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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최선의 모습을 보여 줄게요
14. 트라우마 15. 그녀를 부추겨 줘 16. 그녀도 이제 사랑을 한다 17. 같은 마음 18. 국도를 지나 고속도로에 접어든 연인 19. 사랑하고 사랑받는…… 20. 두 사람만의 크리스마스 21. 가족 안에서 22. 공명하는 사랑 23. 더 넓어진 ‘햇빛우물’을 줄게요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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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중에서]
“술, 마셨어요?” “네.” “그래요, 들어 봅시다. 대체 술까지 마시고 내게 묻고 싶은 게 뭔지.” 태웅이 기꺼이 교신의 얘기를 듣겠다는 듯 두 팔을 교차해 팔짱을 꼈다. 교신은 이곳에 도착해서 그랬던 것처럼 크게 숨을 들이쉬고 태웅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형우한테 들었어요.” “뭘 말입니까?” “내 마음을 차지해 보라고 했다면서요, 형우가.” “임형우가 그래요?” 교신이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자 태웅 역시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교신의 말없는 물음에 답했다. “혹시 나한테 여자로서의 신교신한테 관심이 있다고 했던 말, 그거 때문이었어요?” “대답하면 믿을 겁니까?” “네.” “그보다 먼저 왜 그걸 물을 생각이 들은 겁니까?” “나한테는 중요한 일이니까요.” 교신이 제법 결연하게 말했고, 태웅은 그런 교신을 알 수 없는 얼굴로 가만히 바라보다 낮은 목소리로 물음에 대한 답을 해 주었다. “아닙니다.” “정말이에요?” “믿지도 않을 거면서 왜 물어요?” “나한테는 중요하다니까요.” “어떻게 중요한데요?” “내가, 내가…….” 젠장! 술이 거의 깨 버려 맨 정신에 얘기를 하려니 얼굴이 달아오르고 혀가 뻣뻣하게 굳어 교신은 자꾸 ‘내가’란 말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궁금해 재촉할 법도 하련만 태웅은 속을 알 수 없는 얼굴로 교신을 빤히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없었다. “내가, 그러니까 내가…….” “오늘 중으로 들을 수는 있는 겁니까?” “기다려요. 말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교신 씨가?” “황, 태웅 씨한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 대답이 중요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