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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중고상품설명

목차

PART ONE
CHAPTER 1 소년과 쥐
CHAPTER 2 전령사; 또 하나의 ‘금지된 땅’
CHAPTER 3 식물의 비밀 언어; 와! 노스우드다; 소년의 경고
CHAPTER 4 상병의 이야기
CHAPTER 5 암살이 시작되다
CHAPTER 6 위그먼에 맞춰 돌아가는 세상; 언생크 고아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CHAPTER 7 와일드우드로 돌아가다
CHAPTER 8 선명한 꿈; 대단한 경주

PART TWO
CHAPTER 9 입양부적격자
CHAPTER 10 주저앉은 영양; 기나긴 여행
CHAPTER 11 변경을 넘어
CHAPTER 12 초대받지 않은 손님
CHAPTER 13 솔깃한 의뢰
CHAPTER 14 찬물, 어디에나 물
CHAPTER 15 구원과 위안의 집
CHAPTER 16 언더 와일드우드

PART THREE
CHAPTER 17 위 세상 사람들의 귀환
CHAPTER 18 위대한 포위작전; 엘시와 롱로드
CHAPTER 19 티모시 경의 장례 행렬
CHAPTER 20 초록색 전선을 따라가라
CHAPTER 21 어린 시절로 돌아가다; 손에 쥔 톱니바퀴
CHAPTER 22 행렬; 오늘이 마지막 공연!
CHAPTER 23 변경 탈출; 언생크의 달갑지 않은 방문객들
CHAPTER 24 반란이다!
CHAPTER 25 계절의 끝

저자 소개 3

콜린 멜로이

관심작가 알림신청
 

Colin Meloy

베스트셀러 소설 ‘와일드우드 연대기’ 시리즈를 쓴 작가이자 전설적 록밴드 ‘디셈버리스츠’의 리더이다. 1974년 몬태나 주의 헬레나에서 태어났고, 2000년 인디록밴드 ‘디셈버리스츠’를 결성해 리더 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다. 독특한 멜로디와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를 특징으로 하는 그의 노래들은 폭넓은 인기를 모으며 빌보드 차트 1위와 아이튠즈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소설 데뷔작인 ‘와일드우드 연대기’ 시리즈 제1권『와일드우드』를 내놓자마자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뉴욕타임스’ 및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소설『찰리와 소매치기단The Whiz mob and the
베스트셀러 소설 ‘와일드우드 연대기’ 시리즈를 쓴 작가이자 전설적 록밴드 ‘디셈버리스츠’의 리더이다. 1974년 몬태나 주의 헬레나에서 태어났고, 2000년 인디록밴드 ‘디셈버리스츠’를 결성해 리더 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다. 독특한 멜로디와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를 특징으로 하는 그의 노래들은 폭넓은 인기를 모으며 빌보드 차트 1위와 아이튠즈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소설 데뷔작인 ‘와일드우드 연대기’ 시리즈 제1권『와일드우드』를 내놓자마자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뉴욕타임스’ 및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소설『찰리와 소매치기단The Whiz mob and the Grenadine kid』은 1960년대 프랑스 마르세유를 무대로 열두 살 소년 찰리와 소매치기단이 벌이는 모험담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의 왜곡된 현실을 유쾌하게 풍자한다.

그림카슨 엘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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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on Ellis

캐나다 벤쿠버에서 태어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입니다. 한국에는 남편인 콜린 멀로이와 함께 작업한 그림책 『와일드우드 연대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베네딕트 비밀클럽』 『작곡가의 죽음』 『딜위드의 복수』를 비롯한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즈와 뉴요커 등 다양한 잡지에도 일러스트를 그립니다.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습니다. 『홀라홀라 추추추』로 2017년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했습니다.
세종대학교 언어연구소 연구원이다. 동서지행포럼 내 융복합인문연구 및 시민인문학팀에서 학문의 사회적 실천에 참여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중앙대학교 교양대학 및 안양대학교 영미언어문화학부에서 시간강사로 활동했다(2020∼2024). 2023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교수 B유형에 선정, “남북한 감각언어 번역 전략과 A.I.번역활용가능성 연구: 의성어/의태어를 중심으로”를 수행하였다. 2024년 “북한의 교육주체와 문학번역담론의 재생산: 《베니스의 상인》을 중심으로”, 2025년 “북한의 관용어구 번역에 나타난 종교 담론의 리프레이밍” 선
세종대학교 언어연구소 연구원이다. 동서지행포럼 내 융복합인문연구 및 시민인문학팀에서 학문의 사회적 실천에 참여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중앙대학교 교양대학 및 안양대학교 영미언어문화학부에서 시간강사로 활동했다(2020∼2024). 2023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교수 B유형에 선정, “남북한 감각언어 번역 전략과 A.I.번역활용가능성 연구: 의성어/의태어를 중심으로”를 수행하였다. 2024년 “북한의 교육주체와 문학번역담론의 재생산: 《베니스의 상인》을 중심으로”, 2025년 “북한의 관용어구 번역에 나타난 종교 담론의 리프레이밍” 선정 과제를 수행 중이다. 주요 저서에는 《Routledge Handbook of East Asian Translation》(2024 공저). 《청소년의 마음을 키우는 인문학 선물》(2024 공저), 《우니쉬로 읽는 성경: 디모데전후서·디도서》(2025 공역)《우니쉬로 읽는 성경: 고린도전후서》(2025 공역), 《우니쉬로 읽는 성경: 사도행전》(2025 공역),《올해 나는 소설 쓴다》(2020 번역) 등이 있다. “Resolving Pronoun Ambiguity: Comparing Bible translation in English and an Artificial Auxiliary Language, Journal of Universal Language”(2025) 등 다수의 논문을 등재학술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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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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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3.2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6.7만자, 약 8.3만 단어, A4 약 167쪽 ?
ISBN13
9791185093000
KC인증

책 속으로

얼마 후 프루는 그 소리를 뜻이 통하는 단어로 부호화하지 않더라도 식물의 감정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집에서 키우는 많은 식물들은 어지러울 정도로 다양한 성격을 보여주었다. 다육 식물은 성격이 까다로운지 쌀쌀맞게 풋 하는 소리를 냈다. 욕실의 종려나무는 패기만만하게 크륵! 소리를 냈다. 거실의 줄고사리는 고독한 휘파람을 불었고, 식당 책꽂이 윗단에 놓인 매일초 분재는 부모님이 물 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프루가 늘 게시판에 분필로 적어두는데도 가까이 다가가면 건방지게 굴었다. 브릇! 브릇! 게다가 크리스마스에 엄마가 들여놓은 담쟁이는 기분 나쁘게도 프루한테 노골적으로 쉭쉭! 야유를 보냈다.

사실 프루는 금지된 숲에서 겪었던 모험담을 바깥세상 친구들한테는 비밀로 해왔다. 엄마 아빠에게만 그곳에서 일어났던 참혹한 사건들을 들려주었을 뿐……. 두 분은 괴로운 듯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귀 기울이셨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잃어버린 아이들과 그 때문에 잠 못 들던 밤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프루가 나무장벽 너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궁금해할 때, 맥만이 유일하게 아무 판단 없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로 남았다. 게다가 맥은 도중에 이야기가 끊기면 거의 반사적으로 “푸우!” 하고 재촉하듯 옹알거렸다. 프루는 그런 사연을 가슴에 담고 사는 일이 굉장한 짐처럼 느껴졌다. 자신의 비밀을 세상과 나누고 싶었다.

변명하고 발뺌하는 것 말고,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는 ‘과도정부’를 뚝딱 만들어낸 겁니다. 상황이 과열되고 있어요. 적들에 따르면 아무개는 충성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체제에 협력한 사람인데도, 아마 손바닥 비비는 일을 잘 못했나봅니다. 그래서 철커덕 감옥에 갇혔죠. 그래서 짐작하시겠지만 감옥이 점점 비좁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지역에 새로운 ‘충성심’이 생겼습니다. 모두가 남보다 충성심이 뜨거운 척하고, 사람들은 ‘혁명의 유산’이라든지 뭐 그러 허튼소리를 들으면서 눈가가 촉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너나 할것없이 혁명의 어깨띠를 두르고, 이런 배지를 억지로 달죠.”

“어떤 이들은 아주 오래전 우드의 마법에 의해 우연히 생겨난 종이라고 하고, 또 누구는 반인반수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요괴는 검은 여우다. 대단한 둔갑술을 지녀서 마음만 먹으면 사람의 모습으로 바뀌기도 하지. 그럴 경우가 최악이야.” 늑대는 그 말을 하고 나서 주둥이를 외투 자락에 묻으며 말꼬리를 흐렸다. 그리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프루의 발이 다시 도로와 점점 멀어졌다. 브렌든을 태운 새와 여우 사이에 잠깐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프루가 무사히 도망쳤음을 확인한 새는 마지막으로 한 차례 더 여우의 주둥이를 후려친 후 하늘로 날아올랐다. 여우가 하늘을 향해 분하다는 듯이 울부짖었지만, 두 거대한 새가 우듬지 위로 날아올라 낮게 걸린 구름 속으로 사라지면서 그 소리는 이내 들리지 않게 되었다.
매서운 바람 속에서 프루는 자신의 어깨를 그러쥔 왜가리의 발을 꼭 잡으며 고함쳤다.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죠?” 바람에 얼굴이 일그러진 커티스가 외쳤다. “와일드우드!”

“바로 이곳에 우리 5인의 거물은 이상적인 국가를 창조했습니다! 사람들은 산업폐기물장이라고 부르지만, 흥! 나는 콧방귀를 뀌고만 싶습니다. 이곳은 산업의 이상향이죠. 제조업자들이 꿈꾸는 완벽한 곳! 휘트니(미국의 유명한 방적업자이면서 발명가. ― 옮긴이)나 에디슨, J.P. 모건 같은 이들도 꿈꿨지만 우리가 여기서 이룬 것의 절반도 해내지 못했습니다. 하나의 걸출한 기업인 위그먼 해운회사의 용의주도한 지휘 아래 네 부문의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이루어진 산업제국! 우리는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힘을 세상에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도시 국가를 세웠습니다. 이른바 위대한 기업 국가!”

“나에게는 꿈이 있단다. 원대한 야망이지. 너희가 도와주면 난 그 꿈을 이루게 될 거야.” 이렇게 얘기하고 나서 언생크는 겨울 잿빛 햇살이 들어오는 오른편의 두 쪽짜리 창문을 바라보았다. 뿌연 유리창으로 멀리 몇 그루 나무가 보였다. 그는 일어서서 창가로 걸어가 밖을 내다보았다. 짧은 침묵 뒤에 그가 나무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에 그 누구의 손과 발도 닿지 않은 엄청난 자원의 보고가 있단다. 나무와 광물을 지천으로 품은 땅! 수천수만 에이커에 이르는 땅이지. 이른바 ‘지날 수 없는 숲’이라고 불리는 원시림인데, 지금까지 그 누구도 저 숲을 정복하려는 배짱이나 야망을 품지 못했단다. 하지만 나는 훗날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그 땅을 내 것으로 만든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고 싶단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21세기 판타지의 새로운 아이콘,
와일드우드 연대기가 돌아왔다!


★ 《언더 와일드우드》에 쏟아진 찬사
☆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화려하며, 슬프면서도 낭만적인 《언더 와일드우드》는 소나무 향 나는 마법 세계 아래, 한층 더 깊은 곳으로 독자를 이끈다. ―커커스 리뷰
☆ 이야기는 가슴 아프지만 캐릭터들은 여전히 탄탄하고 강력하다.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미래의 희망을 약속한다. 《와일드우드》의 팬뿐만 아니라 트렌턴 리 스튜어트의 《베네딕트 비밀 클럽》 시리즈를 즐긴 사람이라면, 이 책의 어휘, 도덕적 딜레마, 그리고 영리한 유머에 푹 빠질 것이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그들은 신속하면서도 성공적으로 또 한 번의 협력을 해냈다. ―시애틀 타임스

두렵고 설레는 금단의 숲
그 두 번째 이야기, 《언더 와일드우드》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12살 소녀소년 프루와 커티스가 돌아왔다! 환상과 낭만으로 가득한 ‘금기의 땅,’ 와일드우드에서 유쾌한 모험을 펼쳤던 아이들이 훌쩍 컸다. 이제 그들은 ‘지날 수 없는 숲’ 아래 지하세계로까지 여정을 확장하며, 어른들이 규정한 ‘성장과제’ 대신 제 스스로의 운명을 용감하게 개척해나간다.

2011년 겨울, 출간 즉시 아마존닷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석권한 《와일드우드》의 후속작 《언더 와일드우드》가 한국어판으로 나왔다. 이 책 《언더 와일드우드》는 ‘21세기의 새로운 고전,’ ‘판타지와 모험, 자연 신화, 정치 풍자 등 광범위한 매력이 한데 버무려진 기막힌 소설’이라는 상찬을 얻은 《와일드우드》의 후속작답게 미국에서만 초판 25만부를 발행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작가 콜린 멜로이는 인디 록밴드 ‘디셈버리스츠Decemberists’의 리더 겸 싱어송라이터로서 독특하고 기발한 멜로디와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로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선보인 아티스트다. 그는 이번 소설에서 “치우치지 않는 넓은 문화적 배경지식”에서 비롯한 실제적 측면과 “상상”의 완벽한 혼합(커커스 리뷰)을 이루어내며 다시 한 번 그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해낸다. 전작에서 야생성과 신비함으로 가득 찬 와일드우드의 인물과 배경 설명에 집중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좀더 짙어진 서사성과 정교한 이야기 그물망, 탄탄한 캐릭터 구성으로 독자를 소설 읽는 재미에 흠뻑 빠뜨린다. 또한 전체 우드를 둘러싼 개개의 욕망과 부조리한 현실세계를 빼닮은 집단주의에 대한 묘사는 서사 판타지-모험 시리즈의 품격을 차원 높은 경지로 끌어올린다. 콜린 멜로이의 아내, 카슨 엘리스의 디테일하면서도 매혹적인 89컷의 삽화들은 텍스트와 어우러져 책 자체만으로 완벽한 하나의 예술작품을 탄생시켰다. 《언더 와일드우드》는 오랜 시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와일드우드 연대기의 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려온 독자들을 한층 더 기묘하고 어두워진 신화적 상상력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위로 가기 위해서는 내려가야만 해.”
혼란에 빠진 우드를 지켜내야만 하는 숙명!


지날 수 없는 숲Impassable Wilderness에서 남동생 맥을 구출해 집으로 돌아온 이후, 프루 매킬의 삶은 지루해졌다. 학교생활은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새 과학선생님은 수업 시간 내내 프루의 암울한 성적과 백일몽에 대해 지적했다. 그럴수록 프루의 마음은 와일드우드로 달려갔다. 친구 커티스가 산적으로 훈련받는 곳, 숨 막힐 듯한 야생이 꿈틀거리는 땅……. 하지만 프루가 그리워하던 세계는 그리 평온하지 않았다. 전쟁을 치른 가난한 이웃들의 땅을 겨울이 움켜쥔 채 놓지 않았고, 자전거 혁명 이후 통치에서의 불화가 싹트기 시작했다. 저마다 혁명의 시대를 노래하며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쳤다. 이 혼란을 틈타 비밀스러운 동기를 지닌 암살자 요괴들은 베일에 싸인 주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음모를 꾸몄다. 점점 자신을 옥죄는 생명의 위협 속에서 프루는 와일드우드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조우한 프루와 커티스에게는 자신들의 목숨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구하고, 분열된 우드를 통합해야만 하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우드의 저 깊숙한 곳, 언더 와일드우드로 가야만 한다.

기괴한 고아원에 남겨진 커티스의 두 여동생
자본주의, 산업제국을 꿈꾸는 탐욕자들


한편 회색빛 세인트존스 산업폐기물장에서는 해운회사 사장 위그먼이 부도덕하고 무자비한 개발을 통해 ‘산업제국’을 꿈꾸고 있었다. 그의 용의주도한 지휘 아래 언생크는 아이들을 기계부품 공장의 컨베이어벨트 부속품처럼 착취하고, 뒤로는 ‘지날 수 없는 숲’을 향한 야욕을 불태우며 무시무시한 실험을 자행한다. 이 현실을 모른 채 커티스의 부모는 아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터키로 떠나면서 두 딸, 엘시와 레이첼을 산업폐기물장에 위치한 언생크 고아원에 맡기게 된다. 할리우드의 영광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온 B급 영화배우 데스데모나의 기이한 몸짓, 바둑판무늬의 삭막한 복도, 유령이 들린 듯 고요한 방안, 어깨가 축 늘어진 고아원생들을 보며 자매는 오싹한 감정에 사로잡히는데…….

동양적 색채가 가미된 새로운 판타지
선악의 경계 사이에 선 인물들


작가 콜린 멜로이는 일본 유명 민간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The Crane Wife》라는 앨범을 탄생시켰을 만큼 동양문화에 조예가 깊다. 그리하여 그는 이 책 《언더 와일드우드》에서도 서구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세계관 대신 동양의 신화적 요소를 과감히 차용한다. 가령, 명상을 하며 ‘만다라(불교 등에서 우주 법계의 온갖 덕을 나타내는 둥근 그림)’의 중심에 자리하는 신비주의자 이피게니아라든가, 식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갖게 된 프루는 무릇 인간과 만물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간다는 동양적 생태사상을 내비친다. 또한 사람으로 둔갑하며 동물과 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암살자 요괴 검은 여우는 동양 설화 속 구미호를 연상시킨다.

멜로이는 판타지 문학의 익숙한 플롯인 ‘선악의 뚜렷한 대결구도’를 수시로 허물어뜨린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그려내는 다양한 삶의 층위를 통해 독자들 스스로 “우리 삶을 고양시키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옳고 그름을 가르는 기준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만든다.

황폐화된 곳을 편견 없이
제 삶의 무대로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능력


멜로이가 그린 소설 속 배경은 동화처럼 아릅답지만은 않다. 쓰레기장과 산업폐기물장, 현실과 환상을 가로지르는 변방, 암흑이 지배하는 언더 와일드우드까지……. 이 소설의 주요 무대로 등장하는 공간은 실상 두 눈 질끈 감아 외면하고 싶을 만큼 추한 현대문명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화려한 도시 너머 그곳으로 유폐된 아이들은 아무런 편견 없이 황폐한 세상을 새로운 색채로 탈바꿈시킨다.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서 뚜벅뚜벅 나아가기로 결심한 프루, 산적으로서의 맹세를 지켜내려는 커티스, 찢기고 멍든 삶을 복원하려는 고아원생들의 애처로운 눈망울만이 혼돈과 절망으로 물든 그곳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동력이니까.

그렇게 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아이들의 땅에도 이제 곧 봄이 올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가슴 졸이며 함께 성장한 독자들은 또다시 프루와 커티스 앞에 펼쳐질 와일드우드의 봄과 여름이 못 견디게 그리워지리라.

《언더 와일드우드》작가 콜린 멜로이 인터뷰. by Josh Stillman
2012년 9월 25일. 미국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 잡지에서
인디록밴드 디셈버리스츠의 콜린 멜로이의 새 소설 《언더 와일드우드》 출간되다!

Q : 무엇이 ‘와일드우드 연대기’에 영감을 주었나? 포틀랜드 숲 외에 다른 것이 있다면?
Meloy : 내가 좋아하는 책뿐만 아니라, 카슨이 성장기에 애독하던 작품들을 들 수 있다. 또 외계세계에도 관심이 있다. 그것들은 존재 자체만으로 논리적인 인식에서 벗어난 듯 보이지만, 사실 현실 세계에 어느 정도 닻을 내리고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케네스 그레이엄의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Wind in the Willows》이나 노턴 저스터의 《팬텀 톨부스Phantom Tollbooth》 같은 것들도 있다. 이 둘은 모두 우리가 이편에서 저편의 세계로 넘어가는 주제를 다룬다. 《나니아 연대기》 같은 책들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Q : 이번 작품에서 너무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나? 그 인물들 중 눈여겨봐야 할 대상이 있는가?
Meloy : 나는 그들이 존재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등장시켰다. 눈길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캐릭터들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일종의 도전과도 같았다. 틀에 박힌 악당을 만들어내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한 주인공만 빼고.) 몇몇 등장인물들을 무조건적으로 악당이라 치부해버릴 수 없다. 나는 이 책에서 그 내용을 중점적으로 논하고 싶었다. 책을 함께 읽은 뒤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다. “진짜 악이란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나쁘게 만들었을까?” 게다가 만약 독자들이 어떤 인물이 처한 주변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서 동정심을 품는다면, 악한이 내리는 결정과 끔찍한 방식들에 대해서도 재고해보게 될 것이다.

Q : ‘변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좀더 말해달라.
Meloy :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은 단순히 옷장 문을 열어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 세계와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무언가가 존재해야 한다고 본다. 나는 책속에서 그 지점을 들어서면 길을 잃는 ‘변방’으로 상정했다. 정말 많은 내용들을 다루는 《언더 와일드우드》에서 그 변방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고, 소설 속 인물들이 제대로 탐험해보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전작에서 그곳을 형성해두었다면, 이번엔 더 깊게 파고들어가 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미 당신이 읽은 많은 소설들에서 ‘마력을 가진 땅’이라든가, ‘경계’를 다루는 내용이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소설 대부분이 그 경계를 건너지 못하거나,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는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나는 그 문제를 좀더 세심하게 다루면서 해결하고자 했다. 평소에 나는 “만약 틀에 박힌 것들을 깨부수면서 놀 수 없다면, 도대체 무슨 일이 재미있을까?”라고 생각한다. 이 기본 신념은 ‘와일드우드 연대기’를 대할 때도 똑같았다. 그리하여 “만약 바깥세상과 우드 사이, 즉 두 세상의 사이에 갇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상상했다. 《언더 와일드우드》의 변방은 그 놀이의 결과물이다.

Q : 《언더 와일드우드》는 3부작에서 명백히 2부에 해당할 만한 걸출한 작품이었다. 결론이 그 이상의 것을 내포한 것 같았다. 마지막 작품인 3부에서는 어떤 내용을 다룰 예정인가?
Meloy : 한 가지 분명한 건 이야기가 점점 더 기이하고, 거나해질 거라는 점이다. 매무새가 좀 거칠더라도, 이야기가 나를 이끄는 대로 갈 데까지 가볼 생각이다. 좀더 많은 어드벤처와 액션이 발생할 것이다. 시리즈의 끝이니 대부분의 사건들은 매듭을 짓겠지만, 더 많이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낼 것이다. 끝까지 힘껏 밀어붙여보고 싶다.

리뷰/한줄평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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