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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진화론
정봉주의 미래 한국 마스터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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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말_대한민국의 진화를 예약한다(정봉주)

1장 정봉주의 정치 철학_정치인들은 국민에 대한 공감의 마음을 키워라
다시 민의를 만나 껍데기를 깨다│‘정치 공학’이 아니라 철학과 사유가 먼저다│정청래도 감옥을 한 번 갔다와 봐야…│문재인 외에는 아무도 반성하지 않았다│‘큰 정치’는 현장에서 시작된다

2장 3차 산업혁명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자_노동, 경제민주화
장하준과 선대인의 교집합을 찾아서│우리가 지금 북한으로 가야 하는 이유│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악화시키지나 말라│한국 농업,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이 필요하다│‘엘리트 에너지’에서 ‘뒷마당 에너지’로│3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서서

3장 박근혜 당선의 배경_진보, 보수 프레임 탈피해서 진정성 있게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야
어차피 긴 싸움이다│박근혜 지지자의 눈으로 한국 사회를 보다│진심으로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라는 이유│박근혜를 지지한 50대, 그들도 대한민국이다│우리는 ‘우리끼리’ 대화하는 데 너무 익숙해 있었다│배척 대상은 조진보, 술진보, 마진보…│정치, 현장으로 가라!│수직적 가치를 수평적 조화로│안철수에 기대했던 국민들의 마음을 이해하자│사회 혁명? 나부터 혁명│좌절이 필요 없는 이유│21세기의 리더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줄 알아야│같은 곳을 바라보는, 흔들리지 않는 이들을 보라│정치 제대로 하려면 전화번호를 공개하라│못 하면 잘하는 척 연기라도 해야지!

4장 나꼼수의 성공과 좌절, 앞으로의 언론 환경
나꼼수, 휴화산을 터뜨리다│초심을 잃은 나꼼수│상황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걸 두려워하는 내 자신이 두려운 것│정치란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토대를 바꾸는 것

5장 도올 선생과의 소중한 만남_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운명의 울림’이 시작되다│도올 선생님에게 보낸 편지│도올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답장│다시 도올 선생님으로부터 편지를 받다│불붙은 도올 선생님과의 소통│봉주, 도올 선생님의 제자가 되다│도올 선생님의 마지막 편지│인문학에 대한 존중감, 그리고 종교의 화합

6장 남북 문제를 해결하고 친미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
재벌과 대기업은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북한의 안정화된 정치 질서를 이해해야│‘우리의 언어’로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자│‘비전’을 가지고 남북 문제에 접근해야│미국적 가치관을 깨고 공동체의 가치를 복원하자

7장 원인적 개혁인 언론과 교육 개혁을 통해서 결과적 개혁을 유출해내자
현대 교육의 키워드는 무한 경쟁이 아니라 ‘협업’│대한민국 교육은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학대하는 교육│시험? 그까짓 것 없애버리자│무한 경쟁 체제는 보수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한다│교육은 결국 철학과 철학의 투쟁│교육 개혁을 위한 리더십이 절실하다│‘위대한 경쟁력’을 추구한다│교육 문제를 푸는 지도자가 가장 위대한 지도자│조중동 횡포의 최대 피해자는 서민│‘우리의 언론’을 만들자│국민들의 조직, 그것으로 개혁 어젠다를 세운다│세대 갈등의 프레임을 넘어

8장 ‘인간’ 정봉주, ‘정치인’ 정봉주의 정치관과 비전
하늘이 정봉주에게 감동의 내러티브를 주었다│감옥에서 사회의 밑바닥을 돌아보다│감옥이 안겨준 또 다른 소중한 인연들│감옥이 나에게 준 수많은 것들│국회에 대한 존중은 국민에 대한 존중│BBK, 나의 분신들이 해결해줄 것이다│나꼼수와는 다른 길을 걸을 때가 되었다│목숨을 건 비장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

맺는말_‘용감한 녀석들’이 돼 벌일 즐거운 경쟁, 즐거운 싸움을 상상하며(지승호)

저자 소개 2

1960년 노원구 공릉동에서 태어났다. 청소년기는 축구와 쿵푸에 빠져 매일매일 행복하게 놀았다. 결국, 재수학원에 입학하지만 명랑생활을 끝내지 못했다. 어느 날 자신이 멘토로 삼은 친구의 진심어린 충고를 듣고 매일 3시간씩만 자면서 공부에 전념하기를 2년. 마침내 한국외대 영어과에 입학했다. 그 정도했으면 남들은 다 SKY 갔을 것이다. 대학 입학 후, 학생운동에 매진했다. 막내아들이 걱정된 경찰공무원 아버지는 억지로 ROTC에 입단시켰다. 나름 1년 반 동안 착실히 장교교육을 받았지만, 4학년 때 학내 시위에 연루돼 도피생활을 하다가, 그 해 9월 28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1960년 노원구 공릉동에서 태어났다. 청소년기는 축구와 쿵푸에 빠져 매일매일 행복하게 놀았다. 결국, 재수학원에 입학하지만 명랑생활을 끝내지 못했다. 어느 날 자신이 멘토로 삼은 친구의 진심어린 충고를 듣고 매일 3시간씩만 자면서 공부에 전념하기를 2년. 마침내 한국외대 영어과에 입학했다. 그 정도했으면 남들은 다 SKY 갔을 것이다. 대학 입학 후, 학생운동에 매진했다. 막내아들이 걱정된 경찰공무원 아버지는 억지로 ROTC에 입단시켰다. 나름 1년 반 동안 착실히 장교교육을 받았지만, 4학년 때 학내 시위에 연루돼 도피생활을 하다가, 그 해 9월 28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돼 1년 6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ROTC 출신 최초의 학생운동 연루 감옥행. 아버지가 거의 돌아버리실 지경이었다는 후문. 이렇게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시국사범으로 수감돼 병역을 만류당하고 대학 졸업 후, 군사독재 시절에 전설적인 진보 성향의 정론지 월간 [말]의 기자로 활동했다.

연세대 대학원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Riverside)에서 영어교육전문학위(TESOL)을 취득했지만 귀국직후 운동권 선배들의 권유로 서른두 살의 젊은 나이에 노원구 공릉동 지역에서 서울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모아두었던 피같은 사업자금과 여기저기서 빌린 돈을 합해 2억 원이 넘는 돈을 쓰고 200표 조금 안 되는 표차로 아쉽게 낙선했다. 선거에서 크게 절망하고 돈을 벌어 정치하겠다는 각오로 사업에 매진해 전국에 80개의 프랜차이즈를 둔 (주)한국외국어대학교 외대어학원 대표이사로 성공했다. 이렇게 성공한 사업가로 관성에 의해서 살다가 운명과 같이 자신의 본성과 조우했다. 그 후 2002년 극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커다란 정치 개혁의 물결이 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출마를 결심했다.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제반 교육을 속성으로 마스터한 후 드디어 2004년 4월 15일,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제17대 국회의원 정봉주가 탄생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바람을 타고 당선됐다 하여 ‘탄돌이’라 불린다. 당선 후,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교육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한다는 믿음 위에 교육위원회 소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학법 개정에 온 몸을 던지고, 비리사학, 교육 권력과 맞서 싸웠다. 이렇게 현역으로 바쁜 가운데에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뼈 속 깊이 교육의 DNA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국회 입성 후, 교육위원회 소속위원으로 활동하며 사학법 개정에 앞장섰으며, 비리사학과 교육권력에 맞서 싸웠다. 임기 말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및 횡령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 최선을 다한 그는 국민들로부터 ‘BBK 스나이퍼’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허위사실유포’로 기소되어 2008년 사법부로부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3년 넘게 야인으로 지내며, 정치 프로그램의 패널로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던 그의 정치인생에 벼락같은 황금기가 도래한다. 「나는 꼼수다」를 통해 보여준, 해학과 비판적 분석 사이를 절묘하고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입담’과 ‘진정성’에 매료된 ‘백만 대군’의 자발적 지지자를 등에 업게 된 것이다. 낮은 자세로 사람들과 만나고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며 그는 정치인이라는 우상을 파괴함으로써 대한민국 정치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2012년 4월 총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둔 2011년 12월 말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형의 최종 판결을 받고 10년 동안의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 12월 26일, 구속ㆍ수감되었고, 홍성교도소에서 복역했다. MB와 ‘맞짱’을 뜬 BBK 때문에 꼬박 1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만기 출소했다. 이를 통해 여전히 유쾌하지만 삶의 자세는 더 깊어졌다.

하필이면 2012년에 윤달이 끼는 바람에 날짜로는 366일(햇수로는 1년이지만!) 동안 감방살이를 했다. 하지만 ‘긍정’이 생활신조인 정봉주는 한 평 남짓한 감옥 안 독방에서 운동을 시작하며 스스로를 단련했다. 여름이면 실내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정봉주는 아무런 도구도 없이 오로지 맨손으로 소위 ‘헬스’를 시작한 것이다. 그곳에는 헬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먹는 단백질 보충제도, 닭 가슴살도, 운동기구도 없었다. 그는 오로지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그 한계를 매일 뛰어넘는 방식으로 몸을 단련했다. 정확한 자세와 꾸준한 운동,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만 있으면 어떤 헬스 도구, 어떤 헬스 보충제 없이도 몸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그에게는 있었다. 그리고 만 1년이 지난 뒤, 정봉주는 스스로의 확신을 ‘비주얼’로 증명해보였다. 그의 배에는 훈장처럼 식스팩이 선명하게 박혔고, 그의 몸은 50대의 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하게 변했다. 이제 정봉주는 자신이 해낸 『골방 맨손 헬스』의 노하우를 모든 국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건강한 국민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옹골찬 신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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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인터뷰어라는 드문 직업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프로파일러가 될 것도 아니면서 범죄 다큐멘터리를 끝없이 찾아보고, 영화 평론가가 될 것도 아니면서 해마다 수백 편의 영화를 본다. 그런 아마추어적 집착이 그를 65권의 인터뷰 책으로 이끈 동력이자, 어쩌면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이 되었다. 영화 관련 저서로는 《감독, 열정을 말하다》, 《영화, 감독을 말하다》, 《감독, 독립영화를 말하다》, 《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 《렛츠 시네마 파티? 똥파리!》(양익준 인터뷰집), 《악당 7년》(김의성 인터뷰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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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562g | 152*225*30mm
ISBN13
9788962170719

책 속으로

실업과 해고는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밑에 안전그물이 쳐져 있지 않는 데로 내려가라는 거거든요. 거기서 떨어지라는 건데, 그러면 죽음인 거거든요. 저는 이게 정치의 본질이라고 보는 겁니다. 경제적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국민들을 구해주는 게 정치 아닌가 하는 반성이 제일 먼저 된 거예요. 그런데 정치를 바라봤더니 실업이나 해고를 입으로는 얘기하는데, 정권을 어떻게 잡을까, 내 권력을 어떻게 할까 이런 고민만 하고 있잖아요. 정말 실업자가 되거나 개인 소사업자가 망하면 집안 전체가 죽음을 고민해야 된다고 하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는 정치인이 별로 없었다는 거죠.

이러면 절대로 이길 수 없어요. 제가 계속 묻는 겁니다. 51.6%를 어떻게 설득할 겁니까? 설득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일단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왜 찍었는지 이해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지는 않아도 존중하는 척은 해야 될 거 아니냐. 그래야 우리들을 쳐다보지. 쳐다보지도 않고 길을 가다가 ‘아저씨 51.6%죠? 나하고 얘기 좀 합시다’라고 하면 뺨 맞는 거예요.(웃음) 그들하고 얘기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무슨 생각으로 찍었는지 알려고 노력해보자는 겁니다.

지정학적 위치로 4대 강국을 철저하게 활용한다고 보면 미국 쪽으로 원사이드하게 가는 이 전략이 과연 옳으냐?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잖아요. 농담 삼아 이런 얘기도 해봤어요. 동해 앞바다에서 한-중-북한의 3국 군사훈련을 하면 안 되나요?(웃음) 그리고 서해 앞바다에서 한-미-일 3국 군사훈련을 하면 되잖아요.(웃음) 양쪽을 다하는 거야. 그냥 박쥐처럼 사는 거야.(웃음) 미국의 도움을 받고 고마워해야할 역사는 있지만요. 새롭게 진화하고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봤을 때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우리의 독특한 스탠스를 찾아올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개인의 무한 경쟁 체제를 깨지 않는 것이,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를 통해서 특목고 출신의 부유한 아이들, 계급화 된 아이들을 뽑아내는 이유가 보수 진영의 재생산 구조를 계속 가져가는 겁니다. 강남 출신들이 사법고시에서 반 수 이상이 넘어가면 판사들의 판결 구조는 어떻게 될까요. 쉽게 얘기해서 리어카와 벤츠가 부딪혔을 때 이러한 무한 경쟁 사회에서 키워져온 아이들은 구체적으로 따지지 않고 무조건 벤츠가 잘했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이게 보수적 가치관으로 왜곡된 사회 질서를 만들어놓는 건데, 이런 아이들이 계속 재생산되는 한에 있어서는 이 사회의 보수 질서 구조는 지속된다고 보는 거죠. 철저히 계급적 이해가 반영된 교육 체제를 가져가고 있는 거예요.

만약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 변혁을 완성시키기 위해 목숨을 건 결단 이런 것을 좀 해보고 싶어요. 그 분들이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미진했는데, 만약에 그런 위치에 오르게 된다면 목숨을 건 정치를 하고 싶어요. 이 사회를 바로잡으려고 하는데, 내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한다면 그런 목숨을 거는 결단의 정치를 하고 싶어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정봉주-지승호의 ‘대담한 대담’
“지금 성찰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이 이 책을 만들었다.”


“좌절은 개나 갖다 줘라.”
2012년 12월 25일 만기 출소한 정봉주 전 의원이 교도소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던진 일성(一聲)이다. 진보 진영이 대선에서 패한 지 6일밖에 되지 않은 무거운 분위기. 게다가 1년 가까운 투옥 생활을 거친 정치인. 하지만 정 전 의원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쾌활했다. 교도소 앞에 모인 많은 지지자들이 열광했고, 그는 지지자들에게 투옥 기간 중 단련한 복근을 공개하며 변치 않는 유쾌함을 과시했다.
정봉주는 그렇게 다시 대중 속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기대했다. 정봉주가 어떤 통쾌한 활동으로 패배감에 젖어 있던 야권 지지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줄지를.

하지만 정봉주는 뜻밖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그를 감옥에 보낸 MB에 대한 ‘한풀이’ 언론 인터뷰 대신 ‘현장 방문’과 ‘깊은 사색’이라는 의외의 카드를 뽑아 들었다. 그는 쌍용자동차 희생자의 빈소가 있는 대한문을 찾았고, 한진중공업, 제주 4.3평화공원과 강정마을을 방문했다. 이후 칩거 상태로 옥중에서 쌓은 ‘내공’과 ‘사색의 결과물’을 집대성해내기 시작했다. 그 사색의 결과물이 이 책 《대한민국 진화론_정봉주의 미래 한국 마스터플랜》이다. 정봉주는 자신 있게 말한다. “이 한 권의 책에 나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이 책이 다루는 분야는 실로 방대하다. 정치가 나아갈 방향과 경제 민주화,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 남북 문제와 통일에 대한 비전, 교육 문제와 한국의 언론 환경, 한미 관계를 중심으로 한 국제 질서, 그리고 정치인 정봉주의 철학과 소회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분야가 방대하다고 해서 내용의 깊이가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독하게 공부하고, 치열하게 반성하고, 뜨겁게 사색했다”는 정봉주의 표현대로, 이 책에는 분야마다 그만의 놀라울 정도의 깊이 있는 식견과 비전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특히 이 책은 33권의 인터뷰집을 출간하며 국내 최고의 인터뷰 작가로 자리매김한 지승호 작가와의 대담 형식으로 이뤄져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지 작가는 정봉주 전 의원이 옥에 갇혀 있는 동안 3개월에 걸쳐 질문만 무려 400여 개를 뽑을 정도로 이 인터뷰에 전력을 다했다. 지 작가의 날카롭고 촘촘한 질문과, 1년의 투옥 생활로 쌓아올린 정봉주의 ‘새로운’ 내공이 어우러지며 이 책은 지금까지 출간된 그 어떤 책보다도 더 ‘대담(大膽)’한 ‘대담(對談)’으로 탄생했다.

정봉주, 이 한 권의 책에 모든 것을 쏟아 붓다

그는 여전히 유쾌했지만, 분명 변했다. 응당 깔때기를 들이대야 할 자리에 ‘사색과 성찰’이 자리를 잡았다(물론 깔때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깔때기가 없는 정봉주는 정봉주가 아니므로!). 그는 옥중에서 수 백 권의 책을 읽었다. 도올 김용옥 선생과 명진 스님, 제러미 리프킨 등 시대의 지성들과도 교류를 나눴다. 생각의 깊이가 깊어졌고, 사고의 폭이 넓어졌다. 정봉주는 그렇게 더 단단해졌다.
그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키워드는 성찰과 반성이다. 그는 책 속에서 성찰이라는 단어를 39회, 반성이라는 단어를 무려 62회나 사용했다. 정봉주는 “지금 성찰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이 이 책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를 반성하고, 나를 부정하고, 나를 성찰하지 않으면 이 싸움은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라고 호소한다.

도올 김용옥 선생의 제자가 되다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는 정봉주가 옥중에서 시대의 석학 도올 김용옥 선생의 제자가 된 사연이다. 도올 선생의 면회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정봉주가 옥중에서 도올 선생께 감사편지를 보내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정봉주는 편지를 부인에게 먼저 전한 뒤 “우편이나 인편으로 보내지 말고 직접 찾아뵙고 건네드리라”고 당부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대(大)사상가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고 생각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편지셔틀’을 시작했고, 도올 선생은 서신 왕래 초기에 정봉주를 ‘진실로 나의 영원한 동지’라고 부르다 ‘봉주 군’이라는 친근한 호칭을 거쳐 마침내 그를 제자로 받아들이게 된다.

봉주 군(鳳株君)에게
나는 그대를 제자(弟子)로 삼기로 했다. 그대의 편지에 나타난 열망(熱望)! 내 인생에서 가장 강렬하게 빛난 제자(弟子)의 숨결이었다. 청년 루소는 한때 죽어서도 저승으로 가져갈 것이라고는 지식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광적으로 독서에 열중한 적이 있다. 그대의 옥중 독서는 한국 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진실한 독서이다. 책읽기 그 자체가 사상의 창조이다. - 도올 선생의 편지 중

그리고 도올 선생은 정봉주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힘을 북돋워 주었다.

그대는 이 민족의 미래! 그 미래의 담당자로서의 소임을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대가 감옥에서 단련한 사유의 바탕은 바로 우리 민족이 갈망하는 진리의 비전이다. 내가 그대를 인정하는 것만큼 어느 누구도 그대의 내면을 알 수가 없고, 그대가 나를 감지하는 것만큼 어느 누구도 나를 감지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두 사람의 대화는 세계를 개변시키는 힘이 될 것이다. 우리의 사유는 행위이다. - 도올 선생의 편지 중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허위사실유포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1년간 복역해 앞으로도 9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그는 앞으로 ‘CSO(Civil Society Organization?시민사회단체) 운동’ 기구를 만들고 싶어 한다. 회원수 20만을 넘는 온라인 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을 오프라인으로 옮겨서 공익적인 활동을 하는 시민사회기구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고, 농촌의 유기농 농가와 도시의 가구를 연결해 수익사업을 할 수도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늘리기 위해 태양광 사업도 계획 중이다. 지역에서 식량공동체를 만들어 김치, 반찬 등을 공유할 수도 있다. 이런 그의 포부도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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