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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만나다
디아스포라와의 대화
서경식
현암사 201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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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주변/횡단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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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프롤로그 ― 디아스포라는 누구인가/ 서경식 대담

1부 ― 독일에서 디아스포라를 만나다
차별, 절망, 그리고 극복/ 최영숙 대담
언어적 한계와 그림/ 송현숙 대담
1.5세, 무엇을 말하는가/ 한정화 대담

2부 ― 한국에서 디아스포라를 만나다
1장 ― 디아스포라의 목소리

자이니치란 누구인가/ 서경식의 발표
디아스포라의 이중적 고민/ 허련순의 발표
디아스포라 다언어지대의 경험/ 미희 나탈리 르무안의 발표
차별 철폐를 위하여/ 주재순의 발표
나의 작품(―통역사』) 속의 디아스포라/ 수키 김의 발표
2장 ― 디아스포라와의 대담
경계와 보편성/ 패널 대담
질의응답

에필로그 ― 디아스포라에게서 듣는 디아스포라 대담의 의미/ 서경식 대담
디아스포라 대담자 소개
찾아보기

저자 소개 1

徐京植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불문과를 졸업하고 1971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형 서승, 서준식의 구명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을 펼쳤다. 이때의 체험과 사유는 이후 저술과 강연, 사회 운동으로 이어졌다. 성장기의 독서 편력과 사색을 담은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을,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2000년 ‘마르코폴로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민주주의와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후광 김대중학술상’을 수상했다. 1992년 한국에 번역 출간되면서 많은 독자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불문과를 졸업하고 1971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형 서승, 서준식의 구명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을 펼쳤다. 이때의 체험과 사유는 이후 저술과 강연, 사회 운동으로 이어졌다.

성장기의 독서 편력과 사색을 담은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을,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2000년 ‘마르코폴로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민주주의와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후광 김대중학술상’을 수상했다.

1992년 한국에 번역 출간되면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은 『나의 서양미술 순례』 이후, 그의 미술 순례 여정은 ‘우리’와 ‘미술’이라는 개념을 탈(재)구축하려는 시도였던 『나의 조선미술 순례』를 거쳐, 일본 근대미술의 이단자 계보를 따라가는 『나의 일본미술 순례』로 이어지고 있다. 『청춘의 사신』, 『고뇌의 원근법』, 『디아스포라 기행』, 『나의 이탈리아 인문기행』, 『나의 영국 인문 기행』 등의 저서를 통해 폭력의 시대와 차별에 맞선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소개했으며 『난민과 국민 사이』,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내 서재 속 고전』, 『시의 힘』, 『언어의 감옥에서』,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등의 사회 비평, 인문 교양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2000년부터 도쿄경제대학에서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권론과 예술론을 강의하고 도서관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에 정년퇴직했다. 2022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료와 후학 등이 그의 퇴임을 기념하는 문집과 대담집인 『서경식 다시 읽기』와 『徐京植 回想と對話(서경식 회상과 대화)』(高文硏)를 발간했다.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저자의 관심은 줄곧 이어졌다. 그의 책에서 “‘우리 민족’뿐 아니라 미얀마, 벨라루스, 팔레스타인……. 악몽과 고통은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썼다. “본시 땅 위엔 길이 없다. 걷는 이가 많아지면 거기가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는 루쉰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의, 그리고 전 세계의 ‘작은 사람들’의 편에 최후까지 서 있고 싶다”고 했던 저자는 2023년 12월 18일 향년 72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그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 『영국 인문 기행』에 이은 세 번 째 인문 기행 『미국 인문 기행』이 2024년 1월 나올 예정이다.

서경식의 다른 상품

저자 : 서민정(徐旼廷)
1971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학교에서 한국어 문법형태소(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의 HK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부산대학교 HK[고전번역+비교문화학연구단]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주된 관심 영역은 한국어학, 언어와 문화의 관계, 언어와 번역 등이다. 지은 책으로는 『토에 기초한 한국어 문법』, 『민족의 언어와 이데올로기』(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자율어휘문법론』(공역), 『번역을 통해 살펴본 근대 한국어를 보는 제국의 시선』(공역) 등이 있다.
저자 : 김용규(金容圭)
1963년 부산 출생으로 고려대학교에서 전후 영국문학이론의 전환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영문학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인문학연구소 소장과 HK[고전번역+비교문화학연구단]의 단장을 역임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포스트닥터 연구원을,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냈으며, 주된 관심 영역은 문화이론, 포스트식민주의, 세계문학론, 번역론, 부산문화연구 등이다. 지은 책으로는 『문학에서 문화로: 1960년대 이후 영국문학이론의 정치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비평과 객관성』,『백색신화』, 『번역과 정체성』(공역), 『아래로부터의 포스트식민주의』 등이 있다.
저자 : 이용일(李龍一)
1969년 대구 출생으로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전후 독일 외국인고용정책에 대한 역사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부산대학교 HK[고전번역+비교문화학연구단]의 HK교수를 역임했다. 주된 관심 영역은 이주사, 독일사, 민족주의와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 등이다. 지은 책으로는 『Die Auslanderbeschaftigung als ein Bestandteil des deutschen Produktionsregimes fur die industrielle Wachstumsgesellschaft 1955-1973』, 『서양현대사회와 이주민』(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허구의 민족주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506g | 148*215*20mm
ISBN13
9788932316673

출판사 리뷰

Diaspora
디아스포라는 누구인가, 이주의 삶과 경계를 증언하는 언어들

디아스포라들이 증언하는 ‘주권의 어두운 그림자’ 속 삶과 사유
-폐쇄적 민족성을 비집어 열며 깊은 인간적 연대로 나아가는 첫걸음


“디아스포라는 국민이 아니라는 사고방식에 대한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존재가 바로 디아스포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추상적인 표현이지만, 국민국가 시대의 다음 시대를 전망할 수 있는 존재가 디아스포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국민국가 시대 바깥으로 추방당했기 때문에 그다음 시대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우리 디아스포라입니다.” - 본문에서

디아스포라는 누구인가? 자신들이 현재 살고 있는 공간에서는 ‘다른’ 민족이라는 이유로 ‘이질적이고 의심스러운’ 존재로 여겨지고, 과거 그들이나 그들의 부모가 떠날 수밖에 없었던 공간에서는 ‘순수한’ 민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하는 이 존재들…. 그리고 여전히 ‘국민’의 그림자 속에서 숨죽이며 겨우 목소리를 토해낼 수밖에 없는 디아스포라들의 삶은 지금 무엇을 증언하는가?

『경계에서 만나다』는 미국, 독일, 일본, 벨기에, 연변 등지에서 거주하는 9명의 디아스포라들과 만나 대담한 기록이다. 이들 각자는, 국적은 물론 디아스포라의 삶을 겪어야 했던 계기(파독 간호사, 입양아, 이주민 3세 등)도 다양하다. 이 책은 그들의 삶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추상적인 담론의 수준에 머물거나 기존 논의를 답습하는 한계를 지양하며, 직접 그들의 삶과 마주치고 그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생생하고 때로는 깊은 울림을 전하며 한편으로는 날카롭다. 이 책의 구성을 살피면,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경식 교수과의 대담(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부산대학교 고전번역+비교문화 HK 팀이 직접 독일에 가서 송현숙(예술가), 최영숙(사회활동가), 한정화(번역문학가)를 인터뷰한 내용, 그리고 미국, 독일, 일본, 벨기에, 연변 등지에서 여러 디아스포라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발표와 이야기를 듣고 토론한 국제 학술 대회의 내용이다. 국민국가의 폐쇄성으로부터 배척을 겪기는 했지만, 어쩌면 그러한 이유로 생활과 정체성에 대해서 깊이 사유해온 이들은 이 책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경계의 언어’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담에서 서경식 선생은 디아스포라는 하나의 고정된 개념이나 고유명사가 아니라 하나의 ‘맥락’이자 ‘위치’를 가리킨다고 지적한다. 이는 디아스포라 자체가 특별한 실체나 특유한 속성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국가와 국민이 “억압적 힘으로 기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들을 부각”시킬 수 있는 독특한 위치, 즉 주변적이고 소수적인 위치와 그 발화지점을 점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생각을 받아들인다면 근대 국민국가 속에서 언제든지 벌거벗은 생명과 같은 처지로 떨어질 수 있는 국민인 우리들 또한 디아스포라와 전적으로 다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디아스포라의 경험을 성찰해야 하며, 그에 바탕을 둔 인간적 연대에 나서야 한다.” - 본문에서

근대는 민족들 간의 지배와 억압, 그리고 그것에 맞선 저항과 투쟁으로 점철되어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근대인, 특히 비서구나 주변부 사람들 중 다수는 자신이 살던 터전이나 공동체에서 뿌리 뽑혀 다른 곳이나 다른 집단으로 귀속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산과 박탈의 격심한 고통을 겪었다. 근대의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국권의 상실과 민족 분단으로 인해 우리는 그 어떤 민족이 겪었던 것 못지않은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상처를 안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기 민족이 아닌 민족이 사는 공간’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디아스포라아들의 삶은 극심한 차별과 억압의 그것이었다.

결국 디아스포라는 근대 국민국가의 국민으로 편입되지 못한 ‘파편’과 같은 처지며 민족과 민족 사이에 낀 틈새적 존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오늘날 이들의 ‘이질적이고’ ‘완전하지 않은’ 이런 성격은 우리에게 많은 성찰을 제공해준다. 우선 그것은 국민국가와 민족주의가 자연스러운 것으로 간주해온 민족의 동질성과 순수성이 역사적 형성물임을 깨닫게 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왜냐하면 디아스포라의 고통은 국민과 민족의 역할에 대한 낭만적이고 이상화된 시각을 거부하고 민족에 속하지 않으면서 사회의 주변이나 변두리에 존재하는 사람들과 역할들의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그 존재 자체가 국민의 인위적 구성이나 근대 민족의 작동 방식에 대해 전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대담집의 목적은 국가와 민족의 ‘사이’에서 디아스포라가 겪었던 다양한 경험의 독특성을 경청하는 일에서 시작하여, 그 경험을 ‘민족의 순수한 이상’에 끼지 못하는 이방인들의 경험이 아니라 우리의 폐쇄적 민족성을 비집어 열어 우리 자신이 새로운 세계시민적 사유를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소망에까지 이르고 있다.

위기를 가로질러 인문학의 목소리를 타전하는 새로운 사유의 모험
근대성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주변’의 언어와 생생한 성찰을 만난다

‘우리시대의 주변/횡단 총서’를 펴냅니다!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와 (주)현암사가 함께 기획하고 편집하는 새로운 인문학 비평 총서 ‘우리시대의 주변/횡단 총서’ 1차분 네 권이 한꺼번에 출간되었다. 21세기 들어 인문학의 위기를 넘어 종언이 회자 되는 시류에, 작년부터 출판계에 일기 시작한 인문학(고전, 공부) 열풍은 어떤 징후일까? 각종 기관과 지자체에서, 기업과 매체에서 인문학 강연이 줄을 잇고 있으나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한 내공’을 강조하는 처세적 주제는 익숙하고 동어반복적이다. 으레 서구의 주류 사상과 문학의 정전을 훑는 요점 정리식 학습은 정작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 즉 여기를 읽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중심을 지향하고 있으되, 역사에서 정치에서 문화에서 경제에서 한국은 주변부다. 다양한 ‘경계’에 걸쳐 있음에도 우리의 담론은 미국과 유럽의 주류 언어로 담을 쳐왔다. ‘우리시대의 주변/횡단 총서’는 우리 사회와 사유의 장에서 빗금 그어져 넘보지 못했거나, 현대-서구-남성-백인-중심의 이분법에 가려진 주변의 작은 언어들을 붙들어보려 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사회와 문화의 이동과 얽힘의 과정을 섬세히 탐구하는 텍스트들을 찾아 펴내려 한다. 개론적인 교과서를 지양하고, 새로운 글쓰기를 보여주는 깊이 있는 이론과 비평 에세이들을 소개하려 한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를 보다 심층적이고 성찰적으로 ‘횡단’하는 사유의 모험을 시작하려 한다.

“오늘날 우리는 근대성의 위기를 목격하고 있다. 근대성은 우리에게 계몽과 이성과 진보를 통한 인간 해방의 가능성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전 지구적 차원에서 볼 때 그 해방의 혜택은 특정 지역이나 소수의 엘리트들에게만 돌아갔다. 즉 그것은 인간의 해방을 선언하는 바로 그 와중에도 서양과 비서양, 제국과 식민, 문명과 자연, 이성과 비이성, 중심과 주변, 남성과 여성, 백인종과 비백인종, 지배계급과 서발턴 등 다양한 이분법적 구조를 형성함으로써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차별들의 체제를 구축해왔다. 이는 근대성이 그 기원에서부터 자신의 어두운 이면으로 이미 식민성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우리시대의 주변/횡단 총서’는 근대성 극복을 위한 계기나 발화의 위치를 서양과 그 중심부에서 찾기보다 서양이든 아니든 주변과 주변성에서 찾고자 한다. 주변은 스스로를 횡단하고 월경함으로써, 나아가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지역 및 위치들과의 연대를 통해 자신의 잠재성을 보다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고, 결국은 특수와 보편의 근대적 이분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보편성을 실천적으로 사고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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