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장
2장 |
Johann Wolfgang von Goethe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다른 상품
서유리의 다른 상품
|
로테, 나는 창가에 다가가 하늘을 바라봅니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거무스름한 구름 사이로 무한한 천공의 모래알 같은 별들을 바라봅니다. 그래요, 저 별들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영원한 신이 저 별을 가슴에 품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나도. 큰곰자리에서 끌채 모양의 별이 보입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별이죠. 밤중에 당신과 헤어져 문을 나올 때면 바로 저 별이 눈앞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나는 도취되어 저 별을 바라보며 그것을 내 행복의 표시, 신성한 표석이라 생각하고 두 손을 뻗치곤 했죠. 그리고 지금도-오오, 로테, 무엇 하나 당신을 떠오르게 하지 않는 것이 없군요. 당신은 나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나는 마치 어린애처럼, 신성한 당신의 손이 스친 거라면 어떤 하찮은 것이라도 상관치 않고 모아들이고 있으니까요.
--- 본문 중에서 |
|
고향을 떠나 한 시골 마을에 정착한 베르테르는 아름다운 로테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녀의 약혼자의 등장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고민과 번뇌에 시달린다. 베르테르는 괴로운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채, 공사의 비서가 되어 잠시 로테를 떠났다가 그곳의 속물적인 사람들과의 교제에 회의를 느끼고 다시 로테가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미 로테는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있는데…….
|
|
괴테의 자전적 체험
베츨러에서 경험한 샤를로테 부프와의 사랑과 유부녀를 사랑한 친구 예루살렘의 자살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이 소설은 발표되자마자 큰 화제가 되었다. 독자들은 심각한 충격을 받았으며, 작품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는 종래의 소설에 대한 상식을 완전히 타파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18세기의 소설은 연애소설이든, 여행소설이든 독자에게 오락을 제공하고 교훈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즉 18세기의 예술이나 문학의 본질적인 기능이 사람을 ‘즐겁게 하고 유익하게 하는 것(prodesse et delectare)’에 있었던 것에 반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근본적인 인간의 삶의 방식을 문제 삼고자 했다. 독자들의 생각은 주인공이 왜 자살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가 하는 점에 쏠리지 않을 수 없었다. 종래의 소설에서는 인간이 자유의지로 사랑을 죽음으로 끝맺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 작품에 대한 비난으로서, 이것은 자살을 변호하는 글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사실 이 작품으로 인해 자살이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르테르의 숙명의 연인 로테는 결국 타인의 아내가 되었으며 세간의 규율이 허락하지 않는 사랑을 하는 베르테르로서는 영원한 사랑을 이루기 위한 길,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주인공 베르테르의 무한을 향한 충동, 풍부한 감정은 동시에 괴테 자신의 것이기도 했지만, 단 하나 결정적인 차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작가 괴테에게서 볼 수 있는 창조적인 정신이 주인공에게 결여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오로지 자기의 감정에만 충실하고, 청춘의 모든 에너지를 자기 내부로 쏠리게 할 뿐, 현실 사회에 적응하고 거기에서 자기 생활을 구축할 줄 모르는 청년의 비극이 ‘베르테르’인 것이다. 후년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염세라는 병적 상태에서 태어난 것이고, 그 시대의 병적인 풍조였던 센티멘탈리즘을 문학적으로 기록한 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다. 18세기에 있어서 비극은 희곡의 독점물로서, 일반적으로 산문소설에서는 비극적인 소재를 표현하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되었는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러한 통념을 타파하였으며, 또 편지라는 내적인 고백 수단을 이용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문학 장르에 하나의 커다란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