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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번역한 3차년도는, 조선이 일제에 의해 강제병합된 1910년에 간행된 것으로 그만큼 병합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적 현실이 생생하게 반영되어 있다. 특히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된 8월호는 결호가 되어 당시 상황의 긴박함을 짐작케 한다. ??조선??은 창간 이후 그 외에는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다. 동시에 9월호인 제31호에는 한일병합을 맞이한 조선인들의 표정이나 조선시가의 변화 모습을 바라보는 재일조선인들의 시각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흥미롭다.
예를 들어 가나모리 교코의 귀향기는 ‘그 중 규슈에서 온 군인차림의 남자가 합방을 운운하면서 말했다. 귀를 가까이 대고 들어보니 내지에서는 이삼 일 전에 합방발표가 있었던 모양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내가 그 군인에게 말하자 맞다면서 경성사람들은 지금쯤 아닌 밤중에 홍두깨일거라며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라고 하며 병합 당시의 조선인들과 재조일본인들의 표정을 그리고 있다. 또한 나리타 류센의 단카는 ?합병의 날에?라는 제목으로 한일병합의 필연성을 노래하며 그 감격을 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시, 한문, 와카, 수필, 여행기 등을 통해 한일병합 전후의 분위기를 전하고자 하는 재조일본인들의 시선이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는 것이 이 3년차 문예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