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ve Staples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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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련 속에서 하나님을 찾지 않는 사람은 큰 시련이 닥칠 때 도움이 될 만한 습관이나 방책을 익히지 못할 것이고, 하나님께 유치한 것들을 구하지 않는 사람은 큰 것도 구하지 못할 걸세. 지나치게 고상해서는 안 되네. 때로 우리가 작은 일들로 기도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의 위엄이 아니라 우리의 체면 때문일 듯싶네. _37쪽
많은 종교인들이 회심했을 때의 첫 열정이 사라졌다고 한탄하지. 그들은 그 이유가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네. (물론 그럴 때도 있지만 늘 그런 건 아니네.) 그래서 황금 시절을 되살려 보려고 처량 맞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하지. 하지만 당시의 열정―여기서 핵심 단어는 당시일세―이 계속 지속되는 게 맞을까? _42쪽 주님이 기댈 데라곤 하나님밖에 없네. 그런데 하나님이신 분이 하나님께 했던 최후의 말은 이것이었네.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붙잡는 순간 모든 밧줄이 끊어지고, 다가가는 순간 모든 문이 쾅 닫히고, 사냥꾼에게 쫓기다가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어 궁지에 몰린 여우 신세. 끝내 모든 것에서 버림받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참아 낼 수 있을까? 가장 필요한 순간에 하나님이 사라져 버리는 듯한 상황을 겪지 않고선 하나님도 인간이 되실 수 없는 걸까?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 _67쪽 우리 속에 생기는 진짜 질문은 이런 거야. 우리는 기도가, 적어도 기도 가운데 일부라도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진정한 원인이라고 믿는 걸까? 하지만 기도 자체에 마술적 힘이 있는 것은 아닐세. 기도는 주문처럼 자연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니거든. 그러면 기도는 하나님을 통해 자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_ 73쪽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네. “청원자가 원하는 바는 자신의 청원이 수락되는 것 못지않게 청원의 대상이 듣는 것이다.” 하나님께 바치는 청원이 단지 마술에 기대 보려는 시도가 아니라 진정한 신앙적 행위라면 더욱 그럴 걸세. 거절당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무시당하는 건 참을 수 없네. 다시 말해, 숱하게 거절당해도 그것이 무시가 아니라 진짜 거절이라면 우리의 신앙은 살아남을 수 있어. _ 80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