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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서재
삶을 쉬어가게 하는 책읽기
장석주
한빛비즈 201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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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당신의 마흔은 어떻게 찾아왔습니까?”

마흔이라는 인생의 한 페이지

늦지 않았다, 초조해하지 마라
오후의 지혜를 채워라
인생의 초안을 다시 써라
피로한 마음, 누일 곳을 찾아라
행복의 자리를 내어주어라
단순하게 살라
어머니에게 편지를 부쳐라
자신의 내면을 굽어보라
고독과 마주하라, 기꺼이
부드럽게 강하라
물이 흘러넘치게 하라

이전과는 다른 생이 기다린다

삶에 취하라, 흠뻑!
슬기롭게 게을러져라
덜 쓰고 덜 일하라
고통스럽게 질문을 던져라
함부로 겨울이 되지 마라
과녁에 집중하라
눈을 뜨고 보라
타인을 영접하라
행복하려거든, 통하라
마흔의 버킷 리스트를 써라
진실에의 용기를 가져라

삶의 갈림길마다 책이 있다

지적생활을 하라
책으로 혁명하라
책에서 일생의 멘토를 만나라
꿈으로 너를 자유롭게 하라
뜨겁게 편지를 써라
부치지 못할 편지를 써라
때때로 길을 잃어보라
비우고 고요하라
사색 속에 자신을 유배하라
소리칠 강 하나 품어라
순간의 페이지를 펼쳐라

넓어지지 말고, 깊어지는 삶을

바람을 탓하지 마라
큰 배를 띄우려면 깊어져라
촛불을 옮겨주어라
숲과 가까이에서 살라
사소하고 위대하게 일하라
잔꾀를 부리지 마라
가끔은 예술가의 삶을 참조하라
자화상을 그려라
취미로 나를 증명하라
소박하게 먹고 즐겨라
아침마다 서재 앞에 서라

《마흔의 서재》에 나오는 책들

저자 소개 1

張錫周

날마다 읽고 쓰는 사람. 시인, 에세이스트, 인문학 저술가. 그밖에 출판 편집자, 대학 강사, 방송 진행자, 강연 활동으로 밥벌이를 했다. 현재 아내와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파주에서 살고 있다. 1955년 1월 8일(음력),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였다. 나이 스무 살이던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하고, 스물 넷이 되던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문학평론이 입상하면서 등단 절차를 마친다. ‘고려원’ 편집장을 거쳐 ‘청하’출판사를 직접 경영하는 동안 15년간을 출판 편집발행인으로 일한다.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학교, 명지전문대에서 강의
날마다 읽고 쓰는 사람. 시인, 에세이스트, 인문학 저술가. 그밖에 출판 편집자, 대학 강사, 방송 진행자, 강연 활동으로 밥벌이를 했다. 현재 아내와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파주에서 살고 있다. 1955년 1월 8일(음력),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였다. 나이 스무 살이던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하고, 스물 넷이 되던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문학평론이 입상하면서 등단 절차를 마친다. ‘고려원’ 편집장을 거쳐 ‘청하’출판사를 직접 경영하는 동안 15년간을 출판 편집발행인으로 일한다.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학교, 명지전문대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3년여 동안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등의 진행자로도 활동한다. 2000년 여름에 서른여섯 해 동안의 서울생활을 접고 경기도 안성의 한적한 시골에 집을 짓고 전업작가의 삶을 꾸리고 있다. 한 잡지는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소장한 책만 2만 3,000여 권에 달하는 독서광 장석주는 대한민국 독서광들의 우상이다. 하지만 많이 읽고 많이 쓴다고 해서 안으로만 침잠하는 그런 류의 사람은 아니다.

스무 살에 시인으로 등단한 후 15년을 출판기획자로 살았지만 더는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되자 업을 접고 문학비평가와 북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급변하는 세상과 거리를 둠으로써 보다 잘 소통하고 교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성에 있는 호숫가 옆 ‘수졸재’에 2만 권의 책을 모셔두고 닷새는 서울에 기거하며 방송 진행과 원고 집필에 몰두하고, 주말이면 안식을 취하는 그는 다양성의 시대에 만개하기 시작한 ‘마이너리티’들의 롤모델이다.”

저서로는 『몽해항로』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일요일과 나쁜 날씨』, 『행복은 누추하고 불행은 찬란하다』,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이상과 모던뽀이들』,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일요일의 인문학』,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고독의 권유』, 『철학자의 사물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시간의 호젓한 만에서』,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공저) 등이 있다. 애지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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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72g | 153*224*30mm
ISBN13
9788994120454

책 속으로

이 책은 ‘마흔’과 ‘서재’로 이루어진 한 채의 소슬한 집이다.
먼저 ‘마흔’에 대해서. 나는 마흔의 방황과 미혹을 겪었다. 마흔에도 인생을 꾸리는 일은 여전히 버거웠다. 삶의 이정표에서 딱 중간쯤 되는 나이 마흔.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고 살아갈 날들을 내다봐도 삶은 오리무중이고 암중모색이다. 오스카 와일드가 했다는 “산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연명할 뿐이다.”라는 말에 동감한다. 마흔에도 산다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이다. 그 마흔의 시절을 넘기고 꿋꿋하게 살아남았기에 지금 마흔앓이를 하는 이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얘기를 들려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물다섯 살 이후에는 그냥 유령처럼” 사는 누군가를 위하여. 혹은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인생의 후배들을 위하여.
다음 ‘서재’에 관해서. 나는 삼십 대 중반쯤에 서재를 마련할 수 있었다. 대개는 사들이는 책들과 저자나 출판사에서 보내는 책들로 해마다 책이 늘어난다. 책은 내가 필요한 것을 구하는 통로이고 수단이다. 소장한 책이 3만여 권에 이른다. 와타나베 쇼이치는 “장서의 양이 지적 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인생 절반 즈음 서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서재를 채운 장서藏書의 양과 질 또한 중요하다. (중략) 서재는 나의 창의력의 산실이고, 지력知力의 근거이며, 지적 생산의 현장이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 선생님의 말처럼 “인생은 뒤돌아볼 때 비로소 이해되지만, 우리는 앞을 향해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바로 그런 까닭에서 나이가 들수록 서재는 인생에서 중요성이 더 커진다. 책은 인생을 돌아보고 곰곰이 씹어보는 데 유용하지만, 그보다 앞을 향해 살아가는 지침을 구하고 예지력을 키우는 데 더 쓸모가 있다. ---「당신의 마흔은 어떻게 찾아왔습니까?」 중에서

마흔은 이제 막 오후에 접어들었을 뿐이다.
인생의 아침에 품었던 것들을 지우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마흔은 어느덧 인생의 오후로 접어드는 시기이다. 변변하게 해놓은 일도 없이 천둥벌거숭이로 살아왔는데, 돌아보니 벌써, 마흔이다. 그 누군들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무리 많이 안다고 해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게 인생이라면 더욱 그렇다. 나는 꽤나 책도 읽고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게 많은 척 했지만, 인생에 대해서 무지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어느 날 돌아보니, 인생의 완성과 조화에 이르는 지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됨의 근본을 깨치지도 못한 채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마흔을 맞는다는 것은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오후의 지혜를 채워라」 중에서

가을의 예감 속에 책이 줄 지고한 쾌락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뛴다.
이 가을, 나는 한 권의 책으로 나의 지평을 넘어설 것이다.
어떤 책을 읽었을 경우, 우리는 그 책을 읽기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다. 존재의 생물학적·인지적 형질이 미묘하게 바뀌어버려 우리는 더 이상 예전의 우리가 아니다. 새로운 책을 읽을 때마다 뇌의 역량이 커지고 생각과 감정은 성장한다. 존재의 내적 형질이 바뀔 뿐만 아니라 내적 도약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책 읽기는 치유와 정화의 힘을 준다. “오랜 기간의 혹독한 참회, 삶의 과오에 대한 각성, 그리고 오류의 끝없는 반복에서 자신을 해방시키는 것” 우울한가? 따분한가? 자기가 무력하다고 느껴지는가? 그때마다 나는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하기 위해 책으로 달려간다. 책 읽기는 인생의 슬픈 터널을 지나서 의식의 고양이라는 신세계로 가는 길이다. 이 가을 아침에 가슴이 뛰는 것은 내가 책 속에서 사는 까닭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읽은 모든 책들이 내 안에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책으로 혁명하라」 중에서

출판사 리뷰

마흔에 멈추어 읽는 책이
남은 인생의 길이 된다

마흔, 인생의 절반에서 잠시 멈추어야 할 시간 책 속에서 남은 생의 이정표를 찾아라

마흔, 당신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인생의 책을 만나라.
이 한 권으로 생은 다른 방향으로 내달릴 수 있다.

불혹의 마흔이라고 했건만, 요즘의 마흔은 미혹이다. 인생 절반 즈음에 다다르면 깊은 한숨, 하얀 밤과 함께 생의 요동이 느껴진다. 누구나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게 마흔이다. 그럴 때 누군가는 요동치며 그대로 앞으로 나아가고 누군가는 잠시 멈추어 제 삶을 들여다본다. 마흔의 삶에 흔들리지 않고 삶을 흔든 사람, 장석주. 그는 스무 살에 시인이 되었고 삼십대에 청담동에 빌딩을 지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그에게 마흔이 불쑥 질문처럼 찾아왔다. “이렇게 달리기만 해도 되는 걸까?” 그는 현실의 삶에 흔들리지 않았다. 대신 되려 제가 먼저 삶을 쥐고 흔들었다. 마흔 즈음 돌연 서울 살림을 접고 시골로 내려간 것이다. 산속 호수 옆에 집을 짓고 2만 5천여 권의 책을 품은 서재를 만들었다. 거기서 생은 다른 방향으로 시작되었다. 생이 짓궂은 질문을 던질 때마다 그는 책 속으로 달려간다. 거기에 모든 답이 있으므로.

마흔은 스승을 찾기 어렵다. 누구를 멘토로 삼고 답을 구하기도 어려운 나이가 마흔이다. 이런 마흔에게 함께 묻고 함께 답을 구할 친구이자 스승으로 책 말고 또 무어가 있을까. 홀로 고민하며 술잔을 기울이고 밤을 뒤척이면서도 인생의 질문들에 답을 구하기 힘든 것은 지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럴 때 마흔이여, 서재 앞에 서라. 서재는 미래로 뻗어 있다. 마흔에 멈추어 깊이 책을 읽을 때, 책은 현실과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책의 가장자리는 우리 현실과 맞닿아 삶 속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곧 미래를 향한 길이 된다. 마흔의 서재에 꽂힌 책들은 우리 안으로 들어와 나만의 고전이 되고 지고한 철학이 되고 후반생의 길이 되어줄 것이다. 남은 인생 절반을 위해 이제 마흔은 아침마다 서재 앞에 서야 한다.

지친 마흔, 오후의 지혜를 채우고, 저녁의 충만함을 누리고
밤의 가능성을 꿈꾸고, 다시 아침의 서재를 맞이할 시간

마흔이라는 인생의 한 페이지

마흔은 인생의 오후,
빛은 따뜻하고 그림자 길어져
걸음을 느리게 잡아당기면
곧 펼쳐질 금빛 석양을 기대하며
잠시 쉬어가도 좋은
시간.
아침부터 수고한
마음을 도닥거리고 어루만지며
남은 시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평온하고 지혜롭게 사유하라.
그런 이에게 오후는
길고, 충만하다.

삶의 갈림길마다 책이 있다

하루를 끝내고
수고로운 발을 씻은 후
낮은 책상머리에 앉은 저물녘,
시간의 갈림길에서 나를
바로 세우는 것은 다른 무엇 아닌
책.
책이다. 책이 있어서
마흔의 긴 밤은 두렵지 않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게 하고
현재의 나를 단속하며
내일의 나를 앞당겨보게 하는, 책
책이 편안한 조언자이다.

이전과는 다른 생이 기다린다

책을 덮고 자리에 누우니
오롯이 한 평, 고독하고도 행복하다.
제 아무리 욕심껏 산들 돌아갈 때는
넓어도 한 평이라 했던가.
이 한 평에서 매일 꾸는
꿈.
그것이 있어 매일을
다르게 살 수 있고
다른 내일을 상상할 수 있다.
마음 꾹 다지고 잠들어
한 번 뒤척이면, 내일 아침,
또 다른 생이 기다리리.

넓어지지 말고 깊어지는 삶을

매일 한 줌의 희망이
아침이라는 이름을 달고 온다.
소탈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라.
이 하루가 쌓여
마흔의 남은 인생 절반의
길,
길이 되기를.
오후부터 깊어진 사유와, 책의 말과,
꿈들이 모여 이 넉넉한 하루를 빚어낸다.
다시 몸이 풀린다.
다시 제대로 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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