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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구라중화(九羅重花) 꽃 꽃 2 깨꽃 파밭 가에서 설사의 알리바이 거위 소리 H 채소밭 가에서 미역국 반달 장시 1 싸리꽃 핀 벌판 먼 곳에서부터 기도 반주곡 현대식 교량 조국에 돌아오신 상병포로(傷病捕虜) 동지들에게 공자(孔子)의 생활난 너를 잃고 긍지의 날 봄밤 사랑의 변주곡 연꽃 미인 이혼 취소 여름밤 태백산맥 엔카운터지 폭포 푸른 하늘을 작가에 대하여 : 깨어 있던 시대의 양심(이영준) 작품에 대하여 : 꽃의 시학, 혁명의 시학(이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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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U-YOUNG,金洙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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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영이 ‘꽃의 시인’인 까닭은?누구한테 머리를 숙일까사람이 아닌 평범한 것에많이는 아니고 조금벼를 터는 마당에서 바람도 안 부는데옥수수잎이 흔들리듯 그렇게 조금(……)언뜻 보기엔 임종의 생명 같고바위를 뭉개고 떨어져내릴한 잎의 꽃잎 같고혁명 같고먼저 떨어져내린 큰 바위 같고나중에 떨어진 작은 꽃잎 같고나중에 떨어져내린 작은 꽃잎 같고―「꽃잎」에서김수영의 시 전체에서 ‘꽃’은 ‘사람’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로, 초기 시부터 후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 탐구의 대상이었다. 꽃은 꽃을 피우고 지는 행위에 의해 그 다음 세대를 만들어낸다. 이런 이유에서 꽃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장소이자 사태, 아직 미지의 가능성으로서의 자유의 표상이 되고, 김수영이 말하는 ‘없던 세계가 새로이 탄생하는’ 시의 본질을 상징한다. ● 사회 참여적이면서 가장 개인적인 모더니즘의 시세계김수영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어를 사용하여, 현실의 세부를 드러내어 삶의 진면모를 발견하는 방법으로서의 시를 썼다. 식모를 둔 중산층 가정생활, 아내와의 다툼 같은 개인의 일상부터, 혼란한 정치 현실, 전쟁 경험, 혁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소재들이 새로운 표현을 얻었다. 김수영의 시는 해방 후 한국시에 방향을 제시하였으며, 후배 시인들에게 여전히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 중 하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더 독자들의 사랑과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김수영은 우리 시대의 ‘신화’가 되었다. 김수영 연구의 권위자이자 『김수영 전집』,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의 편자인 이영준 교수가 엮은 『꽃잎』에서, 한국 모더니즘 시의 ‘거대한 뿌리’이자 ‘피어난 꽃’인 김수영을 새롭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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