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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아름다움이라는 말로는 온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장면들이 펼쳐졌고, 눈을 감아도 눈에 선한 벅찬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어서 우리 독자들과 함께 보고 즐기고 싶어 조바심이 났습니다. 새롭게 주목받는 네덜란드의 신예 작가 린데 파스는 특유의 맑고 투명한 화풍으로 전혀 새로운 예술세계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파도에 떠밀려 간 소년의 여정을 통해 친구와 가족, 그리고 집이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따뜻함과 편안한 느낌의 본질이 다름 아닌 사랑이라는 가슴시린 진실을 담담하지만 또 격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서도 가시지 않는 긴 여운은 그림책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친구, 가족.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집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는, 그래서 외로운 소년은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또, 어느 날 갑자기 다가와 소년과 함께 놀고 웃고, 살 부비고 모험하며 긴 여정을 같이하는 고래는 바로 우리의 가족이고 친구일 것입니다. 날이 저물어 인사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곳의 느낌은 쓸쓸함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우리가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는 진짜 집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기다리는 곳,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곳,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바로 그 곳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행복을 찾을 용기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진짜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따뜻하고 편안하고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그 무엇. 작가는 그것을 다름 아닌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소년은 문득 그것을 깨달았을 때, 주저없이 그것을 찾아 떠나 갑니다. 주저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우리도 소년만큼 용감해질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