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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강남귀신 (빅북)
양장
김지연 글그림
모래알(키다리) 202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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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빅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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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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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서양화를 전공하고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호기심이 사랑으로 이어지는 일이 너무 빈번하여 《부적》, 《꽃살문》, 《한글 비가 내려요》, <마음초점 그림책> 시리즈, 《오늘이 어디 가니?》, 《백년아이》, 《호랑이 바람》, 《아기 포로》, 《달빛춤》, 《평화 시장》 등 내 주변에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다. 마음을 나누는 《넘어》, 《일어나》도 《붉은 엄마》와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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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0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0쪽 | 380*478*15mm
ISBN13
979115785276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줄거리

잠귀신 노리가 한 오백 년 자고 일어나 보니 강 남쪽 배추밭에 불빛이 가득합니다. 사람들은 밤에 자고 귀신들은 밤에 놀아야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도시 불빛 때문에 고민하던 노리는 같이 놀 친구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말을 겁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귀신이 아니라, 잠이 부족해 졸면서 걷고 있는 자미입니다.
노리와 자미는 강을 건너 달빛이 내려앉은 어두운 숲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불빛을 피해 숨어든 다른 귀신들을 만납니다. 귀신들은 사람들이 밤에도 잠을 자지 않아서 제대로 놀 수가 없다고 투덜거리는데…….

출판사 리뷰

강남에 귀신이 사는 이유

한번 자면 한 오백년 자는 잠귀신 노리가 실컷 자고 눈을 떠 보니 세상이 달라져 있습니다. 밤이면 조용하고 깜깜해서 놀기 좋던 강 남쪽 배추밭에 불빛이 가득합니다.

같이 놀 친구를 찾아 헤매던 노리는 드디어 친구를 발견합니다. 눈이 퀭하고 흐느적흐느적 걷는 게 딱 봐도 귀신인 걸 알 수 있지요. 하지만 이 아이는 귀신이 아닙니다. 잠이 부족해서 걸으면서도 졸고 있는 자미입니다.
귀신같이 보이는 건 자미만이 아닙니다. 깊은 밤 강남 거리를 채운 사람들, 낮밤 없이 숨가쁘게 일하는 사람들, 학원에서 영어, 수학 문제를 풀이하는 선생님들 또한 귀신과 닮았습니다.

이렇듯 그림책 『한밤중에 강남귀신』에서는 사람과 귀신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김지연 작가는 인간의 세계는 수채로, 그 위를 떠도는 귀신들은 판화로 작업해 이질적인 두 존재를 만나게 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낮에 놀고 귀신들은 밤에 놀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밤에 잠을 안 자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잠귀신 노리의 대사를 통해 밤이 깊어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질문을 던집니다.

귀신과 아이의 만남,
서로를 위로하는 약자의 마음


흔히 귀신이라고 하면 오싹오싹한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귀신들은 무서운 모양새로 갑자기 나타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하지만 『한밤중에 강남귀신』에 나오는 귀신들은 무서운 것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잠귀신 노리는 긴 머리를 풀어헤쳤지만 동글동글한 얼굴에 귀여운 인상입니다. 노리 앞에 나타난 것도 놀라게 하려는 게 아니라 같이 놀자는 겁니다. 과거 노리와 함께 놀던 각시귀신, 몽달귀신, 억울귀신, 아기귀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밤에 잠을 안 자서 놀 수가 없다”, “인간들은 일도, 공부도 너무 많이 한다”며 투덜대는 모습을 보면, 속이야기를 들어주고 달래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억울하고 답답한 것은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밤이 되어서도 맘 편히 못 자는 자미를 보고 귀신들은 진심으로 걱정하고, 자미가 푹 잘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합니다. 죽어서도 마음 편히 잠들지 못하는 귀신들과 살아서도 마음 편히 잠들지 못하는 아이가 서로를 위로하는 상황, 약자와 약자가 만나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한밤중에 강남귀신』에 담겨 있습니다.

깊은 밤, 잔잔히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자장가

깜깜한 밤에 마음껏 놀고 싶다는 귀신들의 바람은 인간들이 편히 잠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곧 작가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김지연 작가는 도시 불빛은 눈부신 노란색으로, 불빛을 잠재우는 자장가는 푸른색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때의 푸른색은 서늘한 기운이 아니라 노랑을 품은 포근한 색상입니다. 고단한 하루를 마친 사람들이 편히 잠들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은 조심스럽고 다정하게 도시 곳곳으로 퍼져 나갑니다.
집집마다 잠기운이 깃들어 사람들이 단잠에 빠지면, 세상은 짙은 청색으로 물들게 됩니다. 사람들은 자고 귀신들은 신나게 노는 밤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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