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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의 금기를 찾아서
대활자본
강성민
살림출판사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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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책소개

목차

학계의 금기를 말하며
스승 비판
전공불가침의 법칙
논문 형식의 실험
이성의 세계에서 추방된 주제들
생존 인물에 대한 탐구
진보 없는 보수, 보수 없는 진보
김우창 혹은 학제성
참을 수 없는 생태의 비생태성
문화비평에 ‘문화’와 ‘비평’이 없다
대중적 글쓰기의 허구성
근대성 콤플렉스

저자 소개 1

동국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원래 시를 썼으나 신춘문예 최종심에 겨우 오르기를 몇 번 하다가 시와 멀어졌다. 『삼국지』의 번역자이자 이상李箱을 능가하는 난해시로 유명한 김구용을 연구해서 석사논문을 썼다. 출판저널에서 2년간 기자로 근무했고 교수신문으로 자리를 옮겨 5년간 기자와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인물과 사상」에 우리시대의 주목받는 저술가들의 책을 분석·비평하는 ‘탈脫 아카데미 저자열전’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학계의 금기를 찾아서』가 있고 기획한 책으로 『고종황제 역사청문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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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163*255*15mm
ISBN13
9788952223982

책 속으로

대학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모순인 서열주의, 인맥주의를 발원시키는 수원지라는 오늘날 학자들의 견해는 그 밑바닥에 도사린 ‘원죄 의식’으로서 스승 비판을 주목하게 만든다. 프로이트식으로 말하면 그것은 극복할 수 없는 슈퍼에고라 할 수 있다. 한 시인은 “아버지를 이긴 날, 바람 부는 강가에 나가 갈대밭에 엎드려 꽃뱀처럼 울었다.”고 외쳤다. 한국의 대학에서는 아버지는커녕 고조할아버지도 비판할 수 없는 성역에 모셔져 있다.--- p.11

민중사를 재구성하는 작업은 민족지적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해야 하는데 아직 어렵다는 것. 이에 따라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도 제한을 많이 받는다. “아무리 뭐라 해도 역사는 사실(事實)”이라는 낡은 인식이 ‘사료’에 대한 합리적 토론과 의견 일치를 모아 내는 일을 가로막고 있다. 또한 ‘인과적 서술’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점도 문제다. 가령 역사를 재구성하다 보면 인과관계로 도저히 풀리지 않는 부분은 있는 그대로 보여 줄 필요가 있는데, 그걸 억지 논리를 통해서 인과적으로 매끈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설을 못 쓰게 막으면서 오히려 소설을 쓰는 셈이다. 특히 민족주의적 서사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pp.25-26

인터넷이 발달하고, 정치적 커뮤니티들이 활성화되면서 이런 식의 건강한 비판 문화는 좀처럼 자리 잡지 못하고, 대신 인신공격성 비판이 난무하는 게 현재의 이념적 논쟁의 구도다. 익명의 글쓰기, 쓰는 족족 달리는 댓글 등 여러 특성상 인터넷의 이념 논쟁은 오프라인보다 훨씬 심각하게 이념 순결주의와 보?혁 간 대립을 부채질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어떤 사안에 대해 개인이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고 노선을 정해, 실시간으로 서명 받고 설문 조사 하는 식의 담론 창출의 행위는 경직되면서도 동시에 내용 없는 진보와 보수에 사람들이 끌려 다니게 만드는 것이다. 진보 안의 보수와 보수 안의 진보를 고민하는 것은, 진보적 실천을 위한 화두를 찾고 새로운 연대를 모색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자신의 이념적 불균질성을 끊임없이 인식하게 하고, 그 결과물을 표현으로 이끌어 내는 민주적이고 절차적인 의사소통 구조를 확립하는 일과 가깝다.--- p.52

오늘날, ‘쉽다는 것’은 하나의 이데올로기임이 분명하다. 그 이데올로기는 ‘전문성’의 이데올로기에 비해서는 인간적이지만, 그 부작용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이런 이데올로기에 편승한 대중적 글쓰기의 한계는 명백하다. 그것은 내용의 상한선을 명백하게 긋고 시작함으로써 자기 발전의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는 행위이다. 쉬워야 하고, 재미있어야 하고, 너무 깊게 들어갈 필요가 없고, 예시를 많이 들어서 설명하자는 계율은 마치 허들 경기와도 같이 정형화된 힘겨운 몸짓을 생산해 낸다.

--- p.84

출판사 리뷰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소개

최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전개되면서 더불어 노년층 독서인구가 증가하고, 다양한 지적ㆍ문화적 욕구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노안이나 약시ㆍ저시력 등의 이유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 또한 늘고 있다. 이에 살림출판사의 대표 브랜드인 살림지식총서가 문고판 최초로『큰글자 살림지식총서(대활자본)』 제작 및 보급에 나섰다.『큰글자 살림지식총서』는 노안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과 시각 장애인들이 책을 읽기 쉽도록 글자 크기를 키운 도서로, 선진국에서는 ‘라지 프린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특히 일본은 전체 도서관 2,500여 곳 중 반이 넘는 곳에서 ‘큰글자(대활자본)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는 지난 1차 출간분 50권에 이어『책과 세계』『일본의 정체성』『프랑스 혁명』『호감의 법칙』 등 총 30권의 책을 더 내놓는다. 선정기준은『살림지식총서』 중 독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제들이다. 이 책들은 일반 글자크기인 10포인트(살림지식총서 기준)보다 1.5배 정도 더 큰 약 15포인트의 글자크기로 제작됐다.『살림지식총서』는 현재 출간된 460여 종의 책 가운데 건강, 복지, 고전, 역사, 인문 등 중장년층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 중심으로『큰글자 살림지식총서』를 추가 제작할 예정이며『큰글자 살림지식총서』의 출간을 염두에 둔 기획도 진행 중이다. 독서 소외 계층을 위한 살림지식총서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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