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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선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의 힐링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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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서문_ 꽃을 피우지 못하는 날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세요

1. 자신에게 말 걸기

행복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습니다 / 전력투구도 좋지만 휴식도 필요합니다 /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 힘든 시간이 지나면 웃을 수 있는 날이 옵니다 / 신은 이겨 내지 못할 시련은 주시지 않습니다 / 불평하기 전에 행동하세요 / 깨끗하고 아름답게 살기 위해서는 / 자신의 양심에 귀 기울이세요 / 미소를 잃지 않으려면

2장. 내일을 향해 살다

남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은 마음을 빛나게 합니다 / 부모의 가치관이 자녀의 가치관을 만듭니다 /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랍니다 / 하나의 인격체로 살기 위해/ 좋은 만남을 키워 가세요 / 미소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합니다 / 마음속의 공기를 환기 시키세요 / 마음으로 전해지는 사랑의 말/ 탄탄대로인 인생은 없습니다 / 바쁜 삶보다는 마음에 여유를 / 내면에 잠자는 가능성을 믿으세요 / 이상적인 자신에 다가가기 위해 / 고통스러운 밤이 지나면 새 아침이 옵니다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삶의 의미를 찾으세요 / 신은 당신을 믿는 자를 물리치지 않습니다

3장. 아름답게 나이 들다

깊이가 있는 빛 / 나이 들어야 배울 수 있는 것들 / 지금까지의 은혜에 감사하세요 / 무기력한 자신과 사이좋게 살아가기 / 한 줄기 빛을 찾으며 앞으로 나아가세요 / 늙음을 기회로 삼기 / 길을 반드시 열려 있습니다 / 늙음은 신이 준 선물

4장. 사랑에 대하여

당신은 소중한 사람 / 9년 동안 평생의 사랑을 주신 아버지 / 삶의 버팀목이 되어 주신 어머니의 가르침 / 2%를 남겨 두세요 / 사랑은 가까이서부터 / 기도의 꽃다발 / 애정은 말이 되어 넘쳐납니다 / ‘작은 죽음’을 신께 바칩니다

저자 소개 2

와타나베 가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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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zuko Watanabe,わたなべ かずこ,渡邊 和子

1927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성심여자대학교와 상지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고 1956년 노트르담 수도회에 입회하여 수녀가 되었다. 미국 보스턴칼리지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일본으로 돌아와 1963년 36세 젊은 나이에 노트르담 청신여자대학 교수 및 학장으로 부임하였다. 수녀님의 부친은 교육총감을 지낸 엘리트였는데 1936년 발발한 2·26 군사쿠데타 사건 당시, 아홉 살 어린 나이로 부친이 총탄에 맞아 쓰러지는 충격적인 상황을 눈앞에서 목도했다. 이후 수녀님은 사회적으로 많은 성취를 이루었으나 그 그늘에는 어릴 적 겪었던 충격과 가정의 파괴로 인한 엄청난 정신적
1927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성심여자대학교와 상지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고 1956년 노트르담 수도회에 입회하여 수녀가 되었다. 미국 보스턴칼리지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일본으로 돌아와 1963년 36세 젊은 나이에 노트르담 청신여자대학 교수 및 학장으로 부임하였다. 수녀님의 부친은 교육총감을 지낸 엘리트였는데 1936년 발발한 2·26 군사쿠데타 사건 당시, 아홉 살 어린 나이로 부친이 총탄에 맞아 쓰러지는 충격적인 상황을 눈앞에서 목도했다. 이후 수녀님은 사회적으로 많은 성취를 이루었으나 그 그늘에는 어릴 적 겪었던 충격과 가정의 파괴로 인한 엄청난 정신적 번뇌가 있었고 그로 인해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사랑의 힘으로 고통을 딛고 일어나 교육자로서, 종교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본의 정신적 지도자가 되었다. 현재 노트르담 청신학원 이사장이다. 주요 저서로는 『아이는 사랑과 기도로 성장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것들』 『아름다운 사람에게』 『와타나베 수녀님의 사랑과 격려의 말 366일』 『행복이 있는 곳』 『마데 테레사 사랑과 기도의 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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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교토국제외국어센터에서 일본어를 수료했다. 현재 일본어 전문 도서 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면역력 식습관』 『설명의 기술』 『1일 1채소』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최고의 휴식』 『나는 101세, 현역 의사입니다』 『잠자기 전 30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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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80g | 148*210*20mm
ISBN13
9788964231487

책 속으로

꽃을 피우지 못하는 날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세요
수도자도 화가 나는 날이 있고,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 있습니다. 그럴 때 자신을 다독여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했습니다.
삼십대 중반에 오카야마로 파견되어 대학 학장이 되면서 마음이 어수선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때 신부님 한 분이 영어로 된 짧은 시를 한 편 건네주었습니다.
“Bloom where God has planted you.”
(주님이 심은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
꽃을 피운다는 것은 어쩔 수 없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웃는 얼굴로 주위 사람도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주님이 심으신 그 자리가 자신의 자리라는 것이지요.
그곳이 어디든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지켜봐 주시는 분’이 있다는 안도감이 어수선한 마음을 달래 주었습니다.
꽃을 피우지 못하는 날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땐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면 됩니다. 반드시 아름답고 탐스러운 꽃을 피울 날이 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pp. 6~7

행복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자란 내게 오카야마는 낯선 땅이었습니다. 게다가 대학의 초대 학장과 2대 학장은 모두 70대 후반의 미국인 수녀님이었죠. 그 대학의 졸업생도 아닌데다 전임자들의 절반도 안 되는 나이에 학장이 되었으니 주위 사람은 물론이고 나 자신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수도원은 윗분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는 곳입니다. 당치 않다고 생각되는 일도 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신의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낯선 땅, 생각지도 못한 자리, 경험하지 못한 생소한 일들의 연속……. 내가 생각해 왔던 수도 생활과 큰 차이가 나는 현실 앞에서 어느 샌가 나는 남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책임 전가족(族)’이 되어 버렸습니다. ‘인사도 하지 않네!’ ‘이렇게 힘든데 위로의 말 한 마디 해 주지 않아.’ ‘아무도 내 마음을 이해해 주지 않아.’
자신감을 상실한 나머지 수도원을 떠나 버릴까 고민하던 내게 한 신부님이 영어로 된 짧은 시를 한 편 건네주었습니다. “주님이 심은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시였습니다.
오카야마라는 낯선 곳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기 쉬운 학장이라는 자리를 맡아 온갖 고생을 하는 나를 보다 못해 건네주신 걸 테지요.
나는 달라졌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불평불만만 하고 주위사람의 태도에 따라 행복해졌다 불행해졌다 한다면 환경의 노예일 뿐이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어디서든 그곳에서 환경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꽃을 피우자!’ 그 결심은 내가 달라져야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주님이 심은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
꽃을 피운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웃는 얼굴을 지어 주위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만들어
신께서 당신을 그곳에 심으신 것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해서 나는 ‘책임 전가족’이었던 자신과 이별을 했습니다. 내가 먼저 학생들에게 인사하고, 미소 짓고,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교직원도 학생도 밝은 얼굴로 상냥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꽃을 피우는 삶’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도 파급되었습니다. ---p. 15~17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지 말고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세요
문명의 이기는 우리에게 편리함과 안락함과 빠른 속도를 가져다준 반면 기다리기, 인내하기, 조용히 생각하기 같은 습성을 앗아 갔습니다.
몇 년 전인가 NHK에서 한 미국 소년의 이야기를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결손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또래 친구가 없었습니다. 소년의 주변에는 사회에서 악인으로 낙인 찍혀 외면당하는 사람들뿐이었지요. 그렇게 비행을 저지르다가 붙잡혀 복역 중인 15세 소년의 이야기였습니다.
소년은 형을 마치면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동료 수감자가 소년이 일하는 작업장에 와서 말을 겁니다.
“너는 어떤 일을 만났을 때 반사적으로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순서로 살아 왔니, 아니면 그 반대 순서로 살아왔니?”
소년이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순서였다고 대답하자 그가 말했습니다.
“그래서 네가 지금 여기 있는 거야. 앞으로는 반대 순서로 해 봐.”
그때부터 소년의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무슨 일을 당하든 먼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실패를 하면서도 이 순서를 지킨 결과 마침내 올바른 길을 걷는 인간이 되었지요.
먼저 생각하고 느끼는 여유를 갖고, 그다음에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삶입니다. 로마 가톨릭 교황청이 발행한 소책자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톨릭 학교는 하나의 인격체가 되기 위한, 또한 인격으로서의 인간을 위한 학교를 근본으로 한다.…… 인간이 인격체가 되는 것이 가톨릭 학교의 목표다.” ---p. 73~75

‘인생의 구멍’을 통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입니다
강의 중에 ‘인생의 구멍’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을 때 한 4학년 학생이 내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수녀님, 방학 동안에 제 인생에 구멍이 뚫렸어요.”
학생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인과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결과는 좋았지만 앞으로 아기를 낳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남자가 아이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큰 충격을 받고 헤어지자고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감출까도 생각했지만 언젠가 알게 될 일이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솔직히 털어놓았답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는 차분하게 이렇게 그녀를 위로해 주었다고 합니다.
“걱정 마! 나는 아기를 낳지 못하는 당신과 결혼하는 게 아니라 ‘당신’과 결혼하려는 거니까!”
거기까지 말하고 그 학생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만일 제 인생에 이 구멍이 없었다면 결혼한 뒤에도 평생 그 사람의 성실함과 사랑의 깊이를 모른 채 살았을 거예요.”
그 학생은 자신의 인생에 뚫린 ‘구멍’ 덕분에 그 전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나 부처의 사랑에 가까운 그 남자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깨달았던 겁니다. 이처럼 인생의 구멍을 통해서만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거기서 불어오는 바람의 냉기로 인해 그 전까지 깨닫지 못했던 타인의 사랑과 배려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죠.
오래 전에 이런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깊고 어두운 우물 바닥에는 한낮에도 우물 바로 위의 별빛이 비친다. 우물이 깊으면 깊을수록, 안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별빛은 선명하게 비친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겁니다.
나의 인생에도 지금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구멍이 뚫렸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구멍 투성이 인생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데, 그럼에도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신앙 덕분입니다. 종교는 인생의 구멍을 막기 위해 있는 게 아닙니다. 인생에 구멍이 뚫리기 전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그 구멍을 통해 볼 수 있는 은혜와 용기, 격려를 주는 것이 종교가 아닐까요. ---p. 98~100

9년 동안 내게 평생의 사랑을 주신 아버지
함께한 시간이 9년뿐이라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우리 막내와는 네가 얼마나 살 수 있을지 모르니까”라며 늦둥이인 나를 특별히 귀여워해 주셨습니다. 두 오빠가 부러움에 심술을 부렸을 정도였지요.
퇴근해 돌아오시는 아버지를 현관에서 반기며 그 품에 달려들어 안기는 것도 막내의 특권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내게 군복 주머니에 숨겨 온 봉봉 초콜릿을 살그머니 건네주곤 하셨지요.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후에는 나를 무릎에 앉히고, 학교에서 배운 『논어』를 같이 읽으면서 알기 쉬운 말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독서를 매우 중시했던 아버지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을 겁니다.
과묵한 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가족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하는데 평소 말이 없던 아버지가 우리에게 “어머니도 맛있는 음식을 싫어하시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자식들 앞으로 슬그머니 밀어 주신 반찬을 당연한 듯 먹고 있는 우리에게 깨우침을 주기 위해 주의를 주신 거였고, 또 평소 자식을 위해 무조건 희생하는 어머니에 대한 위로의 말씀이었겠지요.
노력하는 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밖에 다니지 못한 아버지는 독학으로 중학 과정을 마치고 우수한 성적으로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육군대학교에서는 졸업할 때 스승의 군도(軍刀)를 받고 졸업했다고 들었습니다. 절대 자랑하지 않는 분이라서 돌아가신 후에야 어머니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외국 주재 무관으로 여러 차례 해외에서 생활한 아버지였으니까 어학에도 능통했을 겁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독일, 네덜란드 등에 머물면서 깨달은 것은 ‘이기든 지든 전쟁은 국가를 피폐하게 할 뿐이다. 군대는 강해도 좋지만 전쟁만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내가 방해가 될 거야”라고 언젠가 어머니에게 털어놓으신 아버지는 전쟁에 눈이 먼 사람들에게는 걸림돌과 같은 존재였을 겁니다. 언젠가 그들의 손에 매장될 거라는 각오도 하셨겠지요. 그 증거로, 2월 26일 이른 아침 총성이 울렸을 때 아버지는 재빨리 머리맡 벽장에서 권총을 꺼내 응전할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 아버지는 총알이 날아오는 상황에서도 옆에서 자고 있던 나를 깨워 재빨리 벽에 기대 두었던 좌탁 뒤로 숨겼습니다. 그리고 생전에 귀여워했던 막내딸과 불과 1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서 당신의 딸을 살리고 돌아가셨습니다. 1936년의 군사 쿠데타, 2 ? 26사건이 일어난 아침이었습니다.
내가 성장한 뒤 언니한테서 들은 바로는, 어머니가 나를 가졌을 때 손자 볼 나이에 아이를 임신했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나를 낳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셨다고 합니다. 그때 “창피할 게 뭐 있냐, 낳아라” 하는 아버지의 한 마디 덕분에 내가 태어났답니다. 어쩌면 아버지를 서른 명의 ‘적’에게 둘러싸인 채 홀로 돌아가시지 않게 하기 위해 내가 태어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와 함께했던 9년.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아버지께 받을 사랑을 전부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딸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p. 171~177

출판사 리뷰

넘을 수 없는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한 당신에게
존경받는 청춘 멘토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가 전하는 힐링에세이!
일본 온 · 오프라인 서점 최장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출간 5개월 만에 70만 부 판매 돌파!


『당신이 선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는 그야말로 ‘꽃’과 같은 책이다. 마치 나무처럼 혹독한 시련과 역경을 이겨낸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가 팔십 년 넘는 일생을 꽃처럼 아름답게 살아내고, 그 깊고 맑은 삶의 우물에서 길어 올린 글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서른여섯의 젊은 나이에 청심여자대학교 학장으로 부임하면서 딜레마에 빠지고 자신감을 상실한 채 힘들어하던 가운데 어느 미국인 신부님이 건네준 “주님이 심은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Bloom where God has planted you.)”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짧은 시 한 편을 계기로 기적적으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기쁨을 되찾았다. 그녀는 지금 존경받는 교육자이자 종교인으로서, 일본 젊은이들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실의에 빠진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꽃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은 올해 4월 말에 출간되어 5개월여 동안 무려 70만 부가 넘게 판매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일본 최대서점인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종합 10위권 밖을 벗어난 일이 없을 뿐 아니라 아마존저팬 종합 최상위권 베스트 순위를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초베스트셀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결이 뭘까. 극심한 장기불황 및 취업난에 더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동북부 이와테현 일대에 밀어닥친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 속에서 비전을 잃고 절망에 빠져버린 일본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혹독한 시련과 역경을 딛고 아름답게 꽃피운 자신의 삶을 통해, 그리고 진정성 있는 글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용기와 도전정신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꽃을 피운다는 건, 단단히 붙잡는 것!

‘꽃을 피우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는 꽃처럼 환한 얼굴,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하는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활짝 핀 꽃은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누구나 얼굴에 웃음을 짓게 만들고 마음에 평안을 준다. 즉 꽃을 피우는 삶이란 늘 웃는 얼굴로 대함으로써 자기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기쁘게 만드는 것이며, 자신의 삶에서 먼저 행복의 꽃을 피워 올린 뒤 다른 사람에게 그 꽃향기를 적극적으로 퍼뜨리는 삶이다.
저자는 “꽃을 피운다는 건, 단단히 붙잡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무가 사람 봐 가며 환한 미소를 보내고 향기를 내뿜지 않듯 신께서 주신 인간 관계망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을 친절하고 다정하게,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이 사람은 도무지 어쩔 수 없다, 며 손사래 치거나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단단히 붙잡는다는 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만 적용되는 이치는 아니다. 자기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자신이 받는 대우가 설령 불합리하고 온당하지 못하다 해도, 간혹 누군가에게 이유 없이 미움을 받거나 철석같이 믿었던 사람에게 쓰라린 배신을 당했을 때조차 자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를 놓지 않고 꽉 붙잡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금 자신이 누워 있는 곳이 병원의 침대일 수도 있고, 나이 들어 ‘퇴물’ 취급당해 후미진 곳으로 쫓겨났을 수도 있지만 그런 때조차 자신의 삶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를 놓지 않는 것을 말한다.
“where God has planted you.” 와타나베 수녀는 “당신이 선 자리가 바로 당신의 자리”라고 이야기한다. 그곳이 어디든 지금 당신의 자리에서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탐스런 열매를 맺을 날이 올 거라고 위로해준다. 하지만 살다 보면 아무리 애를 써도 꽃을 피우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땐 무리하게 꽃을 피우려 애쓰지 말고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라고 조언해준다. 다음에 피울 꽃이 더욱 아름답도록, 멀리 보며 착실히 준비를 하라고 귀띔해준다.

추천평

빼어난 지성과 덕성을 겸비한 교육자인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님의 책 『당신이 선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는 언제 읽어도 설레는 러브레터처럼 아름답고 따뜻하고 정겨워서 주변의 친지들에게 금방 선물하고 싶어집니다. 일상의 삶 안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를 체험적 진실로 이야기해 주는 작가의 고백을 꽃 마음으로 읽으면 우리의 시간은 꽃 시간으로 피어나고 이웃이 다 꽃 사람으로 보이는 환희를 느끼며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근심을 안고 있는 자신마저도 아끼고 사랑하세요’ ‘괴로우니까 좀 더 열심히 살아 봅시다’ ‘인생의 연말에 대비해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등 4개의 방 속에 들어 있는 차례만 읽어 봐도 유익한 향기가 솔솔 피어나는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당신도 한 송이 고운 꽃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해인 (수녀, 시인)
책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책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만일 그렇다면 과연 어떤 책이 사람을,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킬까요? 이 책이 그런 책 중 하나가 아닐까요! 연못에 돌멩이를 던져야만 파장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조그만 나뭇잎 하나 풀잎 하나만 떨어져도 파장은 일어납니다. 『당신이 선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는 우리의 마음이라는 연못에 떨어진 나뭇잎 같은 책입니다. 돌멩이를 던졌을 때처럼 파장이 크고 요란하지는 않아도 분명한 움직임을 만들고, 오래갑니다. 그 파장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이 책이 당신을 변화시킵니다!
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저자)
책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 지식을 준다. 웃음을 준다. 감동을 준다. 자기 내면의 상처를 직시하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용기를 준다. 『당신이 선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는 치유의 힘을 가진 책이다. 실의에 빠져 주저앉은 이의 등을 토닥이며 따듯하게 말을 건네고 손잡아 일으켜 세워 주는 책이다. 저마다 가진 숨은 상처가 이 책을 읽는 동안 발견되고 거짓말처럼 치유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되지 않을까!
손범수 (아나운서)
꽃을 피우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연극이나 뮤지컬을 기획하고 연출하여 관객에게 선보이는 일을 하는 내게 ‘꽃피우는 삶’이란 장미에 비유하자면 홀로 고운 자태를 뽐내는 ‘퀸 엘리자베스’나 ‘톱 시크리트’보다는 한데 아우러져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넝쿨장미’ 쪽에 더 가깝다. 어느 한두 송이가 특별히 아름다워서 넝쿨장미의 아름다움이 만들어지지 않듯 연극이나 뮤지컬도 마찬가지다. 배역의 비중에 관계없이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하나가 되어 그야말로 자신이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한 송이 한 송이의 꽃을 피워 올릴 때 관객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이끌어내는 멋진 공연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 책은 내게 그런 깨달음을 주었다.
박명성 (뮤지컬 <맘마미아〉프로듀서)

리뷰/한줄평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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