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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포핀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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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새와 바람과 햇빛과 별의 언어를 이해했을 때│김하나

동쪽에서 부는 바람
외출
웃음 가스
라크 씨네 앤드루
춤추는 암소
사고뭉치의 화요일
새 여자
코리 부인
존과 바버라 이야기
보름달
크리스마스 선물
서쪽에서 부는 바람

저자 소개 2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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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ela Lyndon Travers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주에서 태어났다. 세 자매 중 한 명으로, 어렸을 때부터 지독한 책벌레였다. 신화와 전설에 탐닉하다가 어머니의 서재까지 몰래 숨어들어 책을 찾아 읽었다. 열여덟에 영국으로 건너와 창작과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트래버스는 비서와 댄서, 배우 등 여러 직업을 거쳤다. 여성이 무대에 오르는 일이 금기시되던 당시, 배우로 데뷔한 일은 가족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수많은 직업을 가졌지만 트래버스의 진정한 열정은 글쓰기에 있었다. 몇 년 동안 기자로 일하기도 했으며, 1934년 35세가 되던 해에 『메리 포핀스』를 세상에 내놓았다. 『메리 포핀스』는 일상생활에서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주에서 태어났다. 세 자매 중 한 명으로, 어렸을 때부터 지독한 책벌레였다. 신화와 전설에 탐닉하다가 어머니의 서재까지 몰래 숨어들어 책을 찾아 읽었다. 열여덟에 영국으로 건너와 창작과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트래버스는 비서와 댄서, 배우 등 여러 직업을 거쳤다. 여성이 무대에 오르는 일이 금기시되던 당시, 배우로 데뷔한 일은 가족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수많은 직업을 가졌지만 트래버스의 진정한 열정은 글쓰기에 있었다.

몇 년 동안 기자로 일하기도 했으며, 1934년 35세가 되던 해에 『메리 포핀스』를 세상에 내놓았다. 『메리 포핀스』는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에게 신비로운 마법을 보여주는 보모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로, 출간 즉시 독자들에게 큰 호평과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이후 트래버스는 꾸준히 「메리 포핀스」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 시리즈는 1988년에 쓴 『메리 포핀스와 우리 옆집』을 끝으로 여덟 권까지 출간되었다.

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나바호와 푸에블로 인디언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의 신화와 전승을 연구하였으며, 동화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책도 썼다. 그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메리 포핀스」 시리즈는 25개 언어로 번역, 수십 개 나라에서 출판되었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77년 대영제국훈장(OBE)을 받았다.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의 다른 상품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출판기획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가 되었다. 옮긴 책으로 베아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 전집』,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은 아씨들』, 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 『케이크와 맥주』,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헤밍웨이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휴버트 셀비 주니어의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찰스 부코스키의 시집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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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290g | 128*188*18mm
ISBN13
9791155812716

책 속으로

벚나무길을 찾아가려면 사거리에 있는 경관에게 거기가 어디냐고 묻기만 하면 된다.
--- 「첫 문장」 중에서

바람은 마치 그 여자를 대문 앞으로 날려 보낸 다음 여자가 대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방과 함께 다시 들어 올려 현관문 앞으로 날려 보낸 것 같았다. 지켜보던 아이들의 귀에 쾅 하는 소리가 들려온 순간, 방문객이 땅에 내려서며 온 집 안이 뒤흔들렸다.
--- p.21

“좋은 생각이 났어! 진짜 좋은 생각이야. 우리 저기 가볼까? 지금 당장, 어때? 둘이 같이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거야. 어때, 메리?” 사내는 메리의 두 손을 잡더니 거리의 철제 난간과 가로등 반대편으로, 그림 속 한가운데로 끌어당겼다. 휙! 그들은 그림 속에 들어와 있었다!
--- p.37

별안간 제인은 몸이 공중으로 통통 튀어 오르는 느낌을 느꼈다. 마이클은 제인이 방 안 높이 솟구쳐 오르자 깜짝 놀랐다. 제인은 머리를 천장에 살짝 부딪혔다가 통통 튀면서 위그 씨에게 다가갔다.
--- pp.50-51

“앤드루, 엄마한테 오렴!”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이 말을 듣고 앤드루를 남자아이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제인이 보기에, 라크 씨는 앤드루를 정말 남자아이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앤드루는 남자아이가 아니었다. 몸집이 작고 털이 보들보들 복슬복슬한 개였다.
--- p.64

얼마 뒤 마이클은 후회하는 한숨을 내쉬며 메리 포핀스에게 빈 컵을 건네고는 침대 속으로 들어갔다. 침대가 이토록 포근하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마이클은 놀랍도록 따스했고 놀랍도록 행복했다. 살아 있는 것이 큰 행운처럼 느껴졌다.
--- p.114

코리 부인은 사다리 꼭대기에 올라서서 붓에 풀을 찍어 그 끈적한 물질을 하늘에 칠하기 시작했다. 풀칠이 끝나자 메리 포핀스가 장바구니 안에서 뭔가 반짝이는 것을 꺼내 풀칠한 곳에 고정했다. 손을 치우고 나자 두 아이는 메리 포핀스가 생강 과자의 별을 하늘에 붙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 p.143

“들어봐, 들어봐, 바람이 이야기 해.” 존이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며 말했다. “우리가 더 크면 정말 저걸 못 듣는다고요, 메리 포핀스?”
--- p.153

초록빛 광장에서 요란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아이들은 킹코브라가 말한 그랜드 체인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동물들이 노래하고 외치는 소리가 잘 들렸고, 얼마 뒤 표범과 사자, 비버, 낙타, 곰, 학, 사슴 등 많은 동물들이 메리 포핀스를 둘러싸고 둥글게 원을 그린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 p.182

바람이 우산을 공중으로 밀어올리자 메리 포핀스도 땅에서 들려 올라갔다. 메리 포핀스는 가볍게 바람을 타고 발가락이 닿을락 말락 정원 오솔길을 스치며 나아갔다. 그렇게 바람을 타고 대문을 넘은 뒤 벚나무길의 벚나무 가지 쪽으로 올라갔다.

--- p.211

출판사 리뷰

걸 컬렉션, 두 번째 시리즈

윌북의 가장 아름다운 아트 컬렉션 두 번째 시리즈. 라이플 페이퍼의 일러스트레이터 애나 본드에 이어 과거와 현재의 가치를 잇는 국내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가 두 번째 시리즈를 장식했다. 현대적이면서도 심플한 일러스트는 각 작품의 핵심을 담아내고 있으며, 차분한 네 가지 컬러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번역 또한 새롭게 했다. 젊은 여성 번역가들이 현대적으로 번역해 성인이 되어 다시 읽는 새로운 고전을 제안한 ‘걸 클래식 컬렉션’ 시즌 1에 이어서 이번 시즌 2의 『메리 포핀스』는 서머싯 몸, 찰스 부코스키 등을 번역한 황소연 번역가가 맡아 작업했다. 이번 번역에서는 남녀의 동등한 관계성을 강조한다. 영어에는 존대와 평대의 구분이 없음에도 남녀와의 대화에서 여성들만 존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남녀 모두 존댓말로 대화하는 것으로 번역했다. ‘하녀’라는 표현도 ‘하인’으로 대치했으며 ‘유모차’의 경우 ‘유아차’로 바꾸었다.

『메리 포핀스』는 그 자체로 당시 젠더, 직업, 생태적 인식이 보다 앞서나간 작품이기에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읽기에도 불편함과 무리가 없도록 번역 단계부터 공을 들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소설 속 캐릭터 중 하나인 메리 포핀스는 많은 작품에서 전형적으로 그려지는 보모라는 직업, 특히 여성으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메리 포핀스』는 영화, 뮤지컬 등 다른 많은 장르로 만들어졌지만 메리 포핀스 특유의 신랄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은 오로지 이 원작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다.

원작에서만 느낄 수 있는 메리 포핀스의 ‘진짜’ 모습

『메리 포핀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판타지 문학으로 출간과 동시에 큰 인기를 누렸다. 50년에 걸쳐 총 여덟 권의 시리즈가 발표되었으며, 여러 장르로 각색되어 재미를 더했다. 특히 디즈니에서 만든 영화 『메리 포핀스』는 전 세계에 작품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월트 디즈니는 미국에서의 반응을 감지하고 먼저 영화 제작을 제안했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원작 소설의 팬들은 영화가 메리 포핀스의 매력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보모인 메리 포핀스는 다른 전형적인 보모 캐릭터와는 완전히 달랐다. 단순히 신비한 마법을 보여주는 인물이 아니라 자신감에 차 있고 약간의 허영심도 있으며 심술궂기도 하다. 자신보다 높은 사람이든 낮은 사람이든 똑같이 퉁명스럽게 대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마음 따뜻해지는 매력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메리 포핀스』를 내려놓지 못하고 읽었으리라.

영국에서는 실제로 보모를 구인하는 글에서 ‘메리 포핀스를 구합니다’라고 적기도 한다. 그만큼 메리 포핀스는 좋은 보모의 상징이 되었다. 한편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수많은 메리 포핀스가 우산을 쓰고 날아가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만약 어디선가 우산을 쓰고 하늘을 날아가는 캐릭터를 본다면 그것은 메리 포핀스이거나, 메리 포핀스를 오마주한 캐릭터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영화나 뮤지컬도 재밌지만 다른 장르에서 놓치고 있는 매리 포핀스의 입체적인 매력을 원작 소설에서 느껴보기를 바란다.

일상이 마법처럼 뒤바뀌는 환상적인 이야기

바람이 많이 부는 어느 날 벚나무길 17번지 현관 앞에 우산을 쓴 여자의 형체가 홀연히 나타난다. 자신을 메리 포핀스라고 소개한 이 여자는 계단 난간을 힘들이지 않고 미끄러져 올라가고, 가방보다 훨씬 큰 물건을 계속해서 꺼내고, 먹는 사람마다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시럽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메리 포핀스』는 판타지 문학으로서 첫 장부터 이렇게 환상적이고 재치 있는 온갖 마법과 이야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모든 일들이 일상에서 벌어진다는 점이다. 신비한 모든 일들이 어느 낯선 장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방, 내 집, 내게 익숙한 길거리와 상점에서 일어난다. 난간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게 아니라 올라가고, 사람이 동물을 우리 안에 가두는 게 아니라 동물이 사람을 가둔다. 이렇게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과 상식을 비틀어 보여주는 이 작품은 출간 당시나 지금이나 아이들을 잠 못 들게 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것이 사실인지 환상인지 모호해지는 순간이 있으며 우리는 그 간극에서 재미와 희열, 일상의 일탈을 맛본다.

작가 패멀라 린던 트래버스는 실제로 자신의 보모였던 엘리 아주머니를 모델로 메리 포핀스를 창조했다고 알려진다. 엘리 아주머니는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이런저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아이들을 모두 집중시켜 놓고는 중요한 부분에서 이야기를 멈췄다. 그러고는 “어린아이들은 들어도 잘 모르니까”라고 말했다. 마치 메리 포핀스가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아 아이들을 애타게 하는 모습과 닮아 있다.

“어디 갔었어요?” 아이들이 물었다.
“동화 나라에 다녀왔어.” 메리 포핀스가 말했다.
“신데렐라 만났어요?” 제인이 물었다.
“신데렐라는 무슨!” 메리 포핀스가 어이없다는 투로 말했다.

메리 포핀스는 이렇게 늘 퉁명스럽다. 하지만 이만큼 반전 매력이 있는 캐릭터도 드물다. 아이들이 동화 나라에 어떻게 갔는지 집요하게 묻자, 메리 포핀스는 대답한다. “모르는구나?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동화 나라가 있는 거야.” 이렇게 무심하게 던지는 한마디가 아이들을 설레게 만든다. 제인과 마이클은 메리 포핀스가 무서워 더 대꾸하지 못한다. 하지만 각자 침실에 가서 자신만의 동화 나라를 꿈꾸기 시작한다. 메리 포핀스는 무슨 일이든 다 해주는 보모가 아니라 스스로 헤쳐 나갈 힘을 길러주는 보모다. 작품의 끝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마법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일상이 지루한가? 지긋지긋한가? 하루를 완전히 다르게 경험하게 해주는 메리 포핀스를 만나라. 무한한 상상력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

추천평

『메리 포핀스』는 우리가 아직 새와 바람과 햇빛과 별의 언어를 알고 있을 때 보았고 들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은 힘에 넘치고 풍요로우며 우리를 웃게 한다. 둥실둥실 떠오를 정도로.
- 김하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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