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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人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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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의 경금에 김옥균의 사상적 영향을 받은 최병도라는 부자 양반이 있었다. 그때 강원도 감사는 백성들의 재산을 빼앗는 데만 급급해 그 밑의 영문 장차들도 같이 득세하여 재산 있는 백성들을 괴롭히러 다녔다. 최병도 집을 찾아온 영문 장차는 최 씨가 돈을 순순히 내놓지 않자 고문을 시작한다. 그때 최병도의 친구 김정수가 동네 사람을 모아 장차들을 때려죽이려 한다. 김 씨와 최 씨는 공론 끝에 일이 커졌으니 김 씨는 최 씨의 돈을 받아 도망하고, 최 씨는 재산이 있으니 어디로 가도 괴롭힘을 받을 것이므로 그냥 원주 감영에 잡혀가기로 한다.
감사가 끌려온 최병도에게 죄를 물으나 최병도의 논리적인 대답에 말이 막힌다. 이에 감사는 관아에서 발악했다는 죄를 씌워 최병도를 고문한 뒤 부자들만 수감하는 별옥에 집어넣는다. 감사의 의도대로 돈을 내놓지 않자 최병도는 반년이 넘게 괴로운 옥생활을 하며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본평 부인은 남편을 만나러 원주에 갔다가 때마침 감사가 최병도에게 물고령을 내려 죽이려는 장면을 본다. 죽을 지경이 된 최병도는 호방의 제안으로 가까스로 풀려난다. 유문주막에서 상봉한 최 씨 내외는 기쁨도 잠시, 집으로 가기 위해 대관령을 넘던 차에 최병도가 세상을 뜬다. 최병도의 유언에 따라 대관령의 가장 높은 봉에 묻고 혼자 돌아온 본평 부인은 한달 후 옥동자를 순산했으나 속병을 얻어 미친 증세를 보인다. 최병도의 유언에 따라 최 씨 집안의 살림을 모두 맡은 김정수가 옥남과 옥순을 데리고 미국 워싱턴으로 유학을 간다. 십 년 기약으로 갔으나 중도에 돈이 떨어져 학비를 가지러 김 씨 혼자 귀국했는데 최 씨 집안의 살림을 맡겨 놓았던 김 씨의 아들이 난봉을 하여 재산을 모두 말아먹은 뒤였다. 옥순 남매에 대한 걱정으로 고심하던 김 씨는 술로 몇 달을 지새우다 죽는다. 그로부터도 몇 개월 뒤에야 김정수의 죽음을 연락받은 옥순 남매는 생활고 때문에 자살할 생각으로 철로에 섰다가 순사에게 구원받고, 이 사연을 알게 된 시에키 아나스가 옥순 남매의 유학비를 대 주겠다고 나선다. 몇 년간 더 공부하던 중 옥순은 고향의 어머니 걱정을 떨치지 못해 돌아가자고 동생을 설득하지만 옥남은 오히려 나라를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논리로 옥순을 설복시킨다. 몇 년 뒤 순종의 개혁 소식을 들은 옥순 남매는 시에키 씨에게 작별을 고하고 고국의 일꾼이 되기 위해 귀국한다. 어머니는 여전히 미쳐 있었으나 옥남의 간절한 말에 정신을 차리고 기쁜 상봉을 한다. 이때 강원도 의병 수백 명이 내려와 옥순 남매를 붙잡는데, 옥남은 국권을 빼앗긴 것보다도 전래의 학정이 사라진 것이 훨씬 좋은 일이라며 의병들을 해산하라고 설득한다. 옥남이 임금의 앞잡이로 온 벼슬아치라고 생각한 의병들은 옥남 남매를 잡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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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장르별 대한민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집
‘한국문학산책’ 시리즈 고전부터 근·현대까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 작품집 매년 많은 문학 작품이 발표되는 현실 속에서도 우리가 꼭 읽고 넘어가야 할 한국문학은 변함이 없다. 이에 우리의 삶과 글 읽기에 지침이 되는,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엄선하여 ‘한국문학산책’ 시리즈(전50권)를 발간하였다. 고전부터 근·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대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양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별·장르별 구성을 통해 작품의 모든 것을 한눈에 담은 대한민국 대표 문학전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품을 작가·장르 별로 묶어 구성하였다. 한국 대표 문학작품을 중·단편소설, 장편소설, 고전 문학, 신소설까지 네 장르로 나누고, 각 권마다 작가의 주요 작품과 작가 소개, 작품 해설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품을 비롯해서 기존 선집에서 잘 다루지 않은 희귀작이나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드러내는 문제작까지 수록하였다. 뜻풀이와 삽화를 더해 보는 재미와 읽는 즐거움을 더한 고퀄리티 문학집 ‘한국문학산책’ 시리즈는 시대 분위기와 작가의 개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작가 고유의 문장이나 방언, 속어, 고어 등은 원문 표기를 따르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괄호 속에 뜻풀이를 달아 작품 감상에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작품 중간 중간에 삽화를 수록해 작품의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작품 읽기에 상상력을 더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작가 생애부터 작품 의의까지 한국문학 전문가가 전해 주는 깊이 있는 해설 한국문학에 정통한 석·박사급의 고교 국어 교사들이 작가 연보, 작품 소개, 작품 구조, 작품의 감상과 수용, 작품에 반영된 현실에 이르기까지 각 작품마다 상세한 해설을 수록했다.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해설은 청소년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문학작품을 깊이 있고 폭넓게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될 것이다. 한국문학산책 45-신소설 은세계 지배층의 수탈과 민중의 항거를 통해 개화기의 새로운 사상을 살펴보다! 《은세계》는 개화의 흐름과 함께 조선 말 탐관오리들의 학정과 그에 대한 저항 의식이 뚜렷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강원 감사에게 억울하게 죽은 최병도의 자식 옥순과 옥남이 미국 유학길에 오르며 새로운 문물과 가치를 습득하는 내용을 다루었다. 곳곳에 삽입된 민요 등을 이용해 시대 비판 정신을 잘 구현하였으나, 일제의 제국주의 담론과 당대의 지배적 정치 구도를 작품 속에 고스란히 투영하였다고 비판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