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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보고 싶은 아버지 호랑이 고모 새로 오신 미술 선생님 나를 찾아서 외로운 예술가들 기뻐서 잠도 오지 않던 날 내 그림인데, 누구 마음대로? 고단한 나날들 사랑하는 사람들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나가는 말 장욱진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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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난 다른 아이들하고는 다르게 그렸어. 가장 다른 점은 사물을 생긴 것하고 똑같이 그리지 않았다는 거야. 똑같이 그리는 게 왠지 답답하고 싫더라고. 한 마디로 재미없었어. 내가 좋으면 됐지, 남이 좋으면 뭘 해? 안 그래?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 내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거야! 내 그림을 좋아하다니, 믿을 수가 없더라고. 내 그림을 좋아하고 칭찬해 준 사람은 아버지밖에 없었거든. 그 사람이 누구냐고? 3학년 때 새로 오신 미술 선생님이야. --- p.40~41 정말이지, 자신감과 용기는 메달보다 훨씬 더 귀한 상이었어. 자신감이야말로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니까. 사람을 당당하고 씩씩하게 살 수 있게 해 주니까. 경성제2고등사범부속고등보통학교(지금의 경복중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아주 열심히 생활했어. 특별활동반도 들고, 빙상반도 들고, 육상반도 들고. 기하 시간도 굉장히 좋아했어. 수업에 쓸 괘도를 도맡아 그렸지. 제일 즐거운 시간은 당연히 미술 시간이었어. --- p.48 예술가에게 자기 고집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야. 예술은 정신에서 나오는 거지, 공장에서 나오는 게 아니잖아. 다음해에 내가 그린 [소녀]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했을 때에는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어.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기쁘기도 했고, 조국을 잃은 사람으로서 울컥하기도 했고. 이제는 어른이 된 데에서 오는 외로움 같은 것도 밀려오고. --- p.96 난 권위나 격식, 체면 같은 게 정말 싫어. 신분이 높다거나, 직위가 높다거나, 나이가 많다는 건 결코 자랑이 아니야. 그래도 아이처럼 순수하다면 좀 봐줄 수는 있어. 아이들은 얼마나 자유로워? 행동도 자유롭고, 생각도 자유롭고! 한 마디로 아이들은 틀에 박힌 걸 싫어해. 난 예술가도 아이 같아야 한다고 봐. 틀에 박힌 생각이나 세상 기준에 얽매이지 말아야 하지. 예술가는 자기 세계를 가져야 하니까. 자유로워야 하니까. 그래서 나도 늘 일곱 살 아이처럼 살려고 애썼어. --- p.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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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입말체와 장욱진 화가에 대한 오마주로 표현한 그림이
읽는 재미를 더해 주는 어린이들을 위한 화가 장욱진 인물 평전 《영원한 소년 화가 장욱진》은 어린이에 맞춰 풀어 낸 화가 장욱진의 삶을 이야기하는 어린이를 위한 인물 평전입니다. 글을 쓴 작가는 오랫동안 자료와 관련 책을 참고하고,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화가 장욱진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이야기는 작가 특유의 입말체로 재미나게 풀어냈습니다. 원유미 그림작가는 그림에서 몇 장면은 화가 장욱진에 대한 오마주 그림과 함께 장욱진 화가의 일대기를 표현하였습니다. 입말체와 글과 콜라주 형식의 그림이 조화가, 장욱진의 삶과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림에 대한 철학과 작품 세계에 이야기 속으로 고스란히 빠져들게 합니다. 무엇보다 아픔과 힘든 시기였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때에도 나라 사랑과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는 모습과 그림에 대한 열정과 작품 세계를 구축해 가는 화가 장욱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 뒤에는 화가 장욱진 연보와 덕소 시절, 명륜동 시절, 수안보 시절 등 초기와 주요 시기의 대표 그림을 수록하여 화가 장욱진의 생애와 작품을 알 수 있는데 도움을 줍니다. 작가의 말 장욱진 화가의 그림을 맨 처음 보았을 때가 언제인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 순간 받았던 인상은 결코 잊지 못합니다.그림을 마주하는 순간, 한겨울에 따뜻한 물을 마신 것처럼, 마음 저 깊은 곳이 따스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장욱진 화가의 그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 되었습니다. 장욱진 화가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마음먹고 초고를 쓴 지가 언제인지 모릅니다. 예술가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이리도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내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화가를 존경하는 사람이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