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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순간을 천천히
오늘 하루 어느 순간 / 20 이름 모르는 이에게 받은 선물 / 27 얼마나 귀한 삶인지 / 32 내 아들 창택이는 사진사 / 40 나도 셀카봉을 들었다? / 46 천천히 깊게 느리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사진 / 53 서로 마주하는 힘, 사진 / 63 엄니와 이별하는 시간 / 69 어머니를 살피다 / 76 딸바보 아빠의 비밀의식 / 81 사진은 사랑이다 / 89 우연한 인연에 건네는 인사 / 99 여전히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 104 2부 고통을 고스란히 당신이라는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서 / 110 사진행위와 치유의 힘 / 118 늙은 간수들의 연극무대 / 128 나는 간첩이 아니다 / 134 내 안의 소년을 품는 이유 / 156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 163 가을엔 누군가의 곁에서 / 168 여전히 시린 봄, 4월 / 173 어느 멋진 날 / 182 어린 꿈 / 190 곁을 지키는 삶 / 196 3부 나를 가만히 함께하는 삶이 준 풍경 / 208 관객이 필요한 시대 / 214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 219 로시난테 사모곡 / 228 떠난 섬에 기댄 시간들 / 237 아기 옷을 빠는 오후 / 242 밥하고 설거지하고 / 247 빗소리에 기대어 / 252 음악이 흐르는 쉼 / 256 이 자리가 딱이네 / 261 아버지와 함께 춤을 / 266 4부 세상을 스스럼없이 사는 거이 다 똑같디요 / 274 내 친구 카심 / 288 웃고 볼 일 / 295 편견에 대한 작은 생각 / 302 어느 그녀들 / 315 오징어 통구이 될 뻔한 날 / 321 내 동생 광식이 / 326 이미 우리인 그들 / 333 두려움과 그리움 / 340 블랙리스트라는 훈장 / 346 호떡 굽는 구도자 / 351 다경이의 소박한 꿈 찾기 / 356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걸음 / 362 권하는 글 / 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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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두 네 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저자가 ‘사람이 우선’인 사진을 어떻게 시작하고 펼쳐나갔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어머니의 영정사진 찍자는 말에 놀라 찍은 ‘고운 아줌마 사진’이 어느새 ‘할머니 사진’이 되었다. 어머니를 찍으려면 어머니와 같은 시공간에 있어야 한다. 사진은 부모와 자식 간에 더 사랑하게 하는 도구가 된다. “사진은 사랑이다.”
‘사진의 쓰임’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하는 파트다. 제2부는 사진이 주는 치유의 힘을 이야기한다. 5?18 생존자 황의수 씨는 자신이 공수 부대원에게 잡힌 건물 앞 계단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다. 그러나 저자와 함께 사진을 하면서 결국 그 계단에 섰고, 자신의 고통과 대면하기 시작했다.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고문당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사진 전시까지 했다. 그리고 세월호.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힘의(국가) 폭력에서 사진이 어떻게 고통을 치유하는지, 공동체를 고민하는지 들려준다. 제3부는 사진가인 나를 한 발짝 떨어져서 성찰한다. 결혼과 육아, 음악, 쉼 등 사진가 임종진의 일상을 엿볼 수 있기도 하고, 그가 일상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 수 있다. 일상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고통에도 공감할 수 있기에. 제4부 “세상을 스스럼없이”에서는 편견과 배제를 넘어선 공동체에 관해 사유한다. 저자는 한국에서 방북을 가장 많이 한 사진작가다. 북한에 관해서 꽃제비 사진만 난무하던 2000년대 초, 북한 사람들의 일상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사진으로 보여줬다. 북한의 안내원들도 “림선생! 찍고 싶은 대로 다 하시라요. 우리가 한번 믿어보갔습네다!” 하며 그를 신뢰했다. 그가 편견을 가지지 않았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전쟁 직전 이라크의 가이드도, 장애인도, 결혼이주 여성도 그에겐 다 사람친구다. “나는 기쁨을 나누는 사람입니다”라고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독자가 희망을 바라보고 기쁨을 가져가기를 바란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손안에 카메라가 있는 시대, 사진은 ‘순간을 천천히’ ‘고통을 고스란히’ ‘나를 가만히’ ‘세상을 스스럼없이’ 바라보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곁에 있을 수 있다. 늘 당신 곁에 있는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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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진의 사진과 글은 그늘에서 눈물 흘리고 있는 이의 들리지 않는 울음소리까지 들려준다. 얼핏 고통과 고단함만 있을 것 같은 환경에서도 존재하는 삶의 명랑한 미소를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은 글과 사진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글이 중심이지만 사진이 단순히 삽화의 수준에 머물지 않고 글과 사진이 서로를 부축하고 애무하는 느낌이다. 그 끌림이 주는 기쁨을 함께 누리시길 권한다. - 이명수 (심리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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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사랑이다. 가만한 기다림이다. 그 사람이 온전히 그 사람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는 몸짓이자 마음짓이다. 예술을 넘어 치유에 이른 자리까지 임종진 작가를 뒤따르면, 문득, 들려온다. 흐느낌인가 싶다가 속삭임인가 싶다가 낄낄거림인가 싶은 삶의 소리들. 당신 곁에 끝까지 있겠습니다. 단단하고 달콤한 고백이 사진이란 걸 이제야 알겠다. - 김탁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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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람을 바라볼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한순간도 놓지 않고 카메라 렌즈를 통해 자기의 생활세계와 세상을 마주한 임종진 작가의 이야기들은 잔잔한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천천히’ 바라보고 ‘깊게’ 공감하고, 그리고 ‘느리게’ 셔터를 누르는 ‘사진행위’를 통해 내면에 쌓인 상처를 피하지 않고 스스로 고통을 치유해 가는 이야기와 비록 가난하지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개도국 주민을 연민과 동정의 대상이 아닌 존귀한 실체적 존재로 담아낸 사진과 글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오히려 되묻고 있다. - 손혁상 (경희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공공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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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작품성도 아니고 예술성도 아니고 그저 사람의 마음이라면, 굳이 그것이 사진으로만, 글이 없는 사진으로만 일 필요는 없다. 당신 곁에서 사진으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사람, 당신 곁에서 글로 작은 것들을 맺어 주는 사람, 그가 사진하는 사람, 임종진이다. 카메라로 사람을 대상화 하지 않고, 천천히 깊고 느리게 찍는 사진, 그가 여는 그 세계가 참 따뜻하다. - 이광수 (사진비평가. 부산외국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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