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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중년 누드 발레리노와 쓰레기 수집 스토커
2장 중고거래 사기꾼과 입시지옥 3장 집 안 쓰레기와 마음속 쓰레기 4장 명탐정 콤비 결성과 첫 번째 분리수거 5장 두 번째 분리수거와 구권 5천 원권 지폐 6장 이기적 골절과 이타적 무릎 통증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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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쓰레기와 현실의 쓰레기들
분리수거하기! 소설은 주인공 마동군이 일본에서 살다가 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마동군은 원래 발레를 했는데 부상을 당해 포기한 상황. 대신 한국으로 돌아와 수능을 본 후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그리고 돌아와보니 집은 난장판. 마동군을 맞이하는 건, 그의 아버지인 마리아노 씨다. “어서와아앙, 아드을!” 마리아노는 한때는 세계적인 발레리노였고 지금은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예능인이자 집 안에서는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는 나체주의자다. 어느 날 마동군은 집 근처에서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수상한 소녀를 처음 마주친다. 광채를 잃은 초점 없는 눈동자. ‘죽은 눈’의 소녀인 성지은은 사람 마음을 읽는 데는 둔감하지만 머리만은 비상한 열일곱 살 천재다. 플라스틱 합성수지 가방부터 감정 분석 애플리케이션까지 뭐든 잘 고안해낸다. 한편 마동군은 아버지에 이끌려 새로봄안경원으로 들어서는데, 거기서 ‘매립지’의 일원들을 만나게 된다. 매립지는 편히 놀면서 마음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괴로움을 묻어버릴 수 있는 아지트. 그리고 ‘정신과 분노의 방’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온갖 물품들을 때려 부수는 공간이다. 마동군은 거기서 역시 매립지의 일원인 성지은과 다시 조우하며 친해지는데…… 그 와중에 실종 사건들이 줄줄이 터진다. 마동군과 성지은은 어떻게 이 사건들을 헤쳐나갈까. 마동군과 성지은 외에도 마리아노, 윤수지, 템파 등 소설 속 캐릭터들은 눈에 보이듯 생생하고, 이야기는 신선하고도 재기발랄하게 전개된다! 작가의 말 ‘터미네이터’ 하면 떠오르는 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보디빌더 전성기 시절 사진 중에는 그가 보통 사람의 다리만 한 팔뚝을 우아하게 펼치고, 트레이닝복 바지가 터질 정도로 두꺼운 다리를 구부리며, 발레리나가 지도하는 대로 동작을 취하는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 제가 이 작품을 쓰기 전까지만 해도 발표한 소설은 주로 SF, 호러, 스릴러, 하드보일드 장르에 속했고 하나같이 무겁고, 괴기하고, 엄청나게 폭력적이었습니다. 오죽하면 대학 동기에게 책을 선물하고 들은 감상이 “너무 무서워서 다 못 읽었다”였지요. 그래서 저는 다른 이에게 선뜻 읽어보라고 권하지는 못하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읽어주면 좋을 텐데, 하고 아쉬워하던 차였습니다. 때문에 이 작품은 가볍고, 발랄하고, 유쾌한 작품이 되기를 바라며 썼습니다. 마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발레에 도전했듯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