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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홀본성으로 가는 길
2. 고구려 건국의 요람, 홀본 3. 홀본성을 찾아서 4. 환인 주위의 고구려 유적 5. 홀본(환인)에서 국내성(집안)까지 6. 집안은 지금도 고구려의 집 안 7. 고구려의 피라미드, 장수왕릉과 태왕릉 8. 고구려 고분벽화가 전해 주는 메시지 9. 국내서의 문패, 광개토대왕비 10. 424년간의 고구려 수도, 국내성과 환도산성 11. 압록강 따라 늘어선 고구려 유적들 12. 고구려의 남북로를 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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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가 빈약한 고구려사를 건국부터 전성기까지 현장을 찾아가 하나씩 복원해 나가는 지난한 작 업을 거쳤다. 답사에 관련된 다른 책들이 온갖 시대의 역사를 간단하게 훑어가면서 주로 문화유 산에 대해 심미적이고 미학적 요소들을 강조했다면, 이 책은 한 시대를 일관된 역사관을 가지고 잔잔하게 복원하면서, 답사라는 형식을 통해 역사적 진실과 생생한 현장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무 게와 깊이를 더하였다. 고구려 연구와 함께 답사 10년의 세월이 지나서야 고구려의 줄거리가 보인다는 저자의 눈을 통해 아직까지 우리에게 낯선 고구려와 가깝고 그러면서도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고구려 에 관련된 서적들은 전문적인 요소가 너무 강해 독자들이 쉽게 다가가기 힘들었다면, 이 책은 중 국 동북3성에 산재한 고구려 역사유적을 저자가 직접 수차례 누비면서 고구려 옛 땅에서 쓴 고구 려사로서, 고구려인들의 수준 높은 문화와 생활, 역사를 보다 생생하고 박진감 있게 전달해 큰 부 담 없이 단숨에 읽어가게 한다. 확고한 역사적 잣대로 역사유적을 하나하나 파헤치며, 당시 동아시아에 있어 고구려의 위상도 가 늠해 본다. 국동대혈에 서서 하늘에 제사 지내는 의식은 천자(고구려인)만이 가능하다는 사실, 광개토태왕비 를 바라보며 태왕이란 칭호는 ‘왕중왕’을 천명한 것이며, ‘영락’이란 연호는 왕중왕인 황제 만이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고구려의 독자적인 천하관을 끌어내며 당시 동아시아에 있어 고 구려의 지위를 점검한다. 또한 ‘고구려인가 고려인가’, ‘주몽은 단군의 아들이다’, ‘고구려 인들은 당시 조선인이라고 불렀다’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여 근원적인 고 구려사를 읽어볼 수 있게 했다. 환인이나 집안을 다녀온 사람들은 광개토태왕에 담긴 내막이나 각 벽화무덤에 있는 여러 가지 특 징과 구조를 기억하기란 쉽지가 않다. 또한 아무런 정보 없이 그곳에 찾아간 사람들은 뭘 보고 왔는지조차 모른다. 사전 정보가 없는 답사는 무의미한 것이다. 저자는 고구려 역사유적을 찾아가 는 경로와 시간, 교통, 숙박편, 현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물론, 광개토태왕에 담긴 비밀을 실감 나게 풀고, 각 무덤의 생김새를 벽화 감상법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등 역사유적을 대하는 자세를 가다듬게 하고 현장에 갔을 때의 생생함을 한껏 느끼게 해 준다. ‘장수왕릉(장군총) 축조법의 비밀’, ‘고구려에도 벽돌로 쌓은 무덤이……’ 등 아직 학계에서 논의되고 있지 않는 부분도 있고, 고검지산성, 흑구산성, 전수호산성 사첨자산성 등 저자가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발견한 성벽들이 많다. 저자는 한 장의 사진을 위해서 몇날 며칠을 기다리거나 길도 없는 산길을 치고 올라가 소중한 자료를 남겼다. 사라져가는 국내성, 산성하무덤떼, 고구려 장수 해룡의 사라진 묘비터, 한두 번 쳐들어온 중국의 전적비는 발견되면서 700년 이상 지배한 고구려 장수의 공적비는 왜 하나도 나타나지 않을까 등 의 두드러진 사실 앞에 저자의 아쉬움이 눅눅히 배어 있다. 또한 우리 나라 최초의 소금장수 을불, 죽이지 않는 화살촉의 비밀, 몽골 영웅사시와 고구려 벽화 등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전개해 나갔다. 10여년을 넘게 답사하면서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찍은 다양한 시각자료 5000장의 현장 슬라이드 중 450여장을 엄선하고, 현장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40여 장의 지도를 실었으며, 1998년 9월의 마지막 답사 정보까지 정리했다. |