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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단절된 기간 The Broken Span
내 영국 할머니의 마지막 말들 The Last Words of My English Grandmother 10 굶주림을 예언하는 이 The Predicter of Famine 16 시절의 초상 A Portrait of the Times 18 하늘을 배경으로 Against the Sky 22 2부 쐐기 The Wedge 일종의 노래 A Sort of a Song 26 패터슨: 그 폭포 Paterson: the Falls 28 축제의 춤 The Dance 34 크리스마스 초록 나무들 불태우며 Burning the Christmas Greens 36 시 The Poem 46 닮은 것들 The Semblables 48 폭풍 The Storm 54 잊혀진 그 도시 The Forgotten City 56 노란 굴뚝 The Yellow Chimney 60 벌거벗은 나무 The Bare Tree 62 3부 구름들 The Clouds 프랭클린 광장 Franklin Square 66 래브라도 Labrador 70 은행 앞 어떤 여인 A Woman in Front of a Bank 72 봄 그 쓰라린 세계 The Bitter World of Spring 76 깃발 든 이 The Banner Bearer 80 그의 딸 His Daughter 82 그 신기한 동작 The Manoeuvre 84 말 The Horse 86 힘든 시절 Hard Times 90 모터 달린 바지선 The Motor-Barge 92 잘 훈련된 바지선 선장 The Well Disciplined Bargeman 96 청미래덩굴에 맺힌 빗방울 Raindrops on a Briar 98 수잔 Suzanne 102 망설이는 마음 The Mind Hesitant 104 필로메나 안드로니코 Philomena Andronico 108 4부 후기 시편 모음집 The Collected Later Poems 날마다 Every Day 116 어떤 메모 A Note 118 뱃사람 Seafarer 120 파도 소리 The Sound of Waves 124 아름다움의 단단한 핵심 The Hard Core of Beauty 128 교훈 The Lesson 134 귀걸이 펜던트 둘에서 from Two Pendants: for the Ears 138 5부 사막의 음악과 다른 시들 The Desert Music 다프네와 버지니아에게 To Daphne and Virginia 172 오케스트라 The Orchestra 186 주인 노릇 The Host 196 6부 사랑으로 가는 길 Journey to Love 담쟁이 덩굴 왕관 The Ivy Crown 208 참새 The Sparrow 218 화가들에게 바치는 헌사 Tribute to the Painters 232 분홍 아카시아 The Pink Locust 242 아스포델, 그 연초록 꽃에서 from Asphodel, That Greeny Flower 250 7부 브뤼겔의 그림들 Pictures from Brueghel 브뤼겔의 그림들 Pictures from Brueghel 276 1 자화상 276 2 이카로스의 추락과 함께하는 풍경 280 3 눈 속의 사냥꾼 284 4 동방박사의 경배 288 5 농가의 결혼식 292 6 건초 만들기 296 7 추수하는 농부들 300 8 결혼 잔치 한마당 춤 304 9 장님의 우화 308 10 아이들의 놀이 312 노래 Song 322 개똥지빠귀 The Woodthrush 324 북극곰 The Polar Bear 326 춤 The Dance 328 뉴저지 서정시 Jersey Lyric 334 마저리 키넌 롤링스의 유령에게 To the Ghost of Marjorie Kinnan Rowlings 336 저자를 찾고 있는 소네트 Sonnet in Search of an Author 340 8부 패터슨 Paterson 패터슨 Paterson 344 거인들 스케치하기 The Delineaments of the Giants 352 일요일 공원에서 Sunday in the Park 392 도서관 The Library 462 주(註) 479 작품에 대하여: 사소하고 따뜻하고 분명한 ‘접촉’(정은귀) 481 |
William Carlos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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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Gwi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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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격렬한 시적 혁명가!” ― 《뉴욕 타임스》
이미지즘에서 시작하여 가장 일상적인 언어로 최고의 시적 경지를 보여준 20세기 미국 시인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선집이 민음사 세계시인선 53번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 54번 『패터슨』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으로서는 최초로 ‘내셔널북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퓰리처상’ 등을 받았다. T. S. 엘리엇, 에즈라 파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비트제너레이션에 큰 영감을 주었던 윌리엄스의 시집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처음이다. 에즈라 파운드가 “단 한 행도 무의미한 부분이 없다.”라고 평했던 초기 시집 『원하는 이에게』를 비롯하여 『신 포도』, 『봄 그리고 모든 것』 등 1938년까지의 작품들은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 담았다. 후기 작품들과 연작시 「패터슨」은 『패터슨』에 담았는데, 특히 「패터슨」은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제목이 된다. ● “완벽하다!” ―옥타비오 파스(1990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윌리엄스는 시 안에서 언어와 형식의 해방을 구현하고자 했다. 특히, 영미시사에서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시로 널리 읽히는 「그 빨간 외바퀴 수레」는 시인의 언어적 실험이 두드러진다. 너무나 많은 것이 기댄다 빨간 외바퀴 수레에 반짝반짝 빗물 젖은 그 곁엔 하얀 병아리들. ―「그 빨간 외바퀴 수레」,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서 비문으로 읽힐 수 있는 한 문장을 간명한 리듬으로 적으면서도 비 내리는 날 농가의 풍경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이처럼 윌리엄스의 시 세계는 보잘것없어 보이고 남루한 현실을 새롭게 배치하여 보여 준다. “화가들이 색채의 해방을 꿈꾸었다면, 시인 윌리엄스는 언어의 해방, 형식의 해방을 꿈꾸었다.” ― 정은귀(영문학자) ● “시인이 되는 첫째 조건은 외로움을 아는 것이다.”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전문의 훈련을 받은 윌리엄스는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평생을 고향 러더퍼드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하며 시를 썼다. 낮에는 진료를 하며 사람들을 ‘보는’ 일을 했으며, 저녁에는 일상의 풍경과 사람들을 ‘관찰하여’ 시를 썼다. 압축적이고 구체적인 시어로 실제 삶을 포착했던 윌리엄스는 당시 유럽으로 떠난 다른 시인들과 달리 낙후된 고향에서 직업의사로서 삶의 자리를 지키면서 초라한 고향 사람들을 떠나지 않았다. 「사과」에서 윌리엄스는 글을 쓰는 이유가 “별 볼 일 없는 이들, 그 끔찍한 얼굴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오늘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우리의 별 볼 일 없는 이들 그 끔찍한 얼굴의 아름다움이 나를 흔들어 그리하라 하네. 까무잡잡한 여인들, 일당 노동자들? 나이 들어 경험 많은? 푸르딩딩 늙은 떡갈나무 같은 얼굴을 하고선 옷을 벗어던지며 해질 무렵 집으로 돌아가는. ―「사과」,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서 시인으로서 윌리엄스의 성취는 미국의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살아 있는 언어로 그림 그리듯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데 있다. 정은귀 영문학자는 “화가들이 색채의 해방을 꿈꾸었다면 시인 윌리엄스는 언어의 해방, 형식의 해방을 꿈꾸었다.”고 설명한다. 윌리엄스의 시가 낮은 자리로 향하는 이유는, 의사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아픈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찾아가고 또 그들이 처한 환경까지 끊임없이 살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의사로서 예리한 시선인 동시에 시인으로서 외로운 관찰자의 시선이다. 윌리엄스는 감정의 주관성을 배제하여 오히려 거꾸로 독자에게 슬픔이나 비애의 감정을 스스로 느끼게 만드는데, 그래서 객관주의(Objectivism) 시인이라고도 불린다. ● “시인은 슬픔을 나누는 공동체를 상상한다.” ―정은귀(영문학자) 윌리엄스는 “풀어야 할 공통 언어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의 시는 철저하게 삶에 대한 충실함에서 비롯되며, 그래서 관념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것들에 집중하게 된다. ‘공통 언어(common language)’는 윌리엄스에게 무척 중요한 시적 과제였다. 공동체를 잇는 공감의 언어이자 공감각의 언어다. 정은귀 영문학자는 “한 개인의 일생이건 한 도시의 역사건 일방적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없다. 만나야 하고 섞여야 하고 세심히 들여다봐야 하고 전체로 조망해야 한다.”라는 말로 윌리엄스 특유의 작가적 성취에 대해 설명한다. 더 젊었을 때는 뭔가를 이루는 게 중요했지. 지금은 나이 더 들어 뒷골목을 걸으며 저 초라한 이들의 집들을 대단타 바라보네, (…) 적절히 풍화된 푸르스름한 초록 얼룩이 모든 색깔 중에서 가장 나를 기쁘게 하네. ―「목가」,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