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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머리말_오늘날의 불교 1장. 명상, 왜 굳이? 2장. 명상이 아닌 것 3장. 명상인 것 4장. 태도 5장. 수행 6장. 자세 7장. 마음가짐 8장. 명상의 체계화 9장. 수행 시작 10장. 문제 처리하기 11장. 산만함 다루기 Ⅰ 12장. 산만함 다루기 Ⅱ 13장. 알아차림(사티) 14장. 알아차림 대 집중 15장. 생활 속의 명상 16장. 무슨 이득이 있는가? 맺는말_자비의 힘 |
Bhante Henepola Gunarat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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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책을 쓰는 의도는 여러분에게 위빠사나 명상에 대한 가장 명료하고 가장 간결한 지침을 알기 쉬운 말로 제공하는 데 있다. 말하자면 이 책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그 문 안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당신이 누구이고, 삼라만상 그 모두가 무슨 의미인지를 알아내는 길로 들어서는 첫 발자국을 떼는가 마는가는 당신에게 달렸다. 그것이 가볼 가치가 있는 여행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당신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작으나마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팔리어 위빠사나는 두 개의 어근에서 나온 것으로 ‘빠사나(passana)’는 “본다 혹은 인식한다”란 뜻이고, 복합적인 함축을 갖는 ‘위(vi)’의 기본적인 의미는 “특정한 방식으로”란 뜻이지만, “…안으로,” “…을 꿰뚫어”란 의미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위빠사나란 명료하고 정확하게 사물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각 구성요소를 구분하여 바라본다, 그 사물의 가장 근본 실체를 인식할 수 있을 만큼 철저히 꿰뚫어본다는 뜻이다. 이는 탐색 대상의 근본 실체를 통찰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위빠사나 바바나, 즉 통찰명상이란 통찰과 완전한 이해로 이끌어주는 특정 시각을 얻기 위해 마음을 수양한다는 뜻이다. 명상의 목적은 개인의 변신이다. 명상 체험 속으로 들어갈 때의 당신과 그 체험에서 나올 때의 당신은 같지 않다. 그만큼 명상은 당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깊이 자각하게 만드는 민감화를 통해 기질을 바꾼다. 오만이 사라지고 적대감도 말라붙는다. 마음이 고요해지고 차분해진다. 당신의 삶 역시 부드럽게 풀려나간다. 따라서 명상 수행을 제대로 하면 일상의 부침에 잘 대처할 수 있다. 또 긴장과 두려움, 걱정, 끊임없는 불안감을 줄여주고 격렬한 감정도 누그러지게 한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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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체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 3장까지는 명상의 목적, 의미, 명상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와 위빠사나 명상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위빠사나 명상은 부처가 깨달음을 얻었던 불교의 명상법으로, 상좌불교(또는 남방불교)에서 주로 쓰이는 수행법이다. 통찰명상이라 일컬어지는 이 명상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 모두를 ‘일어나는 그대로’ 알아차리거나 관찰하는 것, 이른 바 알아차림(mindfulness)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모든 존재의 본질인 ‘끝없는 변화’를 꿰뚫어보고, 삶의 무상(無常)함과 괴로움(苦)과 무아(無我)을 깨닫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통찰을 통해, 우리는 우리에게 불행을 일으켰던 분노와 두려움과 탐욕과 집착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진정한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다.
4장에서 8장까지는 각론으로 들어가 위빠사나 명상에 임하는 태도와 몸의 자세, 마음가짐, 이것들의 체계화 방안들을 다룬다. 마음을 비우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일상생활에서 알아차림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많이 관찰하는 대상인 숨, 들숨과 날숨을 기본 단위로 하여 숨에 집중하여 지켜보는 방법, 좌선이나 행선 같은 수행 자세들이 매뉴얼 식으로 친절히 설명되어 있다. 특히 7장은 숨을 관찰하며 생각을 자각하는 과정을 통해, 어떻게 심리적 불안요소들이 사라지고 평온하고 새로운 마음상태에 도달하게 되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9장에서 12장까지는 실제 명상 수행에 들어가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도구들, 자비 수행법과 명상 중에 겪게 될 문제들과 이의 대처 방법들에 대한 조언들이다. 자비 수행은 모든 생명체에(심지어 내 적에게까지) 행복과 성공이 찾아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것이다. 이것은 내면에 있는 분노와 긴장으로 명상이 방해받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그 순간 마음의 정화를 돕는다. 그 외에 명상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신체적 고통, 졸음, 집중력 부족, 지루함, 내면의 동요, 잡념 등등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이의 해결 방안들이 제시된다. 13장과 14장은 통찰명상에서 연마해야 할 두 가지 중요 자질, 알아차림(mindfulness)과 집중(concentration)에 대한 상세 설명이다. 특히 위빠사나 명상의 목표가 지속적인 알아차림 상태에 있는 것인 만큼, 알아차림은 이 명상법에서 핵심적인 요소다. 알아차림은 비개념화된 자각 상태, 즉 열린 집중으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내면 활동이자 모든 현상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활동이다. 우리는 알아차림 상태가 마음에 자리 잡을 때, 내면에 지혜와 통찰력이 항상 존재하고 절대적 무집착의 상태가 되어 모든 인간적 약점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온에 이른다. 집중은 어느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한 대상에 온전히 마음을 집중하는 것으로, 알아차림과 함께 가는 명상의 도구다. 그러나 집중을 넘어 알아차림에 1차적 중요성을 두는 것, 이것이 타 명상법들과 구별되는 위빠사나 명상의 특징이다. 15장에서는 굳이 자리잡고 앉아서 해야 하는 좌선 명상뿐 아니라,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걷기 명상이나 생활 속의 사소한 동작과 숨에의 집중 등을 통한 명상의 생활화를 권한다. 위빠사나 명상에서는 삶 자체가 명상 수행의 도장이다. 알아차림을 닦아 그 닦여진 알아차림을 생활에 응용할 때, 위빠사나 명상이 뜻하는 바, 곧 평정심과 토찰의 지혜로 삶을 완전히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16장은 통찰명상을 통해 무엇을 얻는가를 일러준다. 실용적인 이로움에서 심오하고 초월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명상 수행자는 여러 이로움을 얻는다. 다시 말해, 명상자는 ‘지금 이 순간’을 명징하게 관조함으로써 온갖 마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가질 뿐만 아니라, 어떤 순간도 같지 않음을,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하고 흘러가는 과정일 뿐임을 깨닫는다. 그에 따라 삶의 무상(無常)함과, 인간 실존의 본질인 괴로움(苦)과, ‘자아’라 할 만한 것은 실은 어디에도 없다는 무아(無我)성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이 심오한 체험은 우리 의식을 완전히 바꾸어, 우리를 얽매어 왔던 뿌리깊은 긴장과 저항과 갈망을 사라지게 한다. 그리하여 우리 내면에는 오직 평화, 무한한 흐름만이 남는다. 이 개정증보판에 새로 추가된 맺는말은 ‘자비’와 ‘자비 수행법’에 대해 다룬다. 관대한 마음인 자비 없이는, 알아차림 수행이 집착과 완고한 자아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알아차림은 자비를 계발하는 데 꼭 필요한 토대이다. 이 둘은 늘 함께 간다. 자비 수행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향한 증오와 화, 원한 같은 부정적인 생각들을 놓아버리게 하고, 그 자리를 관대함과 자상함, 고요와 평화로 채워준다. 그에 따라 자비는 모든 건강한 생각과 행동의 밑바탕이 되는 원칙이자, 서로 다른 우리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보편 원칙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