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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여 / 모오리돌 / 물웅덩이 / 시집 한 권 / 볼펜에 대한 서 / 가을 한 상자 / 가을비, 책을 읽다 / 하현달 지우개 / 백 년 만의 가뭄 / 꽃그늘 / 달 부칭개 익는 저녁 / 오수 / 훈맹정음 / 한글, 그 얼로 서다 / 세필로 쓴 엽서, 그리고 답서 / 보길도 환청 / 봄 편지 / 율려 2부 모란 / 모란 보러 가는 길 / 모란은 울지 않고 / 꽃만 설운 날 / 호야 카르노사 / 벚꽃 진 자리 / 언덕 위 꽃집 / 아찔! / 봄잠 / 만연사 연등 / 초록 편지 / 사랑의 묘약 / 살구꽃 초혼 / 금낭화 꽃귀고리 / 하아! / 철조망과 나비 / 여름 감나무 그늘 3부 섬진강이 울었다 / 단추를 누르다 / 흙피리 소리를 듣는 가을 저녁 / 자갈치, 어린 날 / 엄지를 그림과 같이 / 빙그레 / 산정약수 / 아가 미라 / 오카리나에 새가 산다 / 파꽃 / 가을 고추잠자리 / 자연스러운 호수의 밤 / 우수절 / 화살나무 / 고전으로 통하다 / 꽃돌 / 숨 쉬는 벽 / 불꽃 난타 4부 울 엄니, 드럼 치시다 / 가파른 사십 계단 / 길 위의 파도 / 빈 교실 / 무거운 혀 / 남포동의 새 / 남포동 3가 / ‘살’에 대한 작은 명상 / 눈물이 달콤하다 / 겨울 민들레 / 지우개 똥이다 / 흑백사진 / 숲의 온도 / 꽃 피다, 북문 진달래 / 코골이 헬리콥터 / 배퐁양한 고양이 / 새벽, 수묵화를 읽다 / 물망초꽃이 핀다 5부 파랑새를 보았다 / 달개비꽃 / 달빛 발틀 / 무는 우가 그립다 / 북한산 서설 / 메타세쿼이아 성채 / 따뜻하게 읽기 / 감천동의 봄 / 하늘과 땅 사이에 / 놓다와 잡다 사이 / 아줌마 / 딱 한 입 / 비의 후기 / 제주 마지막 해녀의 꿈 / 직통전화 / 동강할미꽃 / 개안 / 전설이 되신 청산이시여! 백학처럼 나소서! 해설_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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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은 금이 간 채 뒤란에 내쳐졌다/ 한생을 밭에 살아 등 굽은 손윗동서/ 뉘라서 그려내었나, 달개비꽃 수채화// 독이나 몸이나 뭐 다를 게 있을라고/ 금 가고 깨어지면 테메워 쓸 일이지/ 지샐 녘 잠긴 별빛에 옆구리도 환하것다// 재우쳐 가다 보면 어둔 곳은 늘 있는 법/ 그 눈물자리마다 한 무더기 꽃 놓으며/ 자연은 그냥 그럴 뿐 눈물 닦지 않았다
--- 「율려(律呂)」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