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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접시―가케소바
아버지와의 특별한 추억을 찾아드립니다 자식을 향한 애틋한 마음, 가케소바 두 번째 접시―카레라이스 딸과의 소중한 기억을 찾아드립니다 아버지를 위한 선물, 카레라이스 세 번째 접시―야키소바 사랑했던 사람과의 행복을 찾아드립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소울푸드, 야키소바 네 번째 접시―교자 만두 잊지 못할 그리움을 찾아드립니다 평범하지만 비범한 맛, 교자 만두 다섯 번째 접시―오므라이스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아드립니다 어머니의 마음, 오므라이스 여섯 번째 접시―크로켓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비밀을 찾아드립니다 진심을 담은 온기, 크로켓 옮긴이의 말 |
Hisashi Kashiwai,かしわい ひさし,柏井 壽,가시와기 게이이치로(柏木圭一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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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을 잇는다는 건 꼭 직업이나 어떤 특별한 형태가 아니야. 마음이지. 자식이 어떤 일을 하든 대대로 내려온 마음은 잇길 바라는 거다. 어느 부모든지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 p.48 “음식에 A급, B급이 없는 것처럼 사람한테도 일류니 삼류니 잣대를 댈 수는 없습니다. 모두 다 똑같은 사람일 뿐이지요.” --- p.104 이 오므라이스 때문에 자신의 인생은 크게 뒤틀렸다. 그렇게 여겨온 오랜 세월은 대체 무엇이었던가. 억울하고 한심해서 눈물이 비집고 나오려는 걸 꾹 눌러 참으려 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누가 잘못한 것도 아니다. 모든 건 자신의 나약함에서 비롯된 일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확실히 그 진실과 마주하고 있다. 그게 무서워서 오므라이스를 멀리했던 게 분명하다. --- p.235 “어려운 건 잘 모르겠지만 인생에 성공도 실패도 없다고 봅니다. 배곯지 않고 살면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큰일 없이 무사히 살아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저 역시 주변에 민폐만 끼치고 무엇 하나 자랑할 만한 일도 해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자기 인생을 실패라고 치부해버리면 부모님이나 가족에게 너무 죄송스럽지 않습니까.” --- pp.245~246 매일 훔쳐 먹던 크로켓은 그저 소재에 불과했다. 멀거니 서서 손으로 우걱우걱 먹는 게 아니라 이렇게 식탁에 앉아 흰쌀밥과 같이 먹어야 이 크로켓은 제대로 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런 당연한 걸 이제야 깨닫게 됐다. 자신이 훔치지만 않았어도 누군가의 식탁에서 이런 행복의 씨앗이 됐을 것을. 나는 죄를 두 개나 저지르고 말았다. 그렇게 생각한 미유키는 더욱 답답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 p.248 후회되고 죄스럽기만 한 인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직접 가보지 않아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과 용기를 주는 가게 『가모가와 식당』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인생이 좀 더 밝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어쩐지 괴테의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자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Don’t talk life with anyone who’s never faced difficulties)’라는 말이 생각나지 않을까? --- 「옮긴이의 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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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먹방을 뛰어 넘는 생생한 묘사로 눈ㆍ코ㆍ입은 물론
감성까지 자극하는 오감만족 소설 『가모가와 식당 3』 짧은 유행으로 지나갈 줄 알았던 먹방의 인기가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먹방’이라는 단어는 고유명사가 되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을 정도다. 이렇게 ‘음식을 즐기는’ 콘텐츠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마치 유튜브 먹방을 보는 듯한 생생한 음식 묘사가 돋보이는 『가모가와 식당』시리즈 3권이 출간됐다. 『가모가와 식당』시리즈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음식을 찾아주는 특별한 식당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연작 소설로, 특히 이번 여섯 가지 이야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후회’와 ‘반성’이다.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담백한 문체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생생한 음식 묘사로 마치 가모가와 식당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이 책은 우리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켜 줄 것이다. 잊지 못할 추억을 찾아주는 탐정사무소, 가모가와 식당 전직 형사이자 요리사 겸 탐정인 가모가와 나가레와 의뢰인의 사연을 들어주는 딸 가모가와 고이시는 교토 히가시혼간지에서 추억의 음식을 찾아주는 ‘가모가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간판도 달려 있지 않은 이 식당을 찾을 수 있는 단서는 『요리 춘추』라는 잡지에 실린 ‘가모가와 식당 · 가모가와 탐정사무소―음식을 찾아드립니다’라는 딱 한 줄의 광고뿐이다. 순간의 실수 또는 결정으로 인해 후회되는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가모가와 식당을 찾아 사연을 얘기하며 추억의 음식을 의뢰한다. 그리고 2주 뒤, 의뢰인들은 추억의 음식을 맛보며 과거와 조우하고, 미처 정리하지 못한 감정을 해소하며 앞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된다. 과거를 극복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는 음식의 힘 우리 모두는 마음속에 후회스럽고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한두 가지쯤 묻어두고 산다. 이따금씩 꺼내보지만 이제와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 그저 다시 묻어두는 추억들. 하지만 그렇게 묻어둔 추억들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땔감이 될 수 있다. 『가모가와 식당 3』의 주인공들은 묻어둔 추억을 ‘음식’으로 마주한다. 과거 그 순간에서의 음식은 엑스트라에 불과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음식은 추억을 소환하는 주연이 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추억의 음식들은 화려하거나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비싼 음식이 아니다. 오므라이스, 크로켓 등 우리가 수없이 먹어 봤을 아주 평범한 음식들이다. 이 평범한 음식들이 추억이라는 만능 조미료를 만나 최고의 음식이 된다. 후회스러운 과거를 극복하게 하는 가모가와 식당의 힘은 그 추억의 음식을 대접한 사람이 나에게 준 배려와 사랑을 깨닫게 하는 데 있다. 과거엔 그저 별 생각 없이 먹었던 그 음식에 온갖 정성과 마음이 듬뿍 담겨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들은 후회와 죄책감을 벗어던지게 된다. 내 추억의 음식은 무엇일까? 감동을 주는 『가모가와 식당 3』의 여섯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주인공들의 사연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내 과거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가려졌던 부모님의 사랑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던 순간, 날카롭게 스쳐간 옛사랑의 기억, 불필요한 경쟁심으로 나 자신을 힘들게 했던 기억 등등……. 이 추억들을 아우르는 당신만의 음식은 무엇인가? 지금 이 순간 마음속에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면, 당장 그 음식과 함께 추억의 시간으로 돌아가 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