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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심해어/겨울 대파밭에서/등에 부침/하얀 방/돌/가을의 부뚜막들/크고 헐렁헐렁한 바지/빈 상자들/여행자/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가협시편1/가협시편2/가협시편3/미궁/바람/사랑 제2부 썰물/애인/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다/잊자/절벽/가을 병/가을의 시/겨울나무/그믐/꽃에 바치는 시/나비/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제3부 단감/단순하게, 느리게, 고요하게/11월의 나무들/악덕/오는 봄은 가는 봄/이곳에 살기 위하여/나의 애인은 아침의 흰 우유를 마신다/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희망은 카프카의 K처럼/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진눈깨비1/길/옛노래 제4부 날아라 시간의 포충망에 붙잡힌 우울한 몽상이여/10월/큰 고니가 우는 밤/기우는 빛/감자를 기리는 시/그 집 앞/양말/늑대/가방/검은 커피와 흰 우유/해변의 의자/태안 저녁바다/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 제5부 당신에게/가을 법어/불두화/옻샘 약수터/빗발, 빗발/사월/미리내 성지에서/초산/무당벌레/파밭/봄/대추 한 알/물오리 일가/입동/길례언니/명자나무/잘못 배달된 화물/그리운 나라/몽해항로1/몽해항로2/새/검은 오버 |
張錫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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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남은 시간, 감각으로 되새기는 시
장석주의 시는 우리에게 『단순하게, 느리게, 고요하게』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환기시킵니다. 『겨울 대파밭에서』에서는 존재의 비루함 속에서도 푸르른 생명의 의미를 되짚고, 『빈 상자들』에선 정체성과 무력함에 대해 질문합니다. 『검은 커피와 흰 우유』처럼 일상의 작은 풍경조차도 그의 손을 거치면 철학적 고백으로 탈바꿈합니다. 이 책에는 시인의 대표작인 「큰 고니가 우는 밤」을 비롯하여 76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인의 자의식과 감각, 존재에 대한 질문이 시의 언어 속에 농축되어 있으며, 그 언어들은 독자의 마음속에서 조용히 발화됩니다. “따라 쓰는 일”의 의미, 가장 깊은 독서의 방식 이 책은 장석주 시인의 대표작들을 읽고 손으로 써보면서 시의 여운을 따라갈 수 있도록 새하얀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을 엮으면서 시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시 필사는 단지 시를 베껴 쓰며 시를 감상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고요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며 시와 감응하는 일이고, 시를 가장 온전한 방식으로 향유하는 행위이다.』장석주 시의 세계는 묵독(?讀)만으로는 온전히 품기 어려운 결들을 품고 있습니다. 따라 쓰는 행위는 텍스트에 대한 가장 천천히, 가장 진실한 접근입니다. 마음으로 품고 손끝으로 새기는 순간, 시는 더 이상 '남의 언어'가 아니라, '나의 언어'가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더 깊은 독자가 됩니다. 시의 존재론, “살기 위하여, 개라도 되기 위하여” 장석주의 시는 다정하면서도 단호합니다. 그는 인생의 슬픔과 무상함을 피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직시하고, 견딜 수 있는 언어로 승화시킵니다. 나아가 그의 시는 절망의 땅에서도 연대의 가능성을 되묻습니다. 그의 시에는 노년의 고독, 도시의 소음, 가족의 아픔, 자연의 잔혹함, 사랑의 부재 같은 삶의 실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쓰는 이유는 하나입니다.『살기 위하여, 개라도 되기 위하여.』그에게 시는 고통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저항이며, 말의 마지막 방어선입니다. 처음책방 필사책 시리즈 『장석주 따라쓰기_큰 고니가 우는 밤』은 처음책방에서 발행한 필사책 시리즈 『김소월 따라쓰기』, 『김영랑 따라쓰기』, 『윤동주 따라쓰기』, 『박인환 따라쓰기』에 이은 다섯 번째 책입니다. 각 권은 한 명의 시인을 중심으로 기획되어, 그들의 대표 시 작품들을 따라 읽고 써 내려갈 수 있는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단지 필사의 편의를 위한 책이 아니라, 문학과 함께 머무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작은 쉼표이자, 문장의 세계로 다시 발을 들이기 위한 문턱입니다. 『장석주 따라쓰기_큰 고니가 우는 밤』은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이며, 삶의 깊이를 감각하는 또 다른 독서의 형태입니다. 언젠가 말하고 싶었지만 미처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시인의 언어를 통해 천천히 마주해 보시길 바랍니다. 시를 사랑하는 당신께, 이 책이 작은 기쁨이자 선물처럼 닿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