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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입니다.
2013-01-03
이 책 편집을 마지막으로 저는 워킹맘 생활을 접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돌아와보니 저희 아이들은 이미 중2, 중1 사춘기가 되어 있었지요. 저는 요새 한창 아이들과 함께 ‘기억 여행’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그러면서 저와 아이 모두에게 힐링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하고 나누면서요. 우리끼리만 아는 구체적인 기억을 떠올리며 웃음의 치료를 하기도 했고요, 연년생 동생을 둔 첫 아이의 감정을 잘 보듬지 못했던 초보 엄마의 실수를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과를 하기도 했지요. 아이는 묻어 두었던 상처를 떠올리더니 ‘그때 좀 슬펐던 것 같아.’라는 말과 함께 기꺼이 엄마의 사과를 받아주었습니다. 다행이지요^^ 그 좋은 시절의 소소한 기록을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만, 앞으로라도 매일매일 조금 더 많은 기억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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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추억을 신나게 모으자!
“엄마 내가 처음으로 한 말은 뭐였어?” “난 어디서 태어났어?” “엄마 내 태몽이 뭐야?” 아이들은 뜬금없이 자신의 과거를 묻곤 합니다. 일곱 살 땐 여섯 살 때의 기억을, 여덟 살 땐 일곱 살 때의 기억을, 아홉 살 땐 여덟 살 때의 기억을 가물가물 떠올리면서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와 함께 기억 여행을 떠나보세요. 아이가 방금 나눈 기억들을 잊지 않도록 기록하는 것을 도와주세요. 태어났을 때의 기억,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의 몸에 대한 기억,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한 기억, 좋은 감정, 싫은 감정에 대한 기억, 가족에 대한 기억 등을 스스로 모을 수 있도록 말이지요. 자신만의 고유한 기억을 채워나가는 동안 아이의 자존감도 튼실하게 자라날 것입니다. 《나는 누구?》사용설명서! 이 책은 태어난 직후부터 지금까지의 나와 나의 주변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책입니다. 작가는 바로 삐뚤빼뚤 쓰고 그리는 ‘나’이고요. 작가가 될 준비가 되었나요? 먼저 띠지를 벗겨 주세요. 띠지를 벗기고 나면 나의 이름과 얼굴을 그리는 빈칸이 나옵니다. 이 빈칸을 채우면서부터 ‘나의 책’은 시작됩니다. 부모님의 도움이 약간 필요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아이가 책 안의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쓰고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지, 모르는 글씨가 있는지 살펴 주세요. 기억을 되살릴 부분이 있다면 그때의 이야기를 자세히 해 주세요. 때로는 부모는 기억을 못하지만 아이에게 큰 기억으로 남아 있는 일도 있답니다. 기쁜 일이면 함께 기뻐해 주시고 슬프고 괴로웠던 일이라면 공감해 주시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세요. 아이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답니다. 책이 완성되면 어른이 되어 이 책을 다시 볼 수 있게 잘 간직해 주세요. 책의 맨 마지막 장에다가 어른이 된 후의 내 사진을 붙이면 ‘나의 책’은 드디어 완성이 됩니다. 작가의 말 제 아이를 키우는 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아이를 좀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아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완성해 가는 동안 아이는 스스로를 알게 되고 부모는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를 더 많이 알고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