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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내가 온다 : 터키, 살며 사랑하며 운명을 만나며
PARK BUM-SHIN'S TURKEY IN DAYS
박범신
맹그로브숲 2013.01.28.
베스트
여행 에세이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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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살며, 사랑하며, 운명을 만나라!

목차

프롤로그_차라리 꿈꾸지 말라

Chapter 1_ 사랑은 깊은 그리움으로

깊지만 무겁지 않고 아름답지만 가볍지 않게 / 상처와 희망 / 닫혀 있으면 나아가지 못한다 / 세 개의 꿈, 이스탄불 / 첨예한 대립을 피하라 / 영혼의 충만함 / 완전한 아름다움 / 진리로 통하는 문 / 따뜻한 마음으로 기도하라 / 시간은 진실을 드러내는 참된 강자입니다 / 직선의 삶은 단조롭습니다 / 마법의 미로 / 악기 하나에 숨은 행복의 비밀 / 하늘을 나는 양탄자 / 강렬한 유혹은 꿈이고 사랑입니다 / 금으로 사랑을 살 순 없습니다 / 자유로운 본성을 따라 걸으세요 / 영광과 아름다움 / 때론, 한 사람이 역사를 바꾸지요 / 포획된 아름다움 / 경계를 접으면 비로소 보인다 / 슬로우 라이프 / 모던함의 진수 / 입안의 자유 / 부드럽게 감겨드는 한 순간의 호사 / 행복으로 가는 적정 속도 / 그대 안의 국경 / 살며 사랑하며 운명을 만나며

chapter 2_ 그대에게 가는 길

그대는 신을 만나거나 느낄 수 있습니다 / 어둠이 지나야 아침이 온다 / 높이 오르면 그만큼 멀리 보입니다 /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 감히 신의 손길을 느낍니다 / 사람이, 더 놀랍습니다 / 대지 위에 뿌리를 내리고 / 은둔자들의 삶은 쫓는 자의 삶보다 깊습니다 / 이름에 속지 마십시오 / 그늘진 곳에 신은 있습니다 / 드넓은 영혼의 미로 / 나그네를 반겨주는 요정의 굴뚝 / 황홀한 노을빛을 받아들이다 / 삶이 힘겨울 때 춤은 위로가 됩니다 / 자유로워지는 순간 / 다시 떠오르는 빛 / 역사를 파는 사람들 / 달콤한 인생 / 시장에 가는 남자들 / 인생에 토핑을 얹다 / 영혼을 순화하는 풍경

Chapter 3_ 그게 우리의 삶이다

길은 길로 이어집니다 / 지중해의 물빛 / 눈에 보이는 것 / 순도 100% / 마음과 현실의 차이 / 진심으로 모든 걸 다하여 / 꽃이 피기까지 / 여인의 마음 / 깊은 침묵 / 한결같이 변함없이 / 살아온 시간, 살아갈 시간 / 친절한 사람 / 수고로운 짐을 내려놓고 / 축복하는 시간 / 남과 여 / 아름다운 밤입니다 / 길을 떠납니다 / 성지순례 / 신을 만나는 곳 /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 공평하게 평온하게 / 위대한 로마도 간 곳이 없습니다 / 작은 들꽃 하나 이기지 못하는 것 / 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습니다

Chapter 4_ 나는 다시 꿈꾸고 싶다

만남, 늘 새로운 만남 / 영혼의 유목민 /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습니다 / 기억 속에서 사라진 날들 / 켜켜이 쌓인 시간들 / 그대는 마음의 고향을 기억하나요 / 누군가에 대한 특별한 기억 / 우리, 별이 되어 만나요 / 경계의 바다에 서다 / 오래된 연인을 만나면 / 오직 한 길 / 기도하는 삶 / 그대 마음속에 신이 있지요 / 벽에 새길 수 없는 것 / 혼을 다하여 / 스스로 답을 찾아내기 / 사랑은 가도 / 참다운 여행을 즐기려면 / 바람도 물결도 없이 / 노을빛 바다로 그대가 걸어가요 / 비밀스러운 행복 / 그대에게로 이어지는 길 / 끝이라 생각할 때

에필로그_시인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길을 떠나라

저자 소개 1

朴範信

1946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원광대 국문과 및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78년까지 문예지 중심으로 소외된 계층을 다룬 중ㆍ단편을 발표, 문제작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1979년 장편 『죽음보다 깊은 잠』『풀잎처럼 눕다』등을 발표, 베스트셀러가 되어 70~80년대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활약했다. 1981년 『겨울강 하늬바람』으로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빛나는 상상력과 역동적 서사가 어우러진 화려한 문체로 근대화 과정에서 드러난 한국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밀도
1946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원광대 국문과 및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78년까지 문예지 중심으로 소외된 계층을 다룬 중ㆍ단편을 발표, 문제작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1979년 장편 『죽음보다 깊은 잠』『풀잎처럼 눕다』등을 발표, 베스트셀러가 되어 70~80년대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활약했다. 1981년 『겨울강 하늬바람』으로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빛나는 상상력과 역동적 서사가 어우러진 화려한 문체로 근대화 과정에서 드러난 한국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밀도 있게 그려낸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그의 작품 중 70년대와 80년대에 발표된 작품들은 폭력의 구조적인 근원을 밝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또한 도시와 고향이라는 이분법적인 대립구조를 통해 가치의 세계를 해부하려는 시도로 인해 대중작가라는 곱지 않은 평을 듣기도 했다.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리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던 중 1993년 돌연 절필을 선언하고 문학과 삶과 존재의 문제에 대한 겸허한 자기 성찰과 사유의 시간을 가졌다. 사유의 공간으로 선택한 곳은 세상에서 가장 높고 멀게 느껴지던 히말라야였다.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등 히말라야를 여섯 차례 다녀왔으며 최근에는 킬리만자로 트레킹에서 해발 5895미터의 우후루 피크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1996년 유형과도 같은 오랜 고행의 시간 끝에 [문학동네] 가을호에 중편소설 「흰소가 끄는 수레」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재개한 후 자연과 생명에 관한 묘사, 영혼의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작품 세계로 문학적 열정을 새로이 펼쳐보이고 있다. 명지대 교수, 상명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외등』은 그가 글쓰기를 떠나기 전의 문학세계와 그 후의 문학성이 어우러져 있는 작품으로, 해방 후의 현대사의 흐름을 같이 걸어온 주인공 서영우와 민혜주, 노상규 이 세 인물들을 통해 잃어버린 사랑의 원형을 찾아 결국엔 죽음에 이르는 피빛 사랑을 그려내면서 해방 후 현대사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더러운 책상』은 특이하게 '단장'으로 이뤄져 있다. 박범신의 자전적 소설로도 볼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그가 겪었을 젊은 날의 고뇌들이 그렇게 표현된 것처럼 평가받는다. "새벽이다. 무엇이 그리운지 알지 못하면서, 그러나 무엇인가 지독하게 그리워서 나날이 흐릿하게 흘러가던, 그런 날의 어느 새벽이었을 것이다."라는 그의 말은 예술가로서 인간으로서 살고자 했던 그의 고민을 엿보게 해준다. 작가 박범신은 이 작품으로 창작과비평사가 제정한 2003년 제18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남자들, 쓸쓸하다』에서 박범신은 그의 문학인생 못지않게 녹록치 않았던 남자인생 60년을 이야기한다. 오로지 아들 하나를 욕망하던 어머니의 늦둥이 외아들로, 수많은 복병에도 불구하고 30년 이상 한 울타리를 지켜온 남편으로, 수십 년간 밥벌이를 감당해야 했던 고단한 아버지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며 이 땅에서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참된 의미를 짚어본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어가는 사회 구조 안에서 이제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남자들, 즉 구시대의 ‘화려한 권력자’에서 이 시대의 ‘쓸쓸한 인간’으로 자리바꿈한 중년 남자들의 현주소를 살펴봄과 동시에, 이제는 사회의 구석자리에서 불안한 헛기침만을 날릴 수밖에 없는 그 ‘쓸쓸한’ 남자들의 진솔한 속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비우니 향기롭다』는 더욱 더 소유하고자 하는 물질 만능주의 현실에서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안내서이다. 내면의 깊이가 더욱 확장된 저자가 히말라야에서 깨달은 바는 진정한 삶의 행복은 가지려는 마음보다 비우려는 마음에 있다는 것. 이는 바로 불교 철학의 '무소유'와 직결된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지만 살아가는 기쁨이 더 줄어든 시대. 이 책은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이 외의 작품으로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물의 나라』 『겨울강 하늬바람』 『킬리만자로의 눈꽃』 『침묵의 집』 『와등』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등이 있고, 소설집에 『토끼와 잠수함』 『덫』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등이, 연작소설에 『빈 방』 『흰수레가 끄는 수레』 등이 있다. 2001년 소설집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로 제4회 김동리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나마스테』로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다.

2007년 9월부터 2008년 1월까지 5개월동안 네이버 블로그에 「촐라체」라는 소설을 연재하였다. 이 소설은 2005년 1월 히말라야 촐라체봉(6440m)에서 조난당했다가 살아 돌아온 산악인 박정헌·최강식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또한 『촐라체』와 『고산자』와 함께 ‘갈망의 삼부작(三部作)’인 은교에서는 실존의 현실로 돌아와 존재의 내밀한 욕망과 그 근원을 감히 탐험하고 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시란 무엇인가. 소설은 또 무엇인가. 젊음이란 무엇이며, 늙음이란 또 무엇인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풀어내는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은 최근에도 『비즈니스』, 『빈방』, 『외등』, 『힐링』,『소소한 풍경』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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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80g | 152*210*30mm
ISBN13
9788998550004

책 속으로

전차는 정말 옛 친구처럼 정다웠습니다.
전차가 빠른지 걷는 사람이 빠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사람과 차가 속력을 다투지 않는 것을 참으로 오랜만에 경험합니다.

행복으로 가는 속도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달구지 속도면 어떨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표정을 볼 수 있는 속도,
그 속도로 흐르면서 내다보는 사람들이 참 정답고 아름답습니다.

서울의 거리에서,
굳은 표정을 한 채,
행여 다른 누가 나를 앞지를 새라,
전투적으로 걷고 있는 우리네 풍경이 자꾸 떠오릅니다.

- Part1_ 사랑은 깊은 그리움으로 중에서

다채롭지만 황량하고 황량하지만 다채로운 풍경은 기기묘묘합니다.
마치 다른 별에 온 느낌입니다.
이것은 신이 만든 것이고 시간이 지어낸 것이며, 시간의 역동성이 빚어낸 것입니다.

자연보다 더 위대한 조각가는 없습니다.
시간보다 더 힘 있는 조각가도 없습니다.
신은 위대한 자연과 힘 있는 시간의 전능한 결합인지 모릅니다.
나는 지금 신이 만든 조각전을 신이 만든 아침햇빛 속에서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 Part2_ 그대에게 가는 길 중에서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순정을 간직한 여인의 마음은 예나 이제나 변함이 없습니다.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요? 눈앞에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눈물 항아리’가 있습니다. 눈물항아리는 곡절 많았던 터키인의 역사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살아야 했던 터키인의 애달픈 서사가 이 항아리에 남아 있습니다.

전쟁터에 남편이나 애인이 나가면, 남은 여인이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그리울 때마다 흘리는 눈물을 받는 항아리입니다. 여자는 울 때마다 눈 아래에 이 항아리를 대고 사랑의 슬픔을 담았습니다.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도 함께 항아리에 담겼을 것입니다. 그리움도 담겼겠지요. 남자가 고향으로 돌아오면 여자는 말합니다.

“당신이 너무 그리워서 항아리의 위까지 내 눈물이 꽉 찼어요.
보세요. 이것이 내 사랑의 샘이랍니다.”

- Part3_ 그게 우리의 삶이다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여행을 통해 나로부터 떠났던 나를 맞아들여 일체화할 수 있다면, 우리는 놀라운 새로운 생의 에너지를 얻는다. 나의 상처를 용서해 떠나보내고, 나의 용열함과 쩨쩨함도 넘어설 수 있으며, 분노와 소외도 이길 수 있다. 단지 한 스푼의 추억만이 여행의 선물이랄 수는 없다.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떠나간 이역의 길에서 만난 바람, 햇빛, 그리고 사람, 말씀은 우리의 핏속에 축적된다. 알게 모르게 우리를 변화시킨다. 새로운 사랑이 다가오는 발소리도 듣게 만든다. 사랑은 찾아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때가 되면 사랑은 내 안에 깃들어, 생의 본원적인 에너지로 둥지를 트는 것이다.

깊고 넓어지기

깊고 넓어지는 길은 여행에서 흔히 만난다. 길은 길로 이어져 끝이 없다. 소란스런 욕망의 감옥에 갇혀 있으면 우리는 꿈꾸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욕망으로의 목표만을 강화해 끝내 그것의 노예가 될 뿐이다. 고요하게 걸어가지만 영혼의 사방을 열고, 좁은 길로 흐르더라도 드넓은 대로의 소통을 꿈꾸는 것이 여행의 참된 생산성이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세계의 변화가 아니라 나의 변화이다. 나를 혁명하는 것이 세계의 혁명이다.

제3의 눈 가지기

티베트불교 사원에 가면 사원 꼭대기에 커다랗게 눈이 그려져 있는 걸 본다. 이것은 영혼을 보는 제3의 눈이다. 제3의 눈이 없으면, 아무리 부자가 되고 지위가 높아져도 사는 대로 생각하고 말기 때문에 삶의 품격은 비천한 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이 자본주의 틀 안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딜레마다. 그러니, 제3의 눈을 갖는 것은 최종적으로 나를 찾는 일과 동의어가 된다. 제3의 눈을 가지려면, 다시 세 개의 눈이 또 필요하다. 하나는 사물의 외형을 보는‘ 사실의 눈’이고, 둘은 나의 세계관을 형성한 총체로서의 ‘기억의 눈’이며 셋은‘상상력의 눈’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살며, 사랑하며, 운명을 만나라!
혼자만의 곳간을 위해 더 부자가 되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는 꿈이라면,
청춘아, 차라리 꿈꾸지 말라


‘여행의 끝에서 얻는 본원적인 새 에너지는 이런 것이다. 어느 새 우리는 목표와 꿈을 하나로 보는 쩨쩨한 수준에서 나의 희망을 말한다. 그것은 참된 희망이 아니다. 자본주의적 세계관이 가리키는 목표를 꿈과 일치시키는 버릇은 우리를 쩨쩨하게 만들 뿐이다. 나 혼자의 기득권을 얻기 위해 의사, 판검사, 재벌이 되는 것을 꿈이라고 부르는 건 삶의 품격을 낮추는 것에 불과하다. 꿈은 의사가 된 다음, 판검사나 재벌이 된 다음, 그를 통해 어떤 세상으로서의 변화를 도모할 것인가에 놓여야 옳다. 그것이 꿈이다. 혼자만의 곳간을 위해 더 부자가 되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는 꿈이라면, 청춘아, 차라리 꿈꾸지 말자.’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아직 혼자만의 여유를 갖지 못한 청춘들에게 박범신의 글은 마주하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순간의 안식을 마련해 준다. 지금 어떤 꿈을 꾸는지, 어떻게 꾸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면 어깨 위에 짊어진 부담감을 내려놓고 박범신이 들려주는 그리움의 언어, 내면의 목소리, 사랑과 불멸, 청춘의 꿈에 관한 감성 에세이에 빠져들어 보자. 지중해의 보석, 터키에서 박범신이 만난 사람과 풍광, 자연과 역사, 인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보면 어느새 본원적인 새 에너지로 충만한 그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찰나와 같은 인생에서 진실한 사랑만이 가장 큰 권력이며
그것이야말로 불멸로 가는 너른 길이다


작가는 터키의 한 시골 결혼식에서 순수한 사랑의 결실을 이룬 신랑 신부를 만난다. 터키에서는 우연한 행복도, 우연한 사랑도 없다. 나와 당신의 사랑은 따뜻한 공동체 안에서 완성된다. 작가는 국적불명의, 단조롭고, 또 재빨리 끝나고 마는 우리의 무미건조한 현대식 결혼식을 돌이켜보며 우리에게 결여된 사랑의 원형과 청춘의 순수함을 찾아낸다.

여행의 의미는 그렇다. 나의 ‘시인’을 찾아서 떠나는 것이다
나는 걸어서 별까지 가고 싶었다


‘여행은 본성을, 시원을 찾아서 떠나는 것이다. 그리운 사랑을, 눈물의 기원을, 그리고 나로부터 떠나 버린 본원적인, 오래된 나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불멸의 그리움이 나의 지도가 되고 여태껏 받아온 상처들이 나의 등대가 되어, 세계의 길들이 내게 손짓하는 길을 따라 가는 일은 경이롭다.’

박범신은 역사와 그 속에 깃든 낭만, 사람의 따뜻한 미소와 사랑을 터키에서 만난다. 전후,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과거의 아스라한 체취와 정서가 아직 남아 있는 곳.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매력적인 도시 터키에서 작가는 자신 안의 ‘시인’을 찾는다. 하늘에서 관망하는 카파도키아의 지하 도시를 지나 하렘의 숨겨진 방안에서,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생동감이 넘치는 시장 그랜드 바자르와 종교적 엄숙함이 그득한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에서, 그는 삶을 노래하는 시인이 된다.

속도만이 모든 것의 척도가 되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 단조로운 수직상승의 직선만이 삶의 성공 기준이 되는 대한민국의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청춘들. 자신을 느끼고, 내 자신일수도 있는 진정 그리운 그 누군가를 간절히 만나고 싶은 이들이라면 박범신의 길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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