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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너무 완전해서 슬프지. 그걸 잃고 살아갈 수 있다고는 생각 못 할 정도로. 인간의 모든 사랑은 그 완전했던 첫사랑의 이데아를 복사하는 행위가 아닐까. 그때 그만큼 그렇게 완전했던 사랑을 다시 한 번 맛보고 싶어서 실연당한 사람들이 또 사랑을 하고 그러는 거라고.
세상의 모든 첫사랑에게 축복을. 연극계의 카리스마 여배우 ‘검은 마녀’ 김다비. 남편을 잃고 슬픔 속에 갇혀 지내온 그녀는 극단 백하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그녀의 상대역은 인생 최초의 오디션에서 단번에 안토니 역을 따낸 스물한 살의 동준. 그는 다비가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열정적인 사랑을 퍼붓지만, 다비는 그의 순수하기만 한 첫사랑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