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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악한 안개
뒤바뀐 반려자 청춘의 흔적 흉악한 냄새 저 하늘과의 포옹 만에 하나 있는 증거 채무 독촉 놓아버린 청춘 푸른 산화 햇살의 다리 대등한 죄의 무게 돈줄의 정체 비릿한 빛깔 사라진 증거 몸을 던져 갚은 빚 착각의 연쇄 신장판 후기 |
Seiichi Morimura,もりむら せいいち,森村 誠一
모리무라 세이치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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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란 더욱 순수한 동경에 가득 찬 것이어야 한다. 미지의 가능성이 펼쳐진 아득한 곳을 향해 출항하는 젊은이들의 열정이 담긴 것이다. 정열이라는 연료와 꿈이라는 나침반에 의지한 항해이다.
하지만 도키야는 항상 약삭빠른 계산과 제 잇속을 챙기려는 속셈으로 움직였다. 지금까지 그의 나침반이 가리킨 방향에는 항상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신부는 아름답고 다정했으며 덤으로 막대한 지참금까지 가져왔다. 도키야가 원한 최고의 배필이었다. 취직한 회사도 일류 대기업이었다. 입사와 동시에 결혼해도 평균 이상의 생활이 보장되었다. 이제 그는 평생 안정된 삶을 보장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도키야처럼 젊은 나이에 벌써 인생이 정해진다는 게 과연 마냥 좋기만 한 일일까. 청춘은 불안정하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기에 청춘인 것이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져 있기에 청춘이라 불리는 것이다. --- pp.439-440 청춘이란 한 인간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생명력 넘치고 빛나는 시기지만, 막상 한가운데에 서 있을 때는 그 가치를 알지 못한다. ‘내 청춘은 후회뿐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지 않으리라. 진시황도,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역사에 이름을 남겼지만 불로불사의 영약을 찾아 헤맸다. 인간에게 청춘이란 영원한 향수이리라. 전쟁과 불행으로 청춘을 빼앗긴 이들은 그것을 되찾고 싶다고 생각할 테고, 청춘을 만끽한 행복한 이들도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 다른 가능성에 도전하려 할 것이다. 항상 젊은 마음으로 영원히 청춘을 유지하며 살고 싶어도 나이를 먹으며 육체가 늙어가는 건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젊은 마음을 가지면 육체의 노화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노화를 거부하는 것도 청춘이다. 인간은 영원히 청춘의 사냥꾼이다. 돌아보면 청춘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청춘의 공통 요소는 배고픔, 무한한 가능성 그리고 기성 권위에 대한 적의와 반감이다. 이 3대 요소를 잃어버린 자들은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청춘이라 할 수 없다. 청춘 그 자체가 발산하는 반짝임은 그런 것이다. 만일 인생을 되돌려 다시 청춘을 누릴 수 있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또다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할지도 모른다. 청춘이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력을 불태우는 것과 동시에 미지를 사냥하는 것이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자신의 내면을 더듬더듬 찾는 일이자 온 세상을 적으로 돌린 싸움이다. 싸움에는 반드시 전우가 있다. 혼자만의 청춘이란 불가능하다. 영원한 청춘을 자부하는 이라도 전우는 하나둘 줄어가기 마련이다. --- 작가 후기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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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불안과 무한한 가능성,
인간에게 청춘은 어떤 의미인가? 전쟁의 상처로 그늘진 시절, 그곳에도 청춘은 있었다! 한 연인을 구하려다 불량배의 칼을 맞고 죽은 경찰관 그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한평생 범인을 쫓는 가사오카 전쟁으로 빼앗긴 청춘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야부키 실종된 친구를 대신해 그의 약혼녀와 결혼한 준이치 그리고 그들의 청춘 뒤에 가려진 충격적인 진실들 세월이 흘러 비로소 청춘의 맨얼굴과 마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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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시대를 뚫고 지나온 그들에게
청춘의 의미를 묻다 “청춘이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력을 불태우는 것과 동시에 미지를 사냥하는 것이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자신의 내면을 더듬더듬 찾는 일이자 온 세상을 적으로 돌린 싸움이다.” _‘작가 후기’ 중에서 《청춘의 증명》은 《인간의 증명》의 커다란 성공 이후 모리무라 세이이치가 작가로서 청춘의 한가운데 있을 무렵 발표된 작품이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2004년 새로 쓴 후기에서 작가 자신의 청춘을 증명하기 위해 쓴 작품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청춘의 증명》은 증명 시리즈 중 가장 문학적인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인간의 증명》에 이어 일본 대중문학에 한 획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춘의 증명》의 배경은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치달으며 곳곳에 상처를 남기던 194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으로 혼란한 시기를 사는 세 쌍의 청춘들의 이야기는 대를 이어 1970년대까지 이어진다. 전쟁과 청춘이 맞물린 세대, 전후 고도의 성장 속에서 청춘을 맞이한 세대, 두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청춘은 어디로 흘러가는지, 인간에게 청춘은 어떤 의미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인물 각자가 살아가는 청춘의 조각들을 치밀하게 엮어 오해와 진실, 배신과 후회, 화해와 용서 등이 한데 얽힌 한 편의 감동적인 인간 드라마를 완성한다. 누적 판매 부수 1천만 부!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사회파 추리소설 ‘증명 시리즈 3부작’은 일본에서 1976년과 1977년 출간 당시 증명 신드롬까지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로, 총 누적 판매 부수 1천만 부가 훌쩍 넘는 기록적인 베스트셀러이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이 시리즈로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로 우뚝 섰고, 마쓰모토 세이초와 함께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증명 시리즈 3부작’은 가도카와쇼텐의 가도카와 하루키 사장이 “작가로서 증명이 되는 작품을 써보자.”라는 취지로 모리무라 세이이치에게 집필을 의뢰하며 탄생되었다. 실제로 증명 시리즈는 여러 가지 화려한 기록을 남기며 일본 대중소설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다. 《인간의 증명》은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받았고, 이듬해 사토 준야 감독, 마쓰다 유사쿠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그 후 1978년, 1993년, 2001년, 2004년 총 네 차례에 걸쳐 드라마로 제작되어 꾸준히 사랑받았으며, 2011년에는 MBC 드라마 『로열 패밀리』의 원작으로 사용되었다. 《야성의 증명》 역시 영화와 드라마, 만화로 제작되어 증명 시리즈의 붐을 이어갔다. 증명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작가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국세청 발표 고액 소득자 작가 부문 최고에 오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