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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나 보다
낮잠을 자다 깨면 저절로 핀 꽃은 하나도 없다 산속에 살면 외롭지 않냐고 커피 아메리카노 통나무 자르기 들꽃 같은 집이 되게 하소서 나비가 꾸는 내 꿈인지 또 이만큼 살았단 말인가 무엇이 되려 사는 게 아니었네 내가 바뀐 건 하나도 없어요 문득 아침 첫눈 되새김질로 산 날들 산에 가는 이유 사천항에서 꿈속의 귀거래사 기다리는 사람은 언덕을 오른다 동면 황태 말리기 황태 그런 말만 하게 하소서 살다 무엇이 되었지 그대로 그대로 틀린 사랑 낮술 추워지면 난 사람이 그립다 인연 또 어디로 가라는 건지 함박눈 내리는 날 소나무 죽던 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이별 후 어두워진다는 건 길을 잃고 막걸리를 시킨다 눈 내리는 날 아프지 않을 만큼의 가벼움 문득 아침 봄눈 눈이 눈부신 날 봄날 따스함 쪽으로 돌아눕던 집 살다 살다 봄이 오면 빈집 꽃샘추위 장날 그립다 싶었는데 오디 익는 날 물빛편지 편지처럼 오신 그대 꽃 꺾으면 네가 아플까 동백기행 참꽃 따러 가는 길 봄꽃처럼 왔다 해지듯 떠나자구요 그대 기다리는 날마다 나비 봤다 약속없이 핀 찔레꽃 너는 국화처럼 나는 노을처럼 숙다방의 봄날 나비 꽃에서 졸 때 그립던 사람도 나비 꿈 거미가 짓는 집 마당에 과꽃을 심어 아침 숲에서 비 내리는 날 바닷가 찻집 치악산서 살아도 더 이상 물들 수 없다면 그리운 언덕 자미원역에서 단풍 맞다 사랑은 먼 곳서 부는 바람 아무나 사랑해야겠다 이 가을 내가 할 수 있는 건 가을볕에 아득한 것들만 남아 울 밖 갈꽃서 바람이 일 때 홍시를 따다 저녁놀 때문에 갈대 건널목에서 꽃씨 심던 날 솜다리 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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