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그 창조의 본질은?
1 국립 신미술관 유토피아로 가는 느낌 2 모리 미술관 쓸모없음의 미학 3 21_21 DESIGN SIGHT 크리에이티브는 전달된다 4 국립 서양 미술관 돼지는 깨끗하다 5 오카모토 다로 기념관 일본에만 있는 것 6 도쿄 국립 박물관 갈 데까지 가보자 7 국립 과학 박물관 99%의 몰입 8 펜 스테이션 뮤지엄 가짜가 진짜다 9 미타카 숲 지브리 미술관 광고는 거북이 10 애드 뮤지엄 도쿄 세상이 애프터를 따라갈 때 11 A to Z cafe 포석정에 와인을 흐르게 하라 12 센소지 놀이가 크리에이티브다 13 시타마치 풍속 자료관 하쿠힌칸 토이 파크 |
明魯鎭
명로진의 다른 상품
이경국의 다른 상품
|
도쿄東京에서 크리에이티브한 곳을 꼽으라면 국립 신미술관國立新美術館을 빼놓을 수 없다. 국립 신미술관은 도쿄 롯폰기六本木에 자리 잡고 있다. 롯폰기를 유흥 1번지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곳에는 모리 미술관森美術館, 산토리 미술관サントリ美術館, 21_21 DESIGN SIGHT 같은 미술의 명소도 많다. 국립 신미술관은 작품을 소장하지 않고 대관만 한다. 기획 전시도 하지만 이곳의 주목적은 전시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장소를 빌려 주는 것이다. 21_21 DESIGN SIGHT에서 택시를 타고 이곳에 갔는데 5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았다. 택시 기사는 미안한 듯 “이곳이 바로 신미술관입니다” 하고 친절하게 말했다. 조금만 더 일찍 친절해주었으면 좋았을걸.--- p.12
이쑤시개 하나를 만들어도 목숨을 거는 일본의 장인들이니 무엇인들 소홀히 만들었겠냐만, 21세기에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마디를 열심히 외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파나소닉은 탁월한 디지털 카메라를 만든다. 또한 파나소닉은 탁월한 음향기기도 만들고, 탁월한 가전제품도 만들고, 탁월한 코털 정리기도 만든다. 마치 우리나라의 현대, 삼성, 대우, 롯데가 빵부스러기부터 유조선까지 못 다루는 게 없는 것처럼. 커피전문점부터 항만 공사까지 ‘물산物産식 싹쓸이 경영’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파나소닉의 전 직원 역시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열심히 일하면서 90점짜리 물건들을 대량 생산해낸 것이다. 이것만 해도 탁월하고 훌륭하며 감사하다.--- p.32 21_21 DESIGN SIGHT는 도쿄 미드타운ミッドタウン 뒤쪽에 숨어 있다. ‘숨어 있다’라는 표현은 이 독창적인 건물에 딱 맞는 표현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 1941~가 설계한 21_21 DESIGN SIGHT는 노출 콘크리트와 철골 그리고 유리라는 3박자가 어우러진 단순 무쌍한 공간이다. 안도는 빛의 교회와 물의 교회로 유명해진 세계적인 건축가다. 그는 학교에서 정식 건축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공업 고등학교 2학년 때 엉뚱하게도 프로 권투 선수가 되었지만 졸업 무렵, 당시 최고의 복서였던 파이팅 하라다ファイティング原田의 스파링 모습을 보고 ‘아, 나는 권투로는 죽었다 깨도 저 선수를 따라갈 수 없겠구나’ 하고 깨닫는다.--- p.48 아이디어란? 이 세상 누구도 하지 않는 것을 하려는 생각이다.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고? 그렇다면 도쿄 아오야마의 오카모토 다로 기념관에 가 보라. 오카모토 다로岡本太郞, 1911~1996는 ‘예술은 폭발’이라고 말했던 사람이다. 이 말은 백남준의 ‘예술은 사기’라는 말만큼이나 신선하다. 다로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방송에도 출연하면서 일본 현대 미술을 충격에 빠뜨렸다. 오카모토 다로는 유명한 만화가였던 아버지 오카모토 잇페이岡本一平와 소설가였던 어머니 가노코かの子 사이에서 태어났다. 가노코는 남편의 동의하에 애인과 한 집에 살 정도로 엽기적이었다(분명 잇페이도 밖에서 애인을 만났을 거다). 다로는 다섯 살 때부터 엄마의 연애 상담사역을 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p.86 그야말로 손때와 발때가 묻은 이 작업대는 크리에이티브한 제품이 얼마나 정교한 기술과 연마된 세공에서 비롯되는지를 웅변해 주고 있었다. 문득 내가 가져간 필통을 열어 봤다. 펜텔 스틸로 1회용 만년필, 로트링 아트펜, 워터맨 만년필, 몽블랑 스타워커 볼펜, 토요 0.7mm 샤프펜슬, 스태들러와 톰보 연필, 미국산 샌포드 유성펜 등이 들어 있다(해외 여행 시에도 나는 필기구만큼은 풀 세트로 가지고 다닌다). 막 쓰는 볼펜은 미쓰비시 펜슬의 제트 스트림이 최고다. 그러고 보니 국산이 없다. 국산을 애용하자! 140년 역사의 시세이도資生堂에서 화장품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 말 된다. 120년 전통의 에비스 맥주를 만드는 삿포로 맥주 사에서 맥주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 말 된다. --- p.146 |
|
백만 볼트로 크리에이티브 충전하기
생소한 것들은 모두 크리에이티브하다. 익숙하지 않거나, 처음이거나, 그리고 새로운 것들은 크리에이티브하다. 하지만 반복적이고, 익숙해지면 더 이상 크리에이티브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여행을 가고,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것은, 무언가의 이야기를 접하는 것이다. 반복적인 일상으로 당신의 ‘크리에이티브’가 방전되었다면, 새롭고 낯선 곳으로 떠나보자. 그곳에서 우리는 백만 볼트의 ‘크리에이티브’를 충전받을 것이다. 도쿄, 크리에이티브의 천국 이 책은 자기 안의 창의성이 사라져 간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내리는 유쾌한 처방전이다. 만약 당신이 날이 갈수록 아이디어가 고갈되는 것만 같고, 일상이 시시하고, 신선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도쿄행 비행기에 오를 것을 권한다. 그곳에는 다양한 창조적인 아이템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서울과 도쿄가 뭐가 그리 다를까? 다르다. 서울은 서울이고 도쿄는 도쿄다. 아마 도쿄 사람이 서울이나 부산에 온다면 새롭고 창조적인 영감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서울 사람이면서 서울에서 반짝이는 힌트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서울에 살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티브-창조적인 것 또는 창조 그 자체의 가장 큰 적은 권태이므로. 창조성에 대한 보고서 도쿄는 질서 속에 반란이, 정돈 속에 율동이, 안정 속에 반전이 있는 도시다. 그곳에서 저자는 이야기를 들었고, 사람들을 만났고, 크리에이티브를 봤다. 저자는 일본 전문가도 아니고 미술이나 건축 분야를 깊이 연구한 사람들도 아니다. 이 책은 다만 그림보다 글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작가와 글보다 그림을 먼저 보는 화가가 만들어낸, 도쿄라는 도시의 창조성에 대한 보고서다. 글쟁이와 그림쟁이의 발랄한 예술 산책 평소 유쾌한 글쓰기로 소문난 글 작가 명로진과 볼로냐에서 2008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던 그림 작가 이경국이 도쿄 여행에 나섰다. 사물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의미가 남다른 글쟁이와 그림쟁이가 바라보는 도쿄는 어떻게 다를까? 도쿄의 문화와 예술작품을 같이 느끼며 공감할 때도 있지만 각자의 창작영역에 따라 동상이몽을 하며 엉뚱한 생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단순히 일본의 미술관을 소개하는 여행서가 아니다. 창작경험이 많은 두 작가의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깊은 갈증은 어쩌면 바로 독자들도 공감하는 갈증이다. 이 때 이들의 도쿄 미술관 예술 산책은 독자들에게 대리만족과 재미를 주며 신선한 청량제가 될 것이다. 어린 아이로 돌아가 보기! 우리는 가끔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들의 깜찍한 말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어느 새 어른이 되어 버린 우리는 급박한 사회에 물든 고정관념으로 인해 더 이상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다. 가끔은 어린 아이로 돌아가 보자! 새로운 언어와 낯선 환경은 우리에게 어린아이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제야 비로소 우리는 고정관념을 깨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사물을 관찰하며 엉뚱한 생각들을 시작 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이 크리에이티브의 시초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