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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 일기 안 쓴 죄, 괴물 마태우스를 낳다
Part 1 글쓰기의 시작, 일기 쓰기입니다 글쓰기는 본능이에요 기록은 인간의 본능 … 19 출세의 지름길, 글쓰기 … 22 글쓰기, 피할 수 없다면? … 25 자투리 시간을 공략하라 … 27 매일 조금씩! 해답은 일기 … 29 일기, 왜 써야 하나요 한비야가 말한다, 일기를 쓰라고 … 32 일기의 힘, 자기 객관화 … 34 일기 예 1) 밥풀 사건 … 36 객관화의 힘이란 … 37 일기는 추억을 캡처한다 … 38 일기는 어떻게 글을 잘 쓰게 해줄까 … 41 일기 예 2) 세상에 이런 동물이! … 41 이래서 일기를 안 씁니다 일기는 숙제다 … 43 초등 일기의 단골 소재는? … 46 아! 귀찮은 일기 … 49 일기, 검사를 할까요? 말까요 일기의 기본은 솔직함인데 … 54 일기 예 3) 시험 그리고 커닝 … 54 일기 검사의 딜레마 1_ 학생은 괴로워 … 56 일기 검사의 딜레마 2_ 선생님도 괴로워 … 58 일기 검사 전담 빨간펜 선생님이 필요해 … 60 일기는 기록이에요 일기 없는 삶의 대가 … 63 일기는 자서전이다 … 65 그럼, sns는? … 67 Part 2 일기 쓰기, 당장 시작할까요? 글쓰기 노트를 준비하세요: 30분 일기 쓰기의 비밀 누구에게나 시간은 없다 … 73 소재는 미리 정해야 한다 _ 얼개 만들기 … 75 글쓰기 노트의 필요성 1_ 뮤즈를 사로잡아라 … 78 글쓰기 노트의 필요성 2_ 모든 것을 기록하라 … 82 대결, 일기장 vs 블로그: 선택이 반 일기장(노트)의 장점 … 86 블로그의 장점 … 95 날씨도 개성있게 씁니다_ 없거나 혹은 소재이거나 날씨가 일기의 필수 아이템? … 100 날씨는 너무해 … 102 날씨의 진짜 의미 … 105 날씨, 이보다 더 좋을 수가 … 107 일기 예 4) 미세먼지를 이긴 입 냄새 … 110 로봇 태권 브이_ 일기에는 뭘 써야 할까요? 어린 시절, 내 일기 … 112 태권 V와 어머니 … 114 일기 예 5) 태권 V와 박수 … 115 일기, 뭐든지 좋으니 쓰자 … 117 내 맘대로 써 봅니다_ 일기에 대한 편견 날리기 일기는 꼭 밤에 써야 하나 … 120 일기 예 6) 운수 좋은 날 … 120 일기 예 7) 고난의 시작 … 121 일기에는 반성만 써야 하나 … 123 일기 예 8) 다행이다 … 123 일기 예 9) 진심은… … 124 일기 예 10) 어제의 민이는 죽었다 … 125 일기에는 사실만 써야 하나 … 126 일기 예 11) 미래의 민이로부터 … 127 ‘소확행’을 찾아: 특별한 사건이 아니더라도 일기 소재를 찾기 어려운 이유 … 129 《난중일기》가 재미없는 이유 … 131 사소한 게 특별한 것이다 … 134 일기 예 12) 모자를 위한 변명 … 136 Part 3 놓치지 않습니다, 매일 일기 쓰기! 나만의 고유한 일기, 어렵지 않습니다 고유한 글= 재미있는 글 … 141 일기 예 13) 공포의 그 날 … 141 더 고유한 일기가 되려면 … 143 일기 예 14) 개기일식이 부른 메뉴 … 144 일기 예 15) 아는 것이 힘, 일식 … 144 관점을 바꾸면 … 146 일기 예 16) 아! 상한 자존심이라니 … 147 일기 예 17) 지구인들, 정신 차리세요! … 147 일기 예 18) 내가 이러려고 기생충으로 태어났는지 자괴감이 든다 … 148 책을 읽어야 일기를 더 잘 씁니다: 기초편 아는 게 많으면 금상첨화 … 152 일기 예 19) 캣맘, 공존하는 세상을 위해 … 153 경험은 최고의 스승이다 … 155 소설가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 … 157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 소중하다 … 159 책을 읽어야 일기를 더 잘 씁니다: 중급편 남이 잘 하면 보고 배워야 … 162 멋진 표현을 내 것으로 … 164 토막상식까지 완전정복 … 168 일기 예 20)오리온, 창의성의 보고 … 169 책을 읽어야 일기를 더 잘 씁니다: 고급편 자기 생각을 만들어준다 … 172 다시 《화이트 래빗》으로 … 174 《잊혀진 소년》을 봅시다 … 177 일기로 맞춤법을 잡습니다 전설의 맞춤법 오류들 … 181 맞춤법 오류의 폐해 … 183 왜 맞춤법을 틀릴까 … 187 당신의 품격을 올려주는 맞춤법, 일기로 잡자 … 190 사회적 이슈도 일기로 접근합니다 일기는 개인적인 이야기만 써야 할까 … 193 글을 써야,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 … 196 일기 예 21) 카톡 프사는 개인의 자유 … 197 일기 예 22) 직장인들에게도 방학을 허하라 … 198 ‘인용’의 힘 … 199 여행일기 쓰기에 도전합니다 천편일률적인 여행일기라고? … 204 마크 트웨인이 본 피라미드 … 207 진실의 입 여행기 … 209 일기 예 23) 쏘리, 벤지! … 211 사람을 관찰하자 … 213 술과 일기 술자리는 일기 소재감이 널린 낚시터 … 216 할머니, 우리 할머니 … 217 서민 일기 1) 할머니의 2만 원 … 217 그 곱창집 … 221 서민 일기 2) 불친절한 곱창 씨! … 221 그 편집자 … 224 서민 일기 3) 술은 냉면과 함께 … 224 그 족발집 … 226 서민 일기 4) 싸움의 불씨, 족발 … 226 한창 때인 후배들 … 229 서민 일기 5) 1차…2차? 3차! … 229 똑 부러진 교교생들 얘기를 하다 … 231 서민 일기 6) 유치원생들의 데모를 기대하며 … 231 술은 좋은 친구다 … 234 서민 일기 7) 소주 두 병 반, 슬픔 열 숟가락 … 234 자기소개서,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이런 소개서는 어떨까 … 237 보이는 글을 쓰자 … 242 일기 예 24) 예의바름을 강조할 때 … 243 일기 예 25) 원만한 인간관계를 강조할 때 … 243 일기 예 26) 재치를 강조할 때 … 244 자기소개서, 결국엔 일기다 … 246 일기가 준 화해 내 아버지 … 249 그의 일기 1_ 내 기억의 왜곡 … 252 그의 일기 2_ 존경을 바치며 … 256 참고 도서 목록 … 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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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 일기 안 쓴 죄, 괴물 마태우스를 낳다
Part 1 글쓰기의 시작, 일기 쓰기입니다 글쓰기는 본능이에요 기록은 인간의 본능 … 19 출세의 지름길, 글쓰기 … 22 글쓰기, 피할 수 없다면? … 25 자투리 시간을 공략하라 … 27 매일 조금씩! 해답은 일기 … 29 일기, 왜 써야 하나요 한비야가 말한다, 일기를 쓰라고 … 32 일기의 힘, 자기 객관화 … 34 일기 예 1) 밥풀 사건 … 36 객관화의 힘이란 … 37 일기는 추억을 캡처한다 … 38 일기는 어떻게 글을 잘 쓰게 해줄까 … 41 일기 예 2) 세상에 이런 동물이! … 41 이래서 일기를 안 씁니다 일기는 숙제다 … 43 초등 일기의 단골 소재는? … 46 아! 귀찮은 일기 … 49 일기, 검사를 할까요? 말까요 일기의 기본은 솔직함인데 … 54 일기 예 3) 시험 그리고 커닝 … 54 일기 검사의 딜레마 1_ 학생은 괴로워 … 56 일기 검사의 딜레마 2_ 선생님도 괴로워 … 58 일기 검사 전담 빨간펜 선생님이 필요해 … 60 일기는 기록이에요 일기 없는 삶의 대가 … 63 일기는 자서전이다 … 65 그럼, sns는? … 67 Part 2 일기 쓰기, 당장 시작할까요? 글쓰기 노트를 준비하세요: 30분 일기 쓰기의 비밀 누구에게나 시간은 없다 … 73 소재는 미리 정해야 한다 _ 얼개 만들기 … 75 글쓰기 노트의 필요성 1_ 뮤즈를 사로잡아라 … 78 글쓰기 노트의 필요성 2_ 모든 것을 기록하라 … 82 대결, 일기장 vs 블로그: 선택이 반 일기장(노트)의 장점 … 86 블로그의 장점 … 95 날씨도 개성있게 씁니다_ 없거나 혹은 소재이거나 날씨가 일기의 필수 아이템? … 100 날씨는 너무해 … 102 날씨의 진짜 의미 … 105 날씨, 이보다 더 좋을 수가 … 107 일기 예 4) 미세먼지를 이긴 입 냄새 … 110 로봇 태권 브이_ 일기에는 뭘 써야 할까요? 어린 시절, 내 일기 … 112 태권 V와 어머니 … 114 일기 예 5) 태권 V와 박수 … 115 일기, 뭐든지 좋으니 쓰자 … 117 내 맘대로 써 봅니다_ 일기에 대한 편견 날리기 일기는 꼭 밤에 써야 하나 … 120 일기 예 6) 운수 좋은 날 … 120 일기 예 7) 고난의 시작 … 121 일기에는 반성만 써야 하나 … 123 일기 예 8) 다행이다 … 123 일기 예 9) 진심은… … 124 일기 예 10) 어제의 민이는 죽었다 … 125 일기에는 사실만 써야 하나 … 126 일기 예 11) 미래의 민이로부터 … 127 ‘소확행’을 찾아: 특별한 사건이 아니더라도 일기 소재를 찾기 어려운 이유 … 129 《난중일기》가 재미없는 이유 … 131 사소한 게 특별한 것이다 … 134 일기 예 12) 모자를 위한 변명 … 136 Part 3 놓치지 않습니다, 매일 일기 쓰기! 나만의 고유한 일기, 어렵지 않습니다 고유한 글= 재미있는 글 … 141 일기 예 13) 공포의 그 날 … 141 더 고유한 일기가 되려면 … 143 일기 예 14) 개기일식이 부른 메뉴 … 144 일기 예 15) 아는 것이 힘, 일식 … 144 관점을 바꾸면 … 146 일기 예 16) 아! 상한 자존심이라니 … 147 일기 예 17) 지구인들, 정신 차리세요! … 147 일기 예 18) 내가 이러려고 기생충으로 태어났는지 자괴감이 든다 … 148 책을 읽어야 일기를 더 잘 씁니다: 기초편 아는 게 많으면 금상첨화 … 152 일기 예 19) 캣맘, 공존하는 세상을 위해 … 153 경험은 최고의 스승이다 … 155 소설가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 … 157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 소중하다 … 159 책을 읽어야 일기를 더 잘 씁니다: 중급편 남이 잘 하면 보고 배워야 … 162 멋진 표현을 내 것으로 … 164 토막상식까지 완전정복 … 168 일기 예 20)오리온, 창의성의 보고 … 169 책을 읽어야 일기를 더 잘 씁니다: 고급편 자기 생각을 만들어준다 … 172 다시 《화이트 래빗》으로 … 174 《잊혀진 소년》을 봅시다 … 177 일기로 맞춤법을 잡습니다 전설의 맞춤법 오류들 … 181 맞춤법 오류의 폐해 … 183 왜 맞춤법을 틀릴까 … 187 당신의 품격을 올려주는 맞춤법, 일기로 잡자 … 190 사회적 이슈도 일기로 접근합니다 일기는 개인적인 이야기만 써야 할까 … 193 글을 써야,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 … 196 일기 예 21) 카톡 프사는 개인의 자유 … 197 일기 예 22) 직장인들에게도 방학을 허하라 … 198 ‘인용’의 힘 … 199 여행일기 쓰기에 도전합니다 천편일률적인 여행일기라고? … 204 마크 트웨인이 본 피라미드 … 207 진실의 입 여행기 … 209 일기 예 23) 쏘리, 벤지! … 211 사람을 관찰하자 … 213 술과 일기 술자리는 일기 소재감이 널린 낚시터 … 216 할머니, 우리 할머니 … 217 서민 일기 1) 할머니의 2만 원 … 217 그 곱창집 … 221 서민 일기 2) 불친절한 곱창 씨! … 221 그 편집자 … 224 서민 일기 3) 술은 냉면과 함께 … 224 그 족발집 … 226 서민 일기 4) 싸움의 불씨, 족발 … 226 한창 때인 후배들 … 229 서민 일기 5) 1차…2차? 3차! … 229 똑 부러진 교교생들 얘기를 하다 … 231 서민 일기 6) 유치원생들의 데모를 기대하며 … 231 술은 좋은 친구다 … 234 서민 일기 7) 소주 두 병 반, 슬픔 열 숟가락 … 234 자기소개서,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이런 소개서는 어떨까 … 237 보이는 글을 쓰자 … 242 일기 예 24) 예의바름을 강조할 때 … 243 일기 예 25) 원만한 인간관계를 강조할 때 … 243 일기 예 26) 재치를 강조할 때 … 244 자기소개서, 결국엔 일기다 … 246 일기가 준 화해 내 아버지 … 249 그의 일기 1_ 내 기억의 왜곡 … 252 그의 일기 2_ 존경을 바치며 … 256 참고 도서 목록 … 260 |
필명 : 마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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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 밥 먹으러 가죠.
직장인 B: 먼저 가세요. 전 일기 써야 해요. 직장인 A: 아니 어쩌다가 일기를 안 쓰셨어요. 그렇게 안 봤는데...“ _ 저자 서문 중 “글쓰기 연습을 한다고 하면 대개 글쓰기 책을 삽니다. 그 책을 읽으면 글을 잘 쓸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합니다만 막상 써보면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글은 배운다고 되는 게 아니라 ‘매일 조금씩’ 써야 늡니다. 수많은 글쓰기 책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이것입니다 제가 글쓰기를 위해 하루 30분씩 쓰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고요. 근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하루에 30분씩 도대체 무슨 글을 써야 할까요?” _29쪽 “일기 예 17) 지구인들, 정신 차리세요! 태양 형님과 나는 만날 일이 없는 존재들이다. 형님은 천체의 중심에 있고 난 지구 주위를 도는 위성에 불과하니 말이다. 그런데 아주 가끔, 내 동선이 꼬이면서 내가 형님과 지구 사이에 위치하는 일이 벌어진다. 본의 아니게 형님의 앞길을 막아서게 되는 것이다. 태양에 의존해 살고 있는 지구로선 이런 일이 그저 놀라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구에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재앙이 불어닥친답시고 하늘에 대고 제사를 지내고 아주 난리가 아니다. 이것 보세요. 지구인들, 이거 다 내가 벌인 일인데 번지수가 틀린 거 아닌가요? “_ 147~149쪽 “남들과 차별화된 자기소개서에 목마른 곳이 많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잘 쓴다면 100미터 달리기에서 남들보다 앞서서 출발하는 꼴입니다. 우리가 토익 점수에 목을 매는 이유가 뭘까요? 남보다 단 몇 미터라도 앞서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하지만 토익 점수로 앞서가는 거리가 잘해야 10미터 내외라면, 글쓰기를 잘하는 건 남보다 30미터를 더 앞서는 길입니다. ... 죽자고 토익 서적을 옆에 끼고 있는 것보다, 매일 30분씩 일기를 쓰는 게 훨씬 더 성공에 가까운 길이라는 얘기지요.” _ 248쪽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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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실패하거나 위험에 빠지는 것을 볼 수 없어서 촘촘한 계획을 세워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부모와 귀찮은 것은 대충 부모에게 맡기고 잘 정리된 결과를 나른하게 받아 즐기는 자식의 기묘한 공생. 안전과 행복을 대대로 이어가기 위한 주도면밀한 노력을 보면서 “인간은 자기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순간부터 어른이 된다. 그러지 못하는 인간은 영원히 애완동물이다”라는 이 책의 한 구절을 되뇌게 된다. 고위공직자건 재벌이건,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건 자식 문제라면 한없이 약해져서 변명과 사과할 일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때에 자기 책임과 자기 결정으로 사는 삶을 이야기하면, 주위로부터 순진하다는 놀림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 「새로운 가족, 새로운 가정 _ 『5년 만에 신혼여행』」중에서 성공해서 자서전을 쓰기까지 애거서 크리스티도 미셸 오바마도 훔쳐내야 했던 눈물은 훨씬 더 많았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삶에 강한 영향을 미친 것은 행복한 때가 아니라 불행했던, 뭔가 잘못되었던 순간들이었고 그 잘못된 순간을 바로잡으며 우리는 한 발 높이, 멀리 내디딜 수 있었다. 기쁨보다는 슬픔으로, 안정보다는 불안으로 사람과 인생은 만들어진다. --- 「슬픔과 불안으로, 사람과 인생은 만들어진다 _ 『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선』『비커밍』」중에서 약자와 소수자를 포용하지 않고 배제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 강제적인 분리, 구분은 차별로 이어진다. 분명 존재하는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모른 척하는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 ‘노 키즈 존’을 선언하는 곳들이 많아지면 아이들이 공공장소나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곳에서 어떻게 적절하게 행동하는지 배울 기회도 줄어든다. 장애가 있는 학생을 특수학교로 따로 자꾸 분리한다면 그 학생들은 장애가 없는 사람과 어떻게 섞여 생활하는지 모를 것이고 장애가 없는 사람들 역시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 익히지 못할 것이다. --- 「우리는 함께할수록 단단해진다 _『어른이 되면』『아픔이 길이 되려면』」중에서 어려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죽느냐 사느냐 고민하는 햄릿의 우유부단함도, 거짓말에 넘어가 아내를 제 손으로 죽이고 마는 오델로의 질투도 어느새인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불가능한 꿈을 꾸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참을 수 없는 슬픔을 참아내는 돈키호테의 무모함에도 공감하게 되었다. 좋은 것과 싫은 것, 절대적으로 옮은 것과 그른 것 사이에 경계가 확실히 나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시대에 따라 새로 해석되는 고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 「고전, 시대가 바뀌더라도 _ 『일리아스』『오디세이아』『지름,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삼국지』」중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여유롭고 운이 좋았다는 X세대의 나는 어려서 광주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총에 맞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건대 사태 때 전경과 최루탄을 피해 도망치던 학생들이 세수할 수 있도록 엄마가 커다란 들통에 물을 가득 채워 마당에 내놓는 것을 보았다. 직장을 구한 후에는 무너져버릴 성수대교를 건너 삼풍백화점에 촬영 소품을 빌리러 다녔고 금융 위기로 기업이 도산하고 직장인들이 벼랑으로 내몰리는 것을 목격했으며 아이들을 태운 배가 침몰하는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았다. 운이 좋은 세대가 이 정도라면 운 나쁜 세대는 도대체 무얼 보게 되는 것일까. --- 「동세대 작가의 중요성 _ 『선영아, 사랑이라니』『소년이 온다』」중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실현해 보겠다고 큰소리치며 ‘단순하게 사는 법’ ‘심플 라이프’에 관련한 책을 스무 권도 넘게 사들이는 나를 보며 역시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지난 시간의 철없는 방종이 영 의미 없는 것은 아니라고 위로한다. 미니멀리스트를 꿈꿔볼 수 있는 것도 내가 이토록 맥시멀하게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데얀 수직의 말처럼, 과잉 뒤에야 진짜 절제가 오는 법일 테니. --- 「삶의 방식, 미니멀하거나 맥시멀하거나’ _ 『사물의 언어』 『100개만으로 살아보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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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못하는 매일 조금씩 글쓰기
글쓰기 춘추전국 시대라고 할 만큼이나 다양한 글쓰기가 차고도 넘치는 요즘,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사람의 욕망은 여전합니다. 그 욕망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밥보다 일기] Part 1에서 저자는 글쓰기인 기록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얘기합니다.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히에로글리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류는 그 먼 옛날부터 자신들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겼고, 문자를 만들어 문명을 발전시켰다고요. 글쓰기는 승진과 성공을 좌우할 수 있는 현대 사회의 무기가 되었음도 밝힙니다. 그러니 글쓰기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요. 하지만 글은 하루아침에 잘 쓰게 되지 않습니다. 매일 조금씩 글쓰기를 연습해야 합니다. 그 탁월한 방법이 바로 일기라고, 저자는 강력히 주장합니다. 우리는 이 방법을 초등학교 때 이미 시작하지만 꾸준히 이어나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 써야 하는지 이유를 모른 채 ‘숙제’로만 인식이 되고 ‘검사’라는 틀을 벗어나면서 ‘더 이상 안 해도 되는 것’이 되기 때문이지요. 저자는 왜 일기를 써야 하는지, 일기가 글쓰기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조목조목 자신의 경험과 직접 작성한 일기를 들어 설명합니다. 예로 드는 이순신 장군이나 안네 프랑크, 사노 요코, 한비야 씨의 일기와 일화는, 일기가 주는 장점을 요약해 보여 줍니다. 하루를 돌아보는 생각과 반성을 통해 ‘자기객관화’를 하게 하고 추억을 캡처해 개인의 ‘역사’를 만들고 원하는 문장을 쓰기 위해 고심하는 사이 정확한 표현력을 기르게 된다고요. 이것은 바로 글쓰기의 핵심 요소입니다. 그러니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하루 30분씩 일기를 쓰라고 얘기합니다. 더불어 이러한 일기 쓰기 교육이 초등학교 때부터 제대로 이루어져 중, 고등학교는 물론, 성인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습관이 되기를 저자는 희망합니다. 일기 검사의 부담 때문에 솔직한 내용을 쓰지 못하는 학생과 업무가 과중되는 선생님 양쪽의 괴로움을 생각해 학교마다 ‘빨간펜 일기 전담 교사’를 채용하자고는 제안도 합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비밀을 보장 받고 나아가 고민 상담의 창구로 활용할 수 있으며, 첨언된 견해와 도움말은 글쓰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한편, 빨간펜 선생님을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등 아르바이트로 고용한다면 고용창출까지 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요. 바쁜 현대인을 위한 확실하고도 쉬운 글쓰기 Part 2에서는 하루 30분 일기를 쓰기 위한 비결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일기 쓰는 데 필요한 게 뭐가 있을까요? 저자는 우선 노트를 준비하라고 합니다. 물론 스마트 폰 안에는 노트와 펜의 기능도 있지만, 저자는 들고 다니는 노트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딴 곳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고 순식간에 스쳐가는 글쓰기 소재인 ‘생각의 뮤즈’를 잡아둘 준비물이 바로 노트라고요. 그 노트 안에 일상에서 만나는 소재들을 잡아 잊어버리기 전에 적고, 소재에 맞는 내용의 얼개를 메모한다면 30분 안에 일기를 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요. 또 저자는 초등 일기장에 빠지지 않았던 날씨에서, 또 밤에만 일기를 써야 하는 편견에서, 반성만 쓰는 것이 일기라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워지라고 얘기합니다. 어릴 적, 누구나 봤을 똑같은 [로봇 태권 브이] 영화에 관해 쓴다고 해도 ‘박수’를 치지 않아 어머니에게 혼난 일을 쓴 저자의 일기처럼 개인만의 경험은 무엇이든 독특한 글쓰기가 되고, ‘소확행’처럼 사소한 글이라도 의미를 부여한다면 좋은 글쓰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 일에 대한 반성만이 아니라, 미래의 일을 가정해서 힘겨운 현실의 고통을 극복하고 희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것도 일기 쓰기가 주는 장점이니, 구애받지 말고 뭐든지 쓰라고 합니다. 매일 30분씩 일기를! 글쓰기의 종합 선물 세트, 일기 쓰기 Part 3에서는 일기 쓰기의 다양한 형태를 제시합니다. 저자가 작성한 서른 개가 넘는 일기 예문은 그야말로 일기 쓰기의 종합선물 세트 같습니다. 개인의 사적인 경험을 기록하는 고유한 일기, 입장을 바꾸고 관점을 바꾸는 일기, 간접 경험과 상식은 물론, 자기 생각을 만들어 주는 독서를 통해 풍성한 내용을 담는 일기, 맞춤법을 제대로 사용한 격이 높은 일기, 사회적 이슈의 일기, ‘인용’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일기, 단순한 감상을 벗어나 사람을 관찰하는 여행일기, 자신에 대해 우기지 않고 보여주는 자소서 등등까지, 이 모든 게 바로 일기 쓰기라는 게 놀라울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특별한 날, 일식집에서 회를 먹다가 그 안에서 발견된 기생충 입장으로 서술되는 일기는 ‘역지사지’를 저자 특유의 유머로 승화해 기생충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의 입장까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148~150쪽) 몇 십 년간 꾸준히 써온 아버지의 일기장을 살펴보며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가졌던 서운함을 씻고 왜곡된 기억을 바로잡아 이해와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된 저자의 마지막 이야기는 일기가 한 사람 삶의 정수를 담은 기록임에 콧등이 시큰해지기까지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일기 쓰기에는 매일 조금씩 쓰는 힘, 일상을 새롭게 보는 눈, 자신을 돌아보는 용기, 사소함을 특별한 것으로 만드는 지혜 등 글쓰기의 모든 것이 담겨 있음을 깨닫고 일기가 바로 글쓰기의 시작임을 알게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노트를 마련하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으면 합니다. 서른 살 이전의 저자처럼, 초등학교 때 이후로 일기를 쓰지 않고 계신가요? 괜찮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습니다.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니까요. 이 책을 읽고 일기를 쓰는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실천이 오늘부터 시작되기를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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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의 번역자이자 25년 베테랑 잡지 기자, 김은령이 고백하는
책을 펼쳐야만 이해될 수 있는 세계, 그곳에서 길어온 삶의 힘! 소설가 김연수는 이 책 추천사에서 말한다. “여전히 책을 펼쳐야만 이해되는 세계가 있다.”라고. 책보다 손안의 휴대폰이, 긴 글의 텍스트보다 짧은 글과 이미지가 우선하는 유튜브가 편한 지금의 사람들에게 이 말은 울림이 크다. 디지털 매체에서 손쉽게 대량 생산 복제되는 누군가의 생각과 판단이 아니라, 봐야 하는 것, 알아야 할 것의 진실을 제대로 꿰뚫을 수 있는 ‘나의 생각’은 중요하다. 그리고 그 힘은 바로 ‘책’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여기, 책의 세계를 나침반 삼아 부지런히 책장을 펼치며 인생을 살아가는 독서가가 있다. 한 잡지사에서 25년간을 기자로 일하며 틈틈이 번역도 하면서 ‘매서광’ 답게 끊임없이 책을 사고 읽는 김은령은 책에 대해 무한애정을 보이는 열혈 독서가다. 50여 년 동안 이어진 이 왕성한 독서 덕에 그나마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조이럭 클럽』『빌러비드』를 읽지 않았다면 갈등과 대립의 모녀 관계 속에 숨겨진 엄마라는 존재의 사랑법을 미처 깨닫지 못했을 것이고, 『5년 만에 신혼여행』을 읽지 않았다면 맨날 도시락 반찬이 똑같다며 투덜대지만 정작, 그 도시락을 싼 것은 ‘자신’이었음을 발견하지 못했을 테고 『어른이 되면』을 읽지 않았다면 통계상 대한민국 스무 명 중 한 명에 해당하는 중증장애인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을 거라고. 또, 재일 조선인이 주인공인 소설 『GO』를 읽지 않았다면 차별받아 본 적 없는 사람이 이야기하는 인간애가 얼마나 공허한지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동세대를 살아온 김연수와 한강의 소설을 읽었기에 80년 5월 광주와 87년 6월 항쟁이 잊힌 과거가 아니라, 아직도 자신 안에서 사라지지 않는 현재가 될 수 있다고. 이렇게 책으로 삶의 힘을 얻는 그는 개인은 자신의 삶을 성실히 살고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함께 해결해 주기를, 누구든 제외되고 차별 받는 삶을 살지 않기를, 개와 고양이가 살기 편한 세상이라면 인간의 삶은 더 그러할 것이기에 약자의 삶을 지켜야 한다고, “요즘 애들이 이상해”가 아니라 “내가 가장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익숙한 세상을 자꾸 흔들어 봐야 한다고, 단단하면서도 균형 있는 자기 목소리를 책 소개와 함께 사려 깊은 문장으로 전한다. 독서광의 독서 일기이자, 좀 더 나은 일상을 위해 참조할 ‘독서백과사전’ 어릴 적, 책을 읽어 주는 어머니 덕에 시작된 독서는 그에게 공부가 지겨울 때, 인생이 뭐 이런가 싶을 때, 재미있는 무언가를 원할 때,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고민할 때 늘 옆구리에 끼고 사는 동반자였다. 그렇다 보니, 그의 인생 모든 순간에는 항상 책이 있다. 때문에 ‘이럴 땐 이런 책을 읽으면 되겠구나’라는 레퍼런스로 가득하다. 예를 들면, 젊음과 반항이 들끓던 시절에 그는 성문 종합 영어와 수학 정석 대신 『멕베스』를 읽으며 사기당하기 딱 좋은 순진한 미녀보다 나이 들고 흉해 보이나 어떤 수작도 맘대로 부릴 수 있는 마녀가 더 좋겠다는 짜릿한 상상으로 암흑의 시기를 견딘다. 피로 사회, 과로 사원으로 늘 마음에 사표를 품는 회사원의 마음을 대신하며 『퇴사하겠습니다』라는 책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을 살아야 하는 오늘도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일하는 마음』으로 균형감을 잃지 않는다. 51년 9개월 4일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사랑을 완성하게 된다는『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여러 차례 읽어내고는 환영받지 못하는 노년의 사랑이건, 미친 듯한 열망을 재료로 삼는 극단의 사랑이건, 연인들이 원하는 것은 일상을 함께 보내는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함께 책을 읽고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남편과 진력을 다해 먹고 마시며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도 보낸다. 한 번쯤 꿈꿔 보는 전원생활에 관해서도 자신의 집을 짓는 일에서도 그의 책 선택은 탁월하다. 마루야마 겐지의 책을 통해 전원생활의 혹독함을 깨달을 수 있으며 『집을, 순례하다』라는 책을 통해서는 자신의 집에 대한 리스트를 늘려갈 수 있으니 말이다. 이뿐일까. 요리도, 음악도 그림도 축구도 무엇이든 책과 함께하는 그의 목록은 일상이 한 뼘 더 즐거워지기에 충분한 참고목록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책을 보는 이유는 책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라는 거다. 음악 책을 본 후에는 내가 가진 음악과 비교해 가며 찾아듣고 화집을 본 후에는 미술관으로 달려가 실제로 존재하는 그림을 보고, 축구 책을 보고는 경기 관람을 넘어 직접 뛰어볼 기회가 없었음에 안타까워한다. 그러니 한 끼의 요리를 위해 1260쪽의 『음식과 요리』를 먼저 읽고 참고하는 것은 우스울 뿐이다. 책으로 배운 인생을 머릿속에서만 가두지 않고 자신의 일상 안에서 항상 ‘플레이’하기에 그가 소개하는 가이드는 믿을 만하다. ‘책으로만 배웠습니다’ 가 아니라 ‘현실에서 몸소 체험을 마친 책입니다’가 되기 때문이다. ‘일상’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에 관한 독서 백과사전처럼, 좀 더 빛나는 인생을 살고자 참고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어른들의 사춘기, 마흔, ‘책’이 ‘밥’보다 훨씬 중요할 때 신체의 노화가 하나씩 두드러지기 시작하는 마흔, 늘어나는 옆구리 살 걱정만큼이나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이루어 놓은 것 없음에 대한 불안으로 제 2의 사춘기를 지내야 하는 40대야 말로, 책읽기의 적기라고 김은령은 이야기한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그로 인해 터득한 삶의 지혜가 책을 만나면 깊어지고 단단해져 ‘삶의 저력’이 되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영웅의 이야기로만 읽었던 『일리아드』 『오디세이아』가 마흔이 되고 나니, 삶의 고단함에도 버티어 나가는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새롭게 다가와 위로가 되어 다시금 힘이 되는 것처럼. 그래서 여기 소개하는 책들은 ‘풍요 속 빈곤’의 시절, 안으로 수없이 흔들리는 마흔 언저리에 다시 읽고, 또 읽고, 새롭게 읽은 책들이다. 이 책 덕분에 마흔을 무사히 건널 수 있었기에. 더불어 한 달에 3권씩, 10년 동안 300여 권의 책을 읽는다면 남은 인생을 위한 연료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마흔의 독서’를 진심으로 권한다. 40대의 독서뿐 아니라, 20대, 30대, 50대, 60대 등 모든 순간의 독서는 옳았고, 또 옳을 것이다. 책이란, 어느 시점에도 그때의 고민과 생각에 자극을 주고, 길을 열어주기에. 그것이 50년을 매서광을 자처하는 독서광으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가 “책은, 읽는 것이 낫다”라는 결론을 내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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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을 연구하는 분이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이유는 뭔가 생각하곤 했다. 다른 사람들이 인생에서 보지 못한 것들을 보고 느껴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일기였다니! 이렇게 징그럽게 재미나고 알찬 글쓰기 책을 쓰시다니, 일기가 답이라는 생각을 하는 오늘이다. 오늘부터 일기다! - 이기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2NE1 씨엘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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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한 권의 책이면 충분하다. 그 사실을 안 뒤부터 외로운 순간은 많지 않았다. 나 역시 미니멀리즘으로 삶을 사는 것보다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을 사는 게 더 기쁜 사람이긴 하지만, 여전히 책을 펼쳐야만 이해되는 세계가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책에 대한 무한 애정을 고백하는 이를 만나면 오래 전의 동료를 다시 만난 듯 반갑다. 비슷한 나이를 살아오면서 읽은 책들을 나와 비교하자니 “그때 너는 어땠니?”라고 묻고또 묻는 듯한 기분이었다. 책 제목도 그렇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나는 셜록 홈즈의 새 단편을 손에 넣으면 밥상에서도 책을 놓지 않아 어머니에게 혼나곤 했는데, 『밥보다 책』이라니.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때로 유쾌하고 때로 사려 깊은 문장들로, 또 균형 잡히고 단단한 생각들로 이렇게 돌아왔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 이 한 권의 책이면 충분하다. - 김연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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