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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은 넘어오지 마! 형은 거기서만 놀아!”
“그러지 말고 같이 놀자. 그런데 이 선을 누가 그어 놓았지?” “글쎄……. 나도 모르겠는데?” 갑자기 우리 앞에 선 하나가 나타났어요. 이 선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그리고 이 선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 선이 정말 필요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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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없는 세상, 그리고 차가운 사람들
이 모든 건 우리 발아래 놓인 선 때문이 아닐까? 주인공은 선을 살짝살짝 당기며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꼬여 버린 뜨개실을 풀어 손에 감듯, 조심스럽게 선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선을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요? 주인공의 눈앞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길 한가운데 놓인 선을 중심으로 등을 돌려 버린 두 친구. 선에 갇힌 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각자의 선을 만들어 각자의 주변 누구에게도 눈길을 주지 않는 사람들까지.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 상황들은 주인공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디선가 본 것 같기도 했지만, 처음 보는 광경 같기도 했거든요. 이상한 것은 또 있었습니다. 풍경들 속에 온기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발아래 놓인 선만이 살아 숨 쉬듯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멈추지 않고 선을 따라 걸었습니다. 도대체 이 선 끝에 무엇이 있는 걸까요? “우리이게 이 선이 정말 필요한지 직접 확인해 보는 거야!“ 이 세상에는 수많은 선이 있습니다. 넘지 말아야 할 선, 사람과 사람을 나누는 선, 사람과 사람을 잇는 선, 어느 집단이나 관계를 끈끈하게 묶어 주는 선까지. 선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이지요. [이 선이 필요할까?]는 그중에서도 사람과 사람을 나누고, 가르며 구분 짓는 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엉뚱한 수리점]을 비롯하여 아이들의 동심에 대해 이야기해 온 차재혁, 최은영 작가는 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시 한번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맑은 눈동자로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보니까요. 그림책 [이 선이 필요할까?]의 주인공처럼 말이지요. 이야기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작은 관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더 확장되어 세계를 이르고 있는 모든 편견과 쓸모없는 기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세상에 일반적인 가족의 형태란 없다고, 정치적 이념으로 사람을 나눌 순 없다고, 부의 기준으로 사람들의 가치를 매길 순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선은 우리를 나누는 선이 아니라, 우리를 잇는 선이라는 사실을 상기 시켜 주는 것이지요. 때때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쉽사리 남을 평가합니다. 때론 스스로를 그 사람들과 다르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요. 그럴 땐 눈을 비비고, 발아래를 살펴보세요. 스스로를 선 안에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필요한 선으로 남들과 나를 나누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거예요. 만약 내 발아래 안 보이던 선이 보인다면, 우리의 주인공처럼 용기 내어 선을 따라가 보세요. 이 선이 정말 필요한 선인지, 직접 확인해 보는 거예요. * 교과 연계 국어 2-1 3. 마음을 나누어요 국어 4-1 5. 내가 만든 이야기 도덕 3 1. 나와 너, 우리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