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7스페인의 거지들·11파이겐바움 수·149오차 범위·179경계들·193딸들에게·275진화·293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337성교육·357오늘을 허하라·389올리트 감옥의 꽃·403여름 바람 ·467언제나 당신에게 솔직하게, 패션에 따라·485허공에서 춤추다 ·511옮긴이의 말 ·603작품 연보 ·611
|
Nancy Kress
낸시 크레스의 다른 상품
정소연의 다른 상품
|
생명공학과 유전공학을 소재로 머지않아 인류에게 닥칠빛과 그림자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가 이 책의 원제인 ‘Beaker’s Dozen’은 ‘13’을 의미하는 ‘baker’s dozen’이라는 표현을 살짝 비튼 것이다. 원제는 단어 그대로 ‘실험실의 비커에서 나온 13편의 이야기’를 뜻한다. 실험실에서 비커를 통해 가열·냉각·교반 등의 조작을 해 화학 반응을 지켜보듯이, 낸시 크레스는 과학적인 통찰에 기반한 냉철한 사고가 돋보이는 13편의 작품들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도래할, 놀랍고도 예측 불가능한 우리 삶의 변화를 섬뜩하지만 매혹적으로 펼쳐 보인다.부모 자식 간의 사랑과 갈등, 이상과 목표에 대한 처절한 집념을 생명공학과 발레의 조합으로 아름답게 써 내려간 「허공에서 춤추다」는 인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바이오개량 시술을 받아 우월해진 기량으로 무대 위에 선 발레리나의 모습을 통해 맹목적이고 비인도적으로 실험되는 과학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만약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스페인의 거지들」은 유전자 조작을 가한 ‘불면인’과 평범한 인간인 ‘수면인’의 대립을 통해 강자와 약자, 엘리트와 대중, 지배층와 피지배층의 계급 간 갈등을 그린다. 인간 복제를 둘러싼 윤리적 문제를 아이의 순수하고도 명료한 시선으로 바라본 「성교육」과 과학기술이 지닌 방법론적 한계를 다룬 「오차 범위」 등은 유전공학이 우리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 밖에도 「올리트 감옥의 꽃」은 기억 조작 뇌 실험이 이루어지는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누구도 쉽게 침해할 수 없는 생명의 자기결정권과 그 존엄함을 다루고 있고, 「경계들」은 ‘J-24’라는 신경약제를 통해 절대적인 교감에 대한 갈망과 인간관계의 허망한 이면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깊고 섬세한 질감으로 그려내는 인물과 그들 간의 관계낸시 크레스의 소설은 입체적인 인물과 지능적인 플롯을 즐기는 독자라면 누구나 만족할 것이다. 그녀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것만큼이나 인물과 그들 간의 관계를 세밀하게 구축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데,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작품들도 인물의 감정과 행동, 인물들 간의 관계를 비중 있게 다룬다. 또한 그녀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력한 인간관계는 네 가지 정도뿐이라면서, 부모 자식이나 형제자매 사이와 같은 친밀한 관계를 자주 다루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중편소설은 다른 소설들에 비해 등장인물의 수가 많지 않고 다루는 시간선도 짧은 편이다. 흥미 본위의 황당하고 무리한 설정보다는 현실감 있는 인물과 배경 설정을 통해 공감과 이해의 폭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낸시 크레스는 “‘지금 여기(here and now)’의 현실에 가까운 SF작가”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출간은 중편소설만 단독으로 출간하기 힘든 현실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 깊다. 중편은 그 애매한 길이 때문에 작가 개인의 소설집이 출간되거나 장편으로 개작되지 않는 한 독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SF 작가의 중편을, 그것도 한 작가의 대표작만 모아 읽을 기회는 더욱 드물다. 중편에 능한 소설가로 평가받는 낸시 크레스 본인도 ‘장편소설보다 밀도가 높으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편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허공에서 춤추다』는 작가의 대표 중편이 다수 실려 있다는 점과 더불어 최고의 SF 작가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의 중요 작품들이 실려 있다는 점에서 매우 귀한 단행본이다. 시공간이 확장되는 상상력을 통해 정교하게 재현된 미지의 세계와 깊고도 섬세한 질감으로 그려내는 인간 존재는 독자들에커다란 울림과 경이감을 선사해줄 것이다. 이 소설들의 가정이 모두 현실이 되지는 않으리라. 어쩌면 단 하나도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내 소설들이, 최소한 빛이 아니라 생각의 속도로 우리에게 달려들고 있는 세상에게 의문을 제기하기를 바란다._작가 서문 중에서■ 언론 리뷰★★★★★ SF의 가장 주요한 미학적 논점은 ‘과학’과 ‘소설’이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가 하는 것이다. 낸시 크레스의 작품에서는 조야한 과학 지식의 과잉이나 형식적이고 단선적인 인물을 찾아볼 수 없다. 이 책에 실린 모든 작품에는, 때로는 철저하고 상세하며 때로는 과감하게 외삽한 과학적 지식은 물론, 생생한 인물들(혹은 다른 지적 생명체들) 간의 현실감 넘치는 심리적 갈등이 담겨 있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낸시 크레스는 현대 과학소설에서 가장 독보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_《아날로그》★★★★★ 낸시 크레스는 사회적·정치적·철학적 문제를 다루면서도 머지않아 인류에게 닥칠 빛과 그림자를 모두 보여준다. _《아마릴로 뉴스 글로브》★★★★★ 낸시 크레스의 소설은 미묘하고 다층적이며 뇌리에 박힐 만큼 인상적이다. 이 책에는 낸시 크레스 소설의 정수가 담겨 있다. _코니 윌리스(SF 작가)★★★★★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낸시 크레스가 인간의 심연을 파고드는 탐색가이자 SF소설과 판타지의 서사적 진실을 탐구하는 탐문가이고, 대단히 전복적인 상상력을 가진 작가라는 사실이 입증될 것이다. _존 클루트(《인터존》, SF 작가·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