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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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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I. 아빠/엄마/달 9
II. 질 153
III. 스키터 311
IV. 밈 503
해설 | 래빗의 눈으로 본 세상의 동요와 불안 601
존 업다이크 연보 609

저자 소개 2

존 업다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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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Hoyer Updike,John Hoyer Updike

193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교 수석 졸업의 수재로, 뒤에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회화공부를 하였다. 귀국한 뒤 1955∼1957년에 잡지 《뉴요커》의 스태프로 편집을 맡았고 겸하여 창작에도 힘썼다. 처녀시집 『손으로 만든 암탉 The Carpentered Hen and Other Tame Creatures』(1958)에 이어 현대 미국 문화의 환멸을 그린 장편 『양로원의 축제일 The Poorhouse Fair』(1959)로 미국 예술원상을 받았다. 이듬해 『달려라 토끼 Rabbit, Run』(1960)에서는 고등학교 재학시절에 스타 선수였던 주인공
193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교 수석 졸업의 수재로, 뒤에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회화공부를 하였다. 귀국한 뒤 1955∼1957년에 잡지 《뉴요커》의 스태프로 편집을 맡았고 겸하여 창작에도 힘썼다. 처녀시집 『손으로 만든 암탉 The Carpentered Hen and Other Tame Creatures』(1958)에 이어 현대 미국 문화의 환멸을 그린 장편 『양로원의 축제일 The Poorhouse Fair』(1959)로 미국 예술원상을 받았다.

이듬해 『달려라 토끼 Rabbit, Run』(1960)에서는 고등학교 재학시절에 스타 선수였던 주인공이 사회에 나와서 적응하려고 고민하는 과정을 묘사한 작품을 출판하여 작가적 지위를 확립하였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중산계급의 평범한 생활에 불안을 품은 주인공이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도주하는 현대 미국인의 공허감을 그린 '도망소설' 작가로서의 대표작을 남겼다. 그 밖에 그리스 신화의 켄타우로스족을 취급한 『켄타우로스 The Centaur』(1963)로 전미도서상(全美圖書賞)을 받았고, 『같은 문짝』(1959) 『비둘기 깃털 Pigeon Feathers and Other Stories』(1962) 『농장(農場) Of the Farm』(1965) 등이 있다.

특히, 『커플스 Couples』(1968)는 성문제를 다루었으며, 이어서 『The Coup』(1976) 『이즈트윅의 마녀들』(1984) 등 화제작을 발표했다. 평범한 중산계급의 일상생활을 제재로 현대사회의 불안을 예리하게 파헤친 감수성이 풍부한 문체로 주목받았다. 만년에는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의 사랑을 담은 『브라질』(1993)을 출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 밖에 단편집과 에세이·시집도 남겼다. 2009년 1월 27일 지병인 폐암으로 향년 7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필집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에서 "봄이 오면 존 업다이크를 떠올린다. 존 업다이크를 읽으면 1968년 봄이 떠오른다. 우리 머리 속에는 그런 연쇄 고리가 몇몇 존재한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우리의 인생과 세계관은 그렇게 '아주 사소한 것'들로 유지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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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이 있고, 옮긴 책으로 『클레이의 다리』 『바르도의 링컨』 『로드』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새버스의 극장』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울분』 『포트노이의 불평』 『바다』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달려라, 토끼』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 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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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620쪽 | 768g | 140*210*30mm
ISBN13
9791141610876

책 속으로

아빠는 위대한 미국의 눈부신 빛에 몸이 깎여나간 듯한 모습으로 서서 눈을 가늘게 뜨고 정부가 내려주는 축복의 만나를 보며 불안한 행복감에 젖어 발을 끌며 좌우로 스텝을 밟고 있다. 하루 일은 끝났고, 속에는 맥주가 들어갔고, 암스트롱이 저 위에 있고, 미합중국은 인간 역사의 절정에 올라 깜짝 놀라고 있다.
--- p.21

니그로는 이상한 인종이다. 피부만이 아니라 몸이 조립된 방식도 이상하다. 사자처럼 관절이 느슨하게 풀려 있는 것 같다. 머리도 이상하다. 그들의 생각은 형태가 다르고, 아무런 악의가 없을 때도 배배 꼬여서 나오는 것 같다. 저 덤불 같은 아프로 머리와 금귀걸이와 버스에서 둥글게 퍼져나가는 소음은 새들이 몰래 가져온 열대식물의 씨앗들 같다. 그 씨앗이 자라 정원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정원을. 래빗은 이곳이 자신의 정원임을 안다. 그래서 재니스가 구식이고 파시스트적이라고 비난해도 팰컨 자동차 뒷유리에 국기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것이다.
--- pp.23-24

너희는 우리에게 매혹되어 있어, 백인 아저씨. 우리는 너희 꿈에 나와. 우리는 테크놀로지의 악몽이야. 우리는 너희가 그 거름 같은 탐욕스러운 방향을 택할 때 억누른 모든 선하고 만족스러운 본성이야. 우리는 산업혁명에서 밖에 남겨진 부분이야. 따라서 다음 혁명이지.
--- p.354

어떤 백인은 흑인을 볼 때 사람을 보는 게 아니라 하나의 상징을 봐.
--- p.364

사람들은 늘 혁명을 이야기하지만 혁명은 재미없어, 응? 혁명은 그저 한 무리가 다른 무리에게서 권력을 빼앗는 거고, 그건 헛소리야. 그냥 권력일 뿐이야. 그리고 권력은 그저 총과 깡패들이야. 그리고 따분한 헛소리야.
--- p.370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면, 너더러 구태여 이런 이야기를 들으라고 하지도 않을 거야. 하지만 실제로 일어났고, 따라서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해. 우리 모두 어떤 식으로든 감당해야 돼.

--- p.392

출판사 리뷰

풍부한 디테일과 훌륭한 문체의 향연
전후 미국의 불안과 실패에 대한 섬세한 탐색

1960년대의 종교·인종·정치적 이슈를 다루는 『돌아온 토끼』는 아내 재니스와 별거하고 아들 넬슨을 홀로 키우며 인쇄소에서 식자공으로 일하는 해리의 젊은 시절을 조명한다. 가출소녀 질과 약물중독자 스키터가 해리의 집에 머물면서 각종 일탈을 저지르고, 상황은 악화되어 비극으로 치닫는다. 해리의 방황이 미국의 불안과 겹쳐지는 순간을 탁월한 리얼리즘으로 묘사한 걸작이다.

업다이크가 “나의 형제이자 나의 친한 친구”라고 애정을 표현한 래빗은 계속해서 현실에서 달아나려고 하지만 결국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 래빗의 성(姓)인 ‘앵스트롬(Angstrom)’ 자체에 불안을 뜻하는 독일어 ‘앙스트(angst)’가 들어 있는 것이 그에 대한 은유인 듯하다.

래빗의 불안은 미국의 불안이기도 하고, 격동하는 시대의 좌절이기도 하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고민을 가진 평범한 인물의 이십대부터 시작해 노년의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미국의 번영과 몰락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었기에, 대중적 인기와 평단의 찬사를 모두 얻은 명작이 되었다.

추천평

업다이크의 문학적 기획과 아름다운 착상은 종종 셰익스피어의 수준에 이른다. ‘토끼 4부작’은 업다이크의 걸작이며, 틀림없이 그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 이언 매큐언 (소설가)
업다이크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문인이며 소설가이자 단편작가일 뿐 아니라 뛰어난 문학비평가이자 수필가이다. 그는 미국의 국보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 필립 로스 (소설가)
존 업다이크는 우리 세대의 가장 우아한 작가이며 냉정한 관찰자다. - [뉴욕 북 리뷰]
그는 헨리 제임스 이래 그 누구보다 많이 썼고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그를 다른 사람으로 대체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누가 그런 독서량에 그런 에너지, 그런 눈을 갖고 있겠는가? - [뉴욕 타임스]
화려하다. 그리고 신랄하다. 존 업다이크의 비유, 명료한 통찰, 수정처럼 빛나는 문장을 통해 래빗의 슬픔은 업다이크의 슬픔이자 우리의 슬픔이 된다. - [워싱턴 포스트]
업다이크에겐 흔치 않은 천재적인 언어 능력과 타고난 지성, 위트로 점철된 비극에 대한 감각이 있다. - [타임]
‘토끼 4부작’은 업다이크가 미국에 보내는 빼어나게 감동적인 연서(戀書)다. - 조이스 캐럴 오츠 (작가)
기존의 미국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미국을 묘사한 소설 중 최고의 작품이다. -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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