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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숙한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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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2부
에필로그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피에르 르메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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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 Lemaitre

195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195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프랑스문학과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55세의 나이로 어느 날 소설을 썼고, 이 첫 소설 『능숙한 솜씨』로 코냑페스티벌 신인상을 수상했다. ‘형사 베르호벤 3부작’의 첫 작품이기도 한 이 작품은 “본격문학 이상의 품격을 갖춘 보기 드문 장르소설” “프루스트, 도스토옙스키, 발자크의 문체를 느낄 수 있는 수작” “추리·스릴러 대가의 탄생”이라는 문단의 호평과 대서특필로 격찬 받았다. 이후로 발표한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사악한 관리인 Cadres noirs』(출간 예정)으로 2009 미스터리문학 애
195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195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프랑스문학과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55세의 나이로 어느 날 소설을 썼고, 이 첫 소설 『능숙한 솜씨』로 코냑페스티벌 신인상을 수상했다. ‘형사 베르호벤 3부작’의 첫 작품이기도 한 이 작품은 “본격문학 이상의 품격을 갖춘 보기 드문 장르소설” “프루스트, 도스토옙스키, 발자크의 문체를 느낄 수 있는 수작” “추리·스릴러 대가의 탄생”이라는 문단의 호평과 대서특필로 격찬 받았다. 이후로 발표한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사악한 관리인 Cadres noirs』(출간 예정)으로 2009 미스터리문학 애호가상, 몽티니 레 코르메유 불어권 추리소설 문학상, 2010 유럽 추리소설 대상 등을 받으면서, 등단 후 연이어 발표한 세 작품이 모두 문학상을 수상하는 이례적인 이력을 쌓았다. 그의 작품에는 “히치콕이 살아 있다면 영화화하고 싶어할 작품으로 완성시키는데 주력했다”고 밝힌 저자의 장인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와 『사악한 관리인』은 현재 영화로 제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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徐俊桓

1970년 서울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극작을 전공했다. 2001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으며, 작가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소설집 『너는 달의 기억』 『파란 비닐 인형 외계인』 『고독 역시 착각일 것이다』 『다음 세기 그루브』가 있고 장편소설 『골드베르크 변주곡』 『로베스 피에르의 죽음』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프랑스 소설 『알렉스』 『일렌』 『카마유』 『로지와 존』 『어린 왕자』 『갑자기 혼자가 되다』가 있으며 영미 에세이 『무작정 소설쓰기? 윤곽잡고 소설쓰기!』 『인간의 130가지 감정 표현법』 『주말 소설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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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720g | 145*210*35mm
ISBN13
9788963709833

책 속으로

“이런 빌어먹을……!”
이 아가씨는 한 송이 꽃이다. 어떤 꽃, 제길, 도대체 어떤 꽃이지? 카미유의 의식은 이제 완전히 깨어나 있다. 그의 뇌수가 빛의 속도로 작동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얼굴은 풍성한 이파리들로 덥수룩한 한 송이 국화꽃이나 모란과 비슷하다. 그러자 갑자기 이런 이미지의 흐름이, 자명하고 명징하며 도저히 믿기지 않는 언어 표현에 가닿는다. 그리하여 카미유는 자신의 착각을 깨닫는다. 그의 꿈에 나타난 것은 쿠브부아 사건이 아니라 트랑블레 사건이었다. ---p.135

보였다. 카미유는 세 명의 살인사건 희생자들 사이에 있을지도 모를 유사성을 아직 파헤쳐보지 않았다. 쿠브부아의 에블린 루브레와 조지안 드뵈프 사이에서 어렵지 않게 어떤 유사성을 찾을 수 있었다면, 그녀들과 트랑블레의 마누엘라 콘스탄차 사이에서는 어떤 공통점을 도출해낼 수 있을까? ---p.171

“우선 그런 사건들의 수사 과정에서 전혀 납득이 안 가는 수수께끼들을 추려내면 돼요. 이를테면 뭐하자고 그렇게까지 해놓았는지 끝내 밝혀지지 않은 요소들이나 사건 내용과 아무 상관 없이 현장에 놓여 있던 사물들 따위. 그처럼 부조리한 정황 증거들과 함께 예외적으로 분류된 범죄들 말이죠. 우선은 이 목록에 있는 탐정문학의 고전들을 샅샅이 훑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범인이 철저히 개인 취향에서부터 출발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만 합니다. 이 목록에는 들어 있지 않은 작품들이 원본으로 선택되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작업에서 유일한 검색의 기준은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인 요소들, 그러니까 무엇과도 맞아떨어지지 않는 요소들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실은 그런 요소들을 설명할 수 있는 근거란 오로지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들밖에 없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인 미제 사건의 정황 증거들은 그것들이 이미 작품 속에 묘사되어 있을 몇몇 소설들을 찾아내야만 비로소 해명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p.302

“가짜 지문만 빼면 정말 그렇군.” 한동안 이어진 침묵을 깨고 르 구엔이 입을 열었다. “어째서 범인은 이전까지 모든 시신에 가짜 지문을 남겨두었으면서도 이 사건에서는 그러지 않았을까?” “범인이 자기만의 인장을 사건 현장에 남겨두기 시작한 시점은 글래스고 사건 때부터였는데, 이전에는 그런 습성이 없었나 보더군요. 나도 왜 그런지는 모르니까 이유는 따져 묻지 말고요. 어쨌든 그다음부터는 자기가 저지르고 다니는 모든 사건에 가짜 지문으로 서명을 해놨지요. 그러니까 적어도 그후부터는 경찰에서 찾아 나서야 할 동종 범죄가 더 이상 없다는 말일 수도 있죠, 이게 가리키는 의미인즉. 그러고 보니 이게 유일한 희소식이로군요.” ---pp.350-351

그는 핏자국을 따라 욕실로 향했다. 욕실의 문을 열어젖히자마자 욕조 발치의 야트막한 피 웅덩이가 눈에 들어왔다. 또한 선반에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던 세면용품들이나 약품들도 모두 쓸려나가 바닥과 욕조 안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음성메시지를 남겨주시면 돌아오는 대로 즉시……” 카미유는 돌아서서 다시 침실과 거실을 가로지르며 두리번거렸다. 그러다 서재의 문간 앞에서 멈춰 섰다. 이렌의 휴대전화가 거기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카미유의 귀에 잔향이 울려 퍼진 것이었다. “……돌아오는 대로 즉시 연락드리겠습니다 ---p.427

“처브Chub란 이름이……” 루이가 말했다. “영어로 어떤 물고기를 가리키는 말이네요.”
카미유는 계속 루이를 주시했다. “그런데……?” “그런데 이걸 프랑스말로 옮기면…… 슈벤*이 됩니다.” 카미유는 대경실색한 표정으로 입을 크게 벌렸다. 아귀의 힘이 풀린 손에서 휴대전화가 빠져 나와 차가운 쇳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필립 뷔송 드 슈벤.” 루이가 말했다. “〈르 마탱〉 지의 기자 이름이지요.” ---p.461

손가락으로 펼쳐진 페이지 위에서 한 구절을 짚어 보이며 아르망이 말했다. “코리가 나딘을 죽이는 시각이 여기 나오는데, 정확히 새벽 2시야.” 그 말에 모두의 시선이 벽시계로 모였다. 새벽 2시까지는 고작 15분이 남았을 뿐이다.

---p.521

출판사 리뷰

유럽추리소설 대상, 코냑페스티벌 신인상, 미스터리문학 애호가상,
몽티니 레 코르메유 프랑스어권 추리소설 문학상, 상 당크르 추리소설 문학상…

전 유럽 추리문학상을 휩쓴 스릴러의 거장 피에르 르메트르!

유럽을 뒤흔들 살인의 장인, 그가 깨어났다!
스릴러 소설 사상 가장 쇼킹한 결말, 눈을 의심케 하는 충격적이고 지적인 반전!


대학교수로 프랑스문학과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써내려간 한 편 소설로 2006년 코냑 페스티벌 신인문학상을 거머쥐며 55세의 나이로 등단한 피에르 르메트르. 그는 이 책『능숙한 솜씨』이후『알렉스』『웨딩드레스』『실업자』(출간 예정)로 미스터리 문학 애호가상, 몽티니 레 코르메유 불어권 추리소설 문학상, 유럽 추리소설 대상 등을 받으면서, 등단 후 연이어 발표한 세 작품이 모두 문학상을 수상하는 이례적인 이력을 가지고 있다.『능숙한 솜씨』는 ‘형사 베르호벤 시리즈 제1탄’으로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자 작가의 처녀작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키 145cm의, 전 세계 탐정소설 사상 최단신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으로 면도날 같은 예리한 지성과 천재화가인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뛰어난 예술적 감성을 지녔다. 비틀린 독설가에 남다른 정의감의 소유자인 그의 수사팀에는 그의 뒤를 따르는 조각 같은 귀족 미남 형사 루이와 바람둥이 유도 챔피언 말발, 꾀죄죄한 구두쇠 형사 아르망 그리고 거구의 능구렁이 르 구엔 서장이 있다. 이들이 빚어내는 시니컬한 하모니와 칼날 같은 수사력은 다른 어느 나라 형사물에서도 볼 수 없는, 프랑스 장르소설만의 유니크함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능숙한 솜씨』는 제임스 엘로이, 마이 셰발&페르 발뢰 등 유럽 장르문학 거장들에게 오마주를 바치는 작품으로, ‘살인의 거장’이 ‘능숙한 솜씨’로 저지르는 일련의 충격적인 연쇄살인을 뒤쫓는 파리 형사들의 이야기를 하드보일드 풍으로 담아냈다. 이 책은 정교한 플롯과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도 유명하지만, 현대 프랑스 및 유럽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사회적 메시지와 약자에 대한 동정, 탄탄한 역사적 고증 등으로 더욱 이름 높은 피에르 르메트르의 문학 세계를 알리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설의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
파리 최강의 수사팀을 만나다!


카미유 베르호벤 수사 팀은 현장에 남겨진 가짜 손가락 지문을 통해 이 사건이 2년 전 트렝블레에서 발생한 또 다른 매춘부 살인사건과 연계되어 있음을 밝혀낸다. 사건들의 공통점은 현장과 시신에 가짜 손가락 지문이 남겨져 있었다는 것과 어떠한 이유도 찾아낼 수 없는 범행과정상의 디테일들이 넘쳐 난다는 것. 그 무렵 카미유 반장의 아내 이렌은 임신 8개월째를 맞아 사건 수사에만 전념하는 남편 때문에 외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수사가 미궁에 빠진 카미유 반장은 그런 아내를 돌볼 겨를이 없어 심적으로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혹시 몇몇 탐정소설들의 범행 장면을 범인이 재현하려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는 추리가 떠오르면서 범인이 혹시 탐정문학광일지도 모른다는 전제하에 어느 탐정문학 전문지에 광고를 내기에 이른다. 그러자 범인에게서 뜻밖에도 카미유의 추리를 사실로 확인시켜주는 답신이 온다. 이후 카미유와 범인은 몇 차례에 걸쳐 이런 접촉을 이어간다. 〈르 마탱〉 지의 사회부 기자 필립 뷔송이 이런 접촉의 부당성을 대서특필하자 카미유는 궁지에 몰린다. 하지만 그런 안팎의 협공에 굴하지 않고 카미유는 특별수사팀을 꾸려 계속 수사에 몰두하던 중 이렌이 범인에게 납치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만다. 카미유로서는 그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범인이 재현 대상으로 삼은 또 하나의 원작이 무엇인지 찾아 나선다.

모든 것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피에르 르메트르의 소설은 텍스트의 세밀한 재현과정을 통한 범행에 맞춰져 있다. 범인은 광적으로 자기가 읽어온 탐정문학들의 걸작들에서 가장 충격적인 범행 장면을 현실에서 고스란히 재현해 보이려고 한다. 그런 나머지 지극히 하찮아 보이고 자잘한 소품 한 가지도 절대로 대충 넘기지 않고 원작 내용에 맞춰 범행 현장에 배치해두고 싶어 하는 편집증을 보인다.

이 책의 묘미는 바로 탐정문학광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의 범인이 참고한 책들이다. 장르 문학 거장들, 고전이라 불릴 수 있는 제임스 엘로이의『블랙 달리아』『화이트 재즈』『그림자 킬러』, 브렛 이스턴 앨리스의『아메리칸 사이코』, 윌리엄 매킬바니의『레들로』, 트루먼 카포티의『인 콜드 블러드』, 윌리엄 아이리시의『검은 옷을 입은 신부』, 에밀 가보리오의『오르시발의 범죄』, 존 D. 맥도널드의『광신도들』, 그리고 마이 셰발&페르 발뢰 등이 바로 탐정문학의 고전들이다. 또 다른 책(고전)을 통해 바라보는 또 한 번의 능숙한 솜씨. 이렇듯 작가는 살인의 거장이 저지르는, 충격적인 연쇄살인을 뒤쫓는 파리 형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문학 세계를 넌지시 드러낸다. 소설은 읽는 내내 반전에 반전은 거듭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또 다른 걸작을 엿볼 수 있는 계기는 물론, 소설의 중심에 서 있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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