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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ko Okazaki,岡崎 京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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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코라는 항성, 그리고 그를 둘러싼 위성들의 욕망
리리코라는 인물의 놀라움은, 모든 비극을 가장 먼저 짐작해온 것도, 자길 추앙하거나 손가락질하는 그 누구보다도 잘 자각하고 있는 것도 리리코 본인이라는 점입니다. 모든 존재가 제 의지로, 소망하는 형태로 태어나는 법은 없기에 리리코의 &내가 선택해서 나를 만들었다는 자각은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독자 역시 줄곧 이 비극을 응원하게 되는지 모릅니다. 오카자키 교코는 연예계 정상에 선 리리코의 행로만을 그리지 않습니다. 리리코라는 항성을 둘러싼 위성 저마다의 생각을 교차시키죠. 즉 리리코가 아니면 안 된다는 메이컵아티스트와 노력해서 만든대도 금방 버려지고 잊힐 것이라고 자조하는 매니저가 함께 숨쉬는 공간을 지어올립니다. 이 위성 중에는『리버스 에지』의 주인공 요시카와 고즈에도 있습니다. 아몬드 같은 눈을 빛내며 등장한 고즈에는, 리리코의 비밀을 알아차리고도 진정 아름다운 자만이 갖는 존엄한 프라이드에 걸맞게 이를 발설하지 않습니다. &재미있지만 한심하네. 리리코는 그래서 나를 싫어했구나. 인간 따위 피부 한 장 벗기면 피와 고깃덩어리일 뿐인걸. 너절해라.& 그러나 이렇게 거만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고즈에가 피부 한 장으로 아름다울 수 있어서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리리코의 심리는 불안정하게 배치된 컷들과 독특한 스크린톤에서 스며나옵니다. 리리코의 몸은 컷 안에 온전히 담기지 않고 잘려 있기 일쑤며, 담배 연기 흐르듯 새하얀 스크린톤은 피사체의 윤곽선을 흩뜨려뜨립니다. 작품은 전혀 다른 의미로 신화와 전설이 되고 있는 리리코의 변모를 예고하며 결말을 향해 치달아갑니다. 리리코의 마지막 쇼, 마지막 서비스가 궁금하신가요? 몸이 망가진다는 사실보다도 자신의 몸뚱이가 잊힌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었던 욕망의 몽타주, 리리코의 무대로 초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