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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에게
김선미
연담L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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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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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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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은아들 진웅
아버지
큰아들 진혁
할머니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예민한 감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난 균열을 알아채고 이야기를 길어 내는 소설가.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다. 2019년 제3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살인자에게』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우수상, 교보문고 주최 서치-라이트 공모전 최우수상, 위즈덤하우스 어린이청소년 판타지문학상 대상, 신구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스티커』 『비스킷』 시리즈, 『귀화서, 마지막 꽃을 지킵니다』 『칩리스』 『살인자에게』가 있고, 앤솔러지 『촉법소년』에 참여했다. @kimsunmi_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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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454g | 140*205*22mm
ISBN13
9791165091002

책 속으로

그러나 민기는 몰랐다. 우리 아버지가 교도소에서 돌아오는 것쯤 아무렇지 않게 여겨주는 편이 더 위안이 된다는 걸.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내게는 일가족을 죽이려고 한 아버지가 있다. 사업 실패를 비관해서 가족을, 그러니까 나와 엄마와 형을 모두 죽이려고 했다. 세상엔 때론 그런 일도 일어나는 법이다. 피를 나눈 가족이 가족을 살해하는 일 같은 거 말이다.
--- p.14

형이 캐리어 가방을 열었다. 접어둔 옷들은 얼핏 보아도 디자인이 세련돼 보였다. 일하는 곳에서 받은 것들이라고 말하며 형이 갈아입을 옷을 꺼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검은 문신들이 팔뚝을 넘어 가슴과 등허리까지 새겨져 있었다. 문신은 여덟 자리의 숫자들이었다. 같은 숫자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특정한 날짜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갈라진 땅 사이로 쑥 빠진 것처럼 공포감이 엄습해왔다.
‘그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야. 나는 그 남자를 죽일 수도 있어.’
형은 서울로 떠나가기 전날 내게 그렇게 말했다.
--- p.26

우리 가족도 어정쩡하게나마 테이블을 끼고 둥글게 모여 섰다. 옆의 가족은 소원등 양옆에 빼곡한 글씨로 소원을 적고도 모자랐는지 빈자리를 찾아서 등을 요리조리 돌려보는 참이었다. 우리 식구 건강하게 해주세요. 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주세요. 내가 생각해본 적 없는 평범한 소원들이, 너무나 평범해서 빌 수조차 없던 소원들이 그들의 손에서는 망설임도 없이 휙휙 적혀가고 있었다.
“뭐라고 쓸까요?”
가족들 모두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는 눈치였다.
--- p.65

“형은 아버지가 왜 우리랑 같이 죽으려 했다고 생각해?”
나 역시 동반자살이 아니라는 건 잘 알았다. 그러나 형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가장 아픈 곳을 건드려야만 했다. 아버지가 반장을 죽였을 거라고 보냐는 질문에 형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저수지를 내려다보았다. 사람들의 염원을 담고 띄워진 소원등들이 침몰해가는 중이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 죽일 수 있어.”

--- p.140

줄거리

조용한 시골 마을이 유일하게 북적이는 유등 축제 기간,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고등학생 진웅이에게 특별한 손님 두 명이 찾아온다. 가족을 모두 죽인 뒤 자살하려다 실패해 아내만 죽이고 감옥에 간 아버지와 살인 누명을 쓰고 마을에서 떠나야 했던 형이 그 손님들이다. 십 년 만에 재회한 가족은 밥상에 앉아 함께 밥을 먹는 것부터 소원등에 가족의 소원을 쓰는 것까지, 여느 가족에게는 아무렇지 않을 일상 하나하나가 어색하고 껄끄럽다.
성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진웅이의 가족은 폐쇄된 양계장에서 시신을 발견하면서 살인 사건에 또다시 휘말리게 된다. 살인 전과가 있는 진웅이의 아버지는 신고자이자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의 집중 조사를 받게 되고, 경찰의 수사망이 아버지에게 집중되면 될수록 진웅이는 진짜 범인은 아버지가 아니라 형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게 되는데…….
아버지와 형 중에서 누가 자신의 반 반장을 죽였을지 의심하는 진웅, 술에 취해 살인 사건이 일어난 날의 기억을 잃은 아버지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오랫동안 혼자 품어온 형 진혁의 같지만 서로 다른 각자의 밤이 엇갈린다. 밤이 이어지면서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사실을 넘어서 ‘이 비극의 근원은 무엇인가?’라는 진실이 서서히 밝혀진다.

출판사 리뷰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 죽일 수 있어.”

조용한 시골 마을이 유일하게 북적이는 유등 축제 기간,
엄마를 죽이고 십 년 만에 출소한 아버지와
살인 누명을 쓰고 떠났던 형이 집으로 돌아온다
바로 그날 밤 발견된 시체 한 구
단 5일, 범인의 정체를 밝히는 밤이 이어진다


★★★★★ 소년이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진실 - 김혜**
★★★★★ 진짜 어떻게 다 의심스럽죠? 넘 쫄깃해서 못 끊겠어요 - ys**
★★★★★ 세밀하고 나직한 목소리로 독자를 의문의 늪으로 몰아가네요 - 써니**
★★★★★ 한 가장의 이기심으로 함께 몰락해가는 이 가정이 참으로 안타깝고 무섭다 - 위너**
- 카카오페이지 독자 댓글 중에서

제3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카카오페이지 장르의 확장, 작품에 쏟아지는 뜨거운 호응!


『살인자에게』는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영상화 가능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CJ ENM과 카카오페이지가 주최한 ‘제3회 추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2019)’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소설은 지난 1월 23일 카카오페이지에 론칭되자마자 책 분야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연재 3주 만에 누적 8만 뷰, 책 분야 최단기간 최다구매라는 성과를 기록하는 등 독자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연재 론칭에 이어 곧바로 단행본을 출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으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강렬한 반전으로 끝을 맺은 작품의 뒷이야기는 카카오페이지 앱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섬세한 문체, 영리한 구성, 끝까지 밀어붙이는 전개
독자를 단번에 사로잡을 신예 작가의 강렬한 등장!


『살인자에게』는 김선미 작가의 첫 작품으로 살인 사건이 일어난 날부터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기까지, 단 5일을 작은아들 진웅, 큰아들 진혁, 아버지 세 사람의 시선으로 담아낸다. 하나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어지는 같은 밤이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의심하거나 자신이 범인일까 봐 전전긍긍하거나 누군가를 범인으로 만들기 위해 애를 쓰는 등 인물에 따라 밤은 제각각이 돼 서로 뒤엉킨다. 1인칭 시점은 인물마다 보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을 남기기 마련이다. 김선미 작가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과감함으로 소설 중반까지 전략적으로 이 미지의 영역을 넓혀 우리를 어두운 미로 속으로 깊숙이 끌어당긴다. ‘도대체 범인은 누구인가?’ 그 질문의 답을 찾아 미로를 헤매는 동안 우리는 작가의 섬세한 문체로 세밀하게 그려진 진웅, 진혁, 아버지 세 사람의 처지와 감정을 입체적으로 겪게 된다. 동정심이나 망설임 없이 비극의 극단으로 치닫는 이야기 끝에서 우리는 범인의 정체를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이 비극의 진짜 근원을 마주하고 전율하게 된다.

추천평

이 세계의 가장 처참한 비극은 대체로 가족으로부터 시작한다. 아내와 아이를 죽이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라면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하지만 그 타살을 동반한 자살 시도가 실패하고 결국 남은 건 죽지 못한 아버지와 엄마의 죽음을 목도한 두 형제이다. 그리고 지금, 그들이 다시 만난다. 예감처럼 비극은 재개되고 닷새 동안의 일이 세 명의 목소리로 반복되는데, 점점 속도가 붙은 이야기는 어느 순간 도저히 멈출 수 없게 치달린다.
좋은 추리물이 늘 그렇듯 이 소설 역시 ‘범인이 누구인가’라는 질문만을 따라가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어떻게 서로가 엇갈리면서도 모두 연루되어 있는지 작가는 치밀하게 서술한다. 제각각의 표정을 지은 채 찍은 한 장의 가족사진처럼 이들의 마음은 각자의 고통과 상처, 절망과 분노 속에서도 하나의 렌즈를 바라보고 있는데, 그 카메라가 서서히 우리를 향해 돌아서서 말하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 노태훈 (문학평론가)

리뷰/한줄평43

리뷰

9.4 리뷰 총점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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