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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일어서서 … 9
옮긴이의 말 … 559 |
Jose Saram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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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곳은 대개는 전원 지대고, 땅이다. 달리 뭐가 부족하건 땅만큼은 공급이 달린 적이 없었는데, 사실 땅이 그렇게 완전히 넘쳐나는 것은 어떤 지칠 줄 모르는 기적으로만 설명될 수 있다. 땅은 분명히 인간보다 앞서 생겼고, 오래, 아주 오래 존재해왔음에도, 여전히 소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 늘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 p. 9 그러다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도밍구스 마우템푸가 자신의 마지막 불운에 다다른 것이다. 어느 날 오후, 의자에서 구두 축에 광을 내다가 갑자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앞치마를 풀고, 집 안으로 들어가 옷가지를 챙기고, 빵 통에서 빵을 좀 꺼내고, 모든 것을 배낭에 넣더니 집을 나갔다. 아내는 어린 두 아이들과 일을 하고 있었고, 주앙은 학교에 있었고, 다른 아이는 어딘가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다. 이것이 도밍구스 마우템푸가 마지막으로 집을 나간 때였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나타나 몇 마디 하고 몇 마디 듣기도 하겠지만, 그의 이야기는 끝났다. 그는 이후 이 년을 방랑자로 살게 된다. --- p. 63 주앙 마우템푸는 이제 가장이고, 맏이다. 첫째의 유산이 없는 첫째,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자이며, 아주 짧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 p. 74 민중은 굶주리고 더러워지게 되어 있었다. 자주 씻는 민중은 일하지 않는 민중이다, 아, 도시에서는 다를지 몰라도, 나도 그건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 대농장에서는 서너 주, 때로는 몇 달 동안, 그게 알베르투가 원하는 거라면, 집에서 멀리 나와 일을 해야 하고, 그동안에는 얼굴도 손도 씻지 않고 면도도 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명예와 사내다움에서 중요한 점이다. 만일 씻거나 면도를 한다면, 말도 안 된다고 웃음을 터뜨릴 만한 그런 가정을 현실로 만든다면, 그 사람은 윗사람과 동료 일꾼들 모두에게 놀림거리가 된다. 그게 이 시기와 시대의 훌륭한 점이다,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자신의 고통을 기뻐하고, 노예가 자신의 굴종을 기뻐한다는 것이. --- p. 110 내일은 할 일이 있고, 일이 있다니 우리는 운이 좋은 것이다. --- p. 347 주무실 시간이네요, 좀 쉬셔야 해요. 주앙 마우템푸는 그들이 그에게 준 것이 더블베드라는 것도 의식하지 못한다.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리지만, 군경찰의 발소리가 아니다. 군경찰이 아니다, 군경찰이 아니다, 마침내 자유다. 그는 잠이 든다. --- p. 402 이 유월의 밤들은 아름답다. 달이 뜨면 몬트 라브르의 높은 곳에서 온 세상을 볼 수 있다. 뭐, 볼 수 있는 척하자, 우리가 그렇게까지 무지하지는 않으니까, 세상이 훨씬 크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 --- p. 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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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땅에서 일어선 이런 사람들, 처음에는 진짜 사람들, 그다음에는 소설 속의 인물들에게서 참는 법, 시간을 믿고 시간에게 속을 털어놓는 법을 배웠다. 우리를 세우는 동시에 부수는 바로 그 시간 말이다. 시간은 그러고 나서도 우리를 세우고 다시 한 번 부수지만. 내가 만족스럽게 소화했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유일한 것은 그런 경험의 고달픔을 통해 그 사람들에게서 미덕으로 바뀌게 된 어떤 것이다. 삶을 향한 타고난 내핍적인 태도 같은 것. 그러나 그때 배운 교훈이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내 기억에 그대로 남아 있고, 나는 매일 내 영혼 속에서 그 존재를 집요한 소환 명령처럼 느끼고 있다.” _ 작가의 말
“사라마구를 아는 독자라면 그에게서 전통적인 리얼리즘 소설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인데, 아니나 다를까 이 ‘초기작’에도 사라마구의 인장은 확실하게 박혀 있어, 아니, 오히려 더 실험적이어서, 평소 그의 스타일이 입맛에 맞았던 독자에게는 이것이 매우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_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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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을 찌르는 책……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와 밀접하게 연관된 소설이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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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기록된 서사시…… 이 작품은 포르투갈 역사의 중요한 시기를 숨 막히는 광경으로 보여준다.” - [데일리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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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마구는 아마도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일 것이다.” - [시카고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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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 팬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작품에 찬사를 보낼 것이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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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마구의 서술에는 어김이 없다. 성숙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대화하듯 편안하고, 종종 역설적이거나 애정 어린 유머를 보여주며, 늘 스스로 엮어 나아가면서 마치 메마른 땅을 흐르는 강처럼 방황도 하지만 절대 힘을 잃지는 않는다.” - 어슐러 K. 르 귄 (『어스시의 마법사』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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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통찰과 창의, 또 우화와 아이러니의 예리한 필력으로 유명한 사라마구의 독특한 목소리와 스타일 그 자체이다.” - [리얼 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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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이 폭력과 절망의 장면과 병치되어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 [리치먼드타임스 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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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를 읽으면, 그 즉시 거장의 존재가 느껴진다.” -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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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빚어진 감동적인 걸작. 사라마구는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인물들의 조용한 삶과 무한한 가능성을 존중할 뿐이다.” - [어니언스 AV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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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을 거는 듯 서정적이고 역동적이다. 이 작품은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읽을거리이며, 최고 수준의 픽션이다.” - [토론토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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