮김 우데게인 이야기, 홍정현 옮김 울치인 이야기, 이경희 옮김 유카기르인 이야기, 김은희 옮김 이텔멘인 이야기, 박미령 옮김 축치인 이야기, 엄순천 옮김 칼미크인 이야기, 박미령 옮김 케레크인 이야기, 엄순천 옮김 케트인 이야기, 홍정현 옮김 코랴크인 이야기, 엄순천 옮김 토팔라르인 이야기, 이경희 옮김 투바인 이야기, 홍정현 옮김 하카스인 이야기, 홍정현 옮김 한티인 이야기, 안동진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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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이인 이야기
“내 장화는 완전히 닳았으니 새것을 만들어 주세요. 내일 타이가에 가야 하거든요.” 누이들은 량의 모피로 장화를 만들어 주었다. 새 장화는 아주 오랫동안 신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동정을 모르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주지 않는 거짓말쟁이와 약탈자의 가죽만큼 질긴 가죽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 「소년 촉초」중에서 남알타이인 이야기 하루는 사냥꾼이 아내에게 저녁 늦게 사냥에서 돌아오겠다고 말하고 평소처럼 짐을 꾸려 나갔다. 사냥꾼은 나무 뒤에 숨어 아내를 감시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아내가 집에서 나와 물을 길으러 우물로 갔다. 그때 남편이 집 안으로 들어가 식탁 밑에 숨었다. 아내는 집으로 물을 가지고 와서 솥에 붓고 불에 얹었다. 그러고 나서 칼을 가져왔다. 아내는 칼로 발뒤꿈치와 발톱을 잘라 솥에 던졌다. 그러자 그것은 고기로 변했다. 그런 다음 아내는 정수리에서 머리카락을 뽑아 식탁에 놓았다. 머리카락은 빵으로 변했다. 그리고 가슴에서 젖을 짜 그릇에 가득 부었다. 그 모든 것은 진짜 음식으로 보였다. --- 「암염소 알미스」중에서 네기달인 이야기 “이 돼지의 임자는 나야. 내가 꾀를 내서 너에게 돼지를 잡아 오라고 했으니까.” 힘센 사람이 말했다. “돼지를 훔쳐 온 내가 돼지의 임자야.” 그러자 교활한 사람이 말했다. “제단에 가서 물어보자. 우리 중 누가 돼지의 임자인지 하늘에 계신 신이 알려 줄 거야.” 힘센 사람은 화가 나 집으로 갔다. 그런데 교활한 사람은 제단으로 가서 나무 밑에 불을 피우고 죽을 끓였다. 그런 다음 나무 아래 구덩이를 파고 어머니를 묻었다. 구덩이에 묻으며 어머니에게 말했다. “내가 하늘에게 이 돼지의 임자가 누구인지 알려 달라고 말하면 교활한 사람이라고 말하세요.” 그때 힘센 사람이 왔다. 교활한 사람이 힘센 사람에게 말했다. “하늘에게 물어보자. 하늘이 우리 중 누가 돼지의 임자인지 알려 줄 거야.” “하늘이시여! 우리 둘 중 누가 돼지 임자인지 알려 주십시오!” 그러자 나무뿌리 아래에서 소리가 났다. “교활한 사람이 돼지 임자다!” --- 「교활한 사람과 힘센 사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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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잠자던 툰드라의 이야기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1월 평균 기온 영하 14도에서 영하 48도. ‘잠자는 땅’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곳. 제정러시아 시절의 유형지. 춥고 척박한 그곳에도 사람이 살았다. 그들은 북국의 수많은 밤을 노래와 이야기로 견뎌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이 국내 처음으로 시베리아 소수민족의 민담, 신화, 전설을 집대성한 설화집을 펴냈다. 모두 36개 부족, 1069편의 이야기다. 그 이야기들 속에 우리의 뿌리가 묻혀 있을지도 모른다. 시베리아는 한민족 문화 원류의 불씨가 살아 있는 곳이다. “게르만족 대이동 유발한 훈족의 원류는 한국인일 가능성이 있다.” -독일 ZDF 방송 “바이칼은 우리 고대 문화의 탯줄이 묻힌 곳이다.” -≪광주일보≫ “여전히 한민족의 기원을 북방에 두고 있으며, 이들이 신석기나 청동기 시대에 한반도로 들어와 정착하게 되었다는 설이 주류의 학설이다.” -≪경향신문≫ “타이가와 툰드라, 스텝으로 특징되는 고원 건조지대에서 목축 생산을 주로 했던 순록유목민이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에 진출해 고대국가를 세우는 주도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동아일보≫ 여러 언론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곰을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시베리아 소수민족과 단군의 자손인 한민족 사이에는 과연 어떤 관계가 있을까? 시베리아 일대에 남아 있는 고대 종족들의 문화 원형은 우리의 것과 유사한 점이 많아 한민족의 북방기원설을 뒷받침해 준다. 이 책은 시베리아 소수민족과 우리 민족의 접점을 찾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들은 혹독한 기후와 척박한 지리 환경을 극복하고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 중이다. 유목 생활에서 얻은 통찰과 지식을 바탕으로 자연과 우주의 질서를 해석했고, 부족의 맥을 잇기에 최적화된 관례와 풍속으로 문화를 이루었다. 설화에는 이들이 체득한 삶의 지혜와 세계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수민족의 문화를 역사에 새긴다. 시베리아 설화는 척박한 지형학적 요인, 기후 조건, 언어적 장애를 이유로 연구가 미진했지만, 최근 원형 스토리 연구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리·문화적 인접성 때문에 한국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북아시아의 소수민족은 수년 내에 인구·전통문화·언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도 한다. 실제로 돌간인은 러시아에서 소멸 위기에 처한 소수민족을 거론할 때 10위 안에 들고, 만시인은 2010년 러시아 인구조사에 따르면 12,269명이 생존해 있고, 쇼르인은 2010년 기준으로 13,000명이 생존해 있고, 울치인은 3000명 정도가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케레크인은 2010년 인구조사 기준 4명만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진 절멸 위기의 소수민족이다. 이들 소수민족의 설화에는 세계관과 풍습, 전통 신앙, 언어, 문화, 주변 민족과의 관계, 사회법칙, 생활, 정신세계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들의 설화를 책으로 남기는 일은 사라져 가는 문화를 역사 속에 새기는 작업이다. 쉽게 쓰인 문장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우리의 민담·설화와 비슷한 얘기들도 많다. 문화연구자는 물론 평소 시베리아의 신화, 전설, 민담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는 더없이 유용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유럽 설화에 식상해졌다면, 멀고 먼 시베리아 오지의 생경한 풍경과 마주해 보자. 총 6명의 연구원이 참여한 북아시아 원형스토리 발굴 프로젝트 지식을만드는지식의 『시베리아 설화집』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북아시아원형스토리 발굴, 수집, 토대구축’작업의 결과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시베리아와 극동, 즉 북아시아의 설화, 민담, 전설, 신화를 수집하고 DB화하는 작업이다. 참가한 연구원은 김은희, 박미령, 안동진, 엄순천, 이경희, 홍정현 총 6명이며 이들은 모두 한국외대, 성공회대 등에 재직하고 있는 러시아문학 전공자들로서 북아시아 설화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