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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광주에 연고는 1도 없습니다만
인터뷰 하나. 주먹밥 만드는 날 광주의 초등학교 교사_서희, 민지 인터뷰 둘. 진실은 돈이 됩니다 베를린의 역사학도_지나 인터뷰 셋. 광주 캘리포니아 도시 연구가_준영 인터뷰 넷. 거울아, 거울아, 나 제대로 사는 거 맞니? 속 깊은 광주 청년 인터뷰 다섯. 광주 사람이랑 결혼하지 말라고? 할 말은 하는 사람_PSK 인터뷰 여섯. 광주 남자, 서울 여자 페미니즘 서점 ‘달리, 봄’의 책방지기_승리, 소연 인터뷰 일곱. 샌님같이 굴지 말아요 전주 출신 예능 PD_쩨리 인터뷰 여덟. 함께 살아갈 사람들에게 패기 있는 새싹 기자_경 인터뷰 아홉. 광주와 광화문의 상관관계 97년생 의무경찰_종 인터뷰 열. 거리 두기와 의심하기 예술 하는 회사원_철썩 Epilogue. 요즘. ( ). 생각. 추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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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이 되면 광주에서는 주먹밥을 만들어 먹기도 해요. 학교에서도 급식으로 주먹밥을 나눠 주고, 국수가 나와요. 그 당시에 시민들이 주먹밥을 나눠 먹고 힘을 합쳤던 경험을 그대로 느껴보는 시간이죠.
---「주먹밥 만드는 날」중에서 우리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하면 자유의 도시라고 생각하잖아요. 거기에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 도시가 추구하는 가치를 떠올리는 거죠.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만약 연방제 국가였다면 광주는 캘리포니아처럼 자유의 상징이 되는 도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은 곧 자유로운 의견 표출과 시민의식이니까요. 그 정신이 계승되면서 ‘자유’라는 가치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광주 캘리포니아」중에서 솔직히 이상한 사람으로만 보지 않으면 좋겠어요. 좋은 이미지를 획득하고 싶은 욕망보다 비논리적일 거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자동적으로 연상시키지만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커요. 광주 사람이랑 결혼하면 안 된다는 말은 대체 뭘까요? 광주 사람은 인사팀에 넣으면 안 된다는 게 대체 뭐예요? 너무 구시대적이잖아요. 그건 약간 집단적인 세뇌 같아요. 그런 게 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광주 사람이랑 결혼하지 말라고?」중에서 우리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가려면, 더 많은 ‘사소한’ 것들의 역사가 쓰여야 한다고 믿어요. 페미니즘의 관점도 지금까지 들리지 않았던 더 많은 목소리가 들리기 위한 시도 중 큰 줄기라고 생각해요. 광주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해보는 이 자리도 그러한 점에서 의미가 있겠죠. ---「광주 남자, 서울 여자」중에서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한국 현대사를 인식할 때, 광주라는 도시 자체가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시민들의 의식을 진일보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광주를 하나의 사건으로만 기억하는 게 아니라, 형식적 민주주의라고 하는 지금의 체제를 진전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모멘트’로 인식하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광주라는 도시가 파편적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한때 ‘홍어’ 같은 말들로 서로를 상처 주기도 했었죠. 한국의 시민성을 형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베이스라인으로 ‘광주’가 거론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거리 두기와 의심하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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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리 : 광주를 다시 이야기하다」 인터뷰 프로젝트를 책으로 만나다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 오지윤, 권혜상은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지는 새벽 근무와 주말 출근으로 지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시 퇴근 기회가 생겨 무엇을 하면 좋을까 우왕좌왕하다가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게 되었다. 1980년 5월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이들은, 각자의 직업적 능력을 살려 광고 카피라이터와 아트디렉터가 브랜딩의 관점에서 본 광주 인터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광주에 대해 잘 아는 기존 세대들의 이야기는 이미 세상에 많으니까, 오직 밀레니얼의 목소리만 담기로 했다.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지칭하는 ‘밀레니얼’은 자신의 생각과 개성을 표현하는 데 자유로워서 사회의 쟁점이 되는 이슈(미투 운동 등)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요즘. 광주. 생각.』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2020년, 그들이 말하는 광주에 대해 기록하고 싶었다. 『요즘. 광주. 생각.』 속 밀레니얼이 바라보는 광주는 결코 정치적이기 만한 시선이 아니었다. 즉, 기성세대가 기억하는 광주의 의미가 오롯이 대물림되지 않은 상태로, ‘과거의 어느 사건’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5·18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나눌 수 있었다. 광주의 초등학교 교사 서희와 민지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학교에서 행해지는 5·18교육에 대한 단단한 교육관을 보여주었고, 독일에서 역사를 공부하는 지나는 독일의 사례를 통해 사람들을 한데 모이게 만드는 역사의 힘을 이야기했으며, 도시 연구가 준영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스토리텔링으로 사람들이 광주를 찾도록 할 수 있을지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공부하는 역사’가 아닌 여전히 진행 중인 역사의 축 안에서 5·18민주화운동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지며, 나아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쟁점을 마주함에 있어서도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는 방법이 왜 중요한지 깨달으며,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사회의 건강함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