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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XX의 계기 발각 W의 계기 귀가 또 다른 귀가 여름방학 어느 날 문자가 왔다 공부방은 집으로 가는 길에 있다 봉투는 정말 무거웠다 뒤척이는 밤 M의 소문 1 M의 소문 2 M의 소문 3 김반장 1 거짓말 1 거짓말 2 거짓말 3 거짓말 4 옆 반 친구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많은 얘기를 한다 하지만 어떤 관계는 예전과 같지 않았다 약속의 날 졸업 분명한 차이 우리와는 다른 삶 돌려 말하기 W의 노동 M의 현실 상담 상의 결정 은근한 설득의 시간 1 은근한 설득의 시간 2 은근한 설득의 시간 3 상상 의문 사실 김철수 빵집 둘의 놀이 M은 후회하지 않는다 김반장 2 자신의 몫 중간저장 엄마가 친구들을 만나고 온 날 마음이 급한 건 이쪽도 마찬가지였다 작가의 말 (정재윤) 서평 - 서울이라는 가정법 (이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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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윤이 헤엄 쳐서 도달한 곳은 그의 자기애나 자기연민과는 상관없어 보였다. 다만 그의 눈길이 오래 머문 곳 같았다. 작가는 그런 사람 아닌가. 살아보지 않은 삶의 자리로 걸어가는 사람. 그 자리에 서서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 자기 증명 이상의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 『서울구경』이라는 장편 만화를 읽는 내내 나는 정재윤이 안중에도 없었다. W와 M과 XX의 마음을 따라가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재윤의 삶』으로 자신을 전면에 세우고 농담했던 그는 이토록 자신을 잘 지우는 작가이기도 하다. 자아를 끊임없이 팽창시키는 이 시대에는 자아의 이동과 자아로부터의 해방이 작가들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축복일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이동과 해방의 순간이 『서울구경』의 주인공들에게도 어느 순간 깃들기를 소망한다. 서울 안에서든 서울 바깥에서든 너무 많은 서울에 사로잡혀있을 누군가의 손에 이 책을 건네고 싶다.
- 이슬아 (헤엄 출판사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