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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 잉카의 미스터리 6
1. 쿠스코 / 잉카의 지상 왕국 17 안데스를 호령한 파차쿠텍 20 태양 신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25 여전히 당당한 긍지 29 잉카 이전의 고대 문명 32 거대 지상회화의 비밀 34 검은 예수상이 있는 이유 37 태양 축제 인티라이미 46 12각 돌이 가진 자연스러움 50 골목마다 담겨있는 숨결 53 눈을 의심케 하는 장엄한 성벽 55 지그재그 비밀의 동굴 65 산맥을 병풍 삼은 북쪽 관문 68 남쪽 관문의 절경 72 2. 초케키라우 / 밀림 속 은둔의 신전 77 살칸타이가 손짓 하는 그곳 80 쉼과 고행, 그 사이 9km 84 알 수 없는 사람의 온기 91 끝없는 수직 절벽 95 쏟아지는 은하수 세례 103 황금 요람의 신전일까 107 이곳은 왕궁이었을까 116 조상에게 제물을 바치는 벽 122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곳 126 3. 우루밤바강 / 성스러운 계곡을 품은 곡창 지대 131 하늘의 강을 품은 도시 134 마추픽추로 가는 길목 139 태양의 눈을 닮은 종묘개량연구소 147 빛나는 계단식 소금밭 152 거부할 수 없는 싱크리티즘 154 4. 마추픽추 / 걸어서 잉카의 심장으로 159 정통 잉카 트레킹의 시작 162 숨은 장소에 있는 도시 165 얼어붙은 첫날 밤 169 죽은 여신의 품에 171 잉카 전령의 쉼터 176 도달할 수 없는 곳 179 눈 위의 도시 181 태양이 머무는 자리 185 그 넉넉한 품 190 태양의 문 194 계단식 테라스의 비밀 202 5. 마추픽추 / 잃어버린 도시 속으로 211 마추픽추에 다가서기 214 하이럼 빙엄의 발자취를 따라서 217 고지대 묘지와 경비병의 집 221 허리에 걸린 달의 신전 225 와이나픽추 정상 229 구름 위에 도시를 세운 까닭 238 기적의 샘 240 6. 마추픽추 / 하늘 위 절벽에 올라탄 궁전 249 채석장에서의 단상 252 바늘조차 꽂을 수 없는 디테일 255 귀족 주거지 260 샘을 품은 의식센터 267 생사를 품은 태양 신전 269 왕의 무덤 275 공주의 거처, 뉴스타 궁전 279 왕의 궁전 283 달의 신전과 대사제의 집 289 무너지는 주 신전 294 태양을 묶는 기둥 297 중앙 광장과 신성한 바위 302 세 개의 정문을 가진 건물 304 장인의 작업장 307 천국과 지옥을 포옹하는 콘도르 310 잉카의 심장은 뛰고 있다 315 epilogue - 안데스의 콘도르 322 부록 - 피사로와 아타우알파 326 마추픽추 여행 팁 336 지명 및 인명 338 참고문헌 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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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역사적인 설명도 없는 공간을 찾은 우리는 당시의 사실들을 상상 속에서 불러내어 마음대로 편집하는 재미에 금세 빠져버린다.
--- p.35 전쟁 부상자를 치료하거나 시신을 미라로 만드는 일이 틀림없이 이곳에서 벌어졌을 터. 당장 눈앞에서 확인할 수 없다고 있었던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 p.68 에스파냐 산티아고 순례길이 인간의 길이라면, 잉카의 길은 신의 길이다. --- p.88 잉카 건축가에게 상상력이란 그들의 신을 섬기고 왕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신성을 독창적인 공간에 담아내는 그릇이다. --- p.119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동심원 테라스 속에 하늘의 이치에 따라 땅의 조건에 맞는 농경법을 개발한 잉카인의 지혜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p.150 이 길에서 진리는 한 번에 한 발자국만큼만 가는 것. 안데스의 길은 세상의 모든 책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 p.172 완벽한 건축물일수록 그 시대의 문화와 철학과 가치가 통째로 투영될 수밖에 없다. --- p.194 안데스 신의 밧줄에 인간의 욕망이 매달려 있는 것 같다. --- p.230 잉카의 돌담은 볼록하면서도 느슨한 타원을 이루며 친근하고 인간적이며 자연스럽다. --- p.256 거대한 돌로 쌓았는데도 돌과 돌 사이의 접합면이 정밀하고 매끄러워 신전 벽은 남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벽으로 불린다. --- p.292 안데스의 초신성으로 60년이란 짧은 기간에 작은 왕국에서 거대한 제국으로 변신했던 그 기개도 단 한 번의 실수로 무너져 내렸다. --- p.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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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의 전공인 스페인 건축을 기반으로, 사라져버린 잉카를 이 세상에 다시금 꺼내보였다. 그렇다고 고루한 문명 답사기는 아니다. 건축물만 줄줄 나열하거나, 개인적 감상만 풀어내지도 않았다. 건축가로서 벽돌 한 장 한 장 테라스가 갖는 의미 등을 친근하고 신비하게 풀어내는 글맛이 맛깔나다. 자연스레 독자에게 교양의 깊이를 늘려준다. 거친 숨과 함께 써내려간 글과 이어지는 카미노 안데스는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한다.
흔히들 ‘인생의 길을 잃고 방황할 때 마추픽추에 가라’고 한다. 마추픽추에 오르면 인간이 만들었다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돌의 신전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위대함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해발 2,430m 산정에 있는 마추픽추를 선뜻 가기는 쉽지 않다. 수많은 탐방객은 산악열차의 낭만에 탄성을 자아내며 오른다. 잉카인이 걸었던 그 길로는 더욱 어렵다. 600년 전 잉카인의 숨소리와 함께 오르는 와이나픽추는 또 어떤가. 이 책의 오롯한 매력이다. 풍부한 일러스트와 이미지, 쉼표 하나에도 혼을 담은 작가의 글귀만 읽는다면, 머릿속에 안데스의 비경과 잉카의 경이로운 기술, 미스터리한 도시가 그려진다. 하이럼 빙엄의 탐험으로 이 세상에 다시금 알려진 하늘 위 절벽에 올라탄 궁전, 마추픽추. 잉카는 비록 에스파냐 정복자 피사로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그들의 영혼은 오늘도 안데스 협곡 위의 마추픽추에 남아있다. 마추픽추는 600년의 시간이 박제된 요새가 아니라, 시간의 냉장고 속에서 잠시 잠을 자다 인류 앞으로 불쑥 나타난 미래도시다. 어제의 숨소리가 식지 않은 돌무더기는 우리의 상상력으로 지난 시간의 이야기를 풀어내라고 이야기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